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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의 내세관 – 서론

  제4절 내세관 1. 서론 김태곤씨의 「韓國巫俗硏究」는 巫俗을 하나의 종교로 인정하면서 종교철학이 아닌 종교학1)적인 방법론으로 우리의 巫俗을 다루고 있다. 종교학적인 방법론에 의한 巫俗의 연구는 巫俗이라는 종교를 통해 종교적 존재로서 우리 한국인의 심성을 이해하려는 학문적 노력이다. 다시 말해서 「韓國巫俗硏究」는 한국의 巫俗에 있어서 무엇이 巫俗이고 巫俗의 무엇이 우리 한국인의 가슴 속에 이토록 깊게 뿌리를 내렸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인간의 사고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의 巫俗을 한국인의 미분화된 원형사고(arche-pattern)로 규정하며 한국인의 종교심성이라 한다. 나아가 저자인 김태곤씨는 이 원형사고 속에서 한국인의 종교, 민속, 문학, 역사, 예술 등이 이루어졌고 심지어 한국인의 생존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심적 역할이라 주장한다2). 따라서 가톨릭 사제를 지망하는 우리들의 염원이 민족의 복음화라고 한다면 저자의 주장인 한국인의 원형사고가 비교적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부각된다. 왜냐하면 복음의 토착화는 그리스도교의 이질적인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종교적 사고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복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김태곤씨의 한국인의 종교심성이 원형사고라는 주장이 담긴 「韓國巫俗硏究」 중에서 제5장 巫俗의 원형적 사고 체계의 “내세관”과 “무가” 부분을 소개하면서 이런 원형사고를 간직한 무속과 그리스도교의 토착화 가능성에 대해서 나름대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좀 더 부연한다면, 巫俗이 우리 한국인의 종교적 기반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 말을 좀 더 엄밀하게 한다면 한국인의 종교적 기반은 원형사고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巫俗의 내세관은 한국인이 죽음을 어떻게 보고, 죽은 후에 내세를 어떻게 보는가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다. 즉 내세관은 죽음 자체를 어떻게 보고, 그 후에 어떻게 되는가의 문제로서 비단 巫俗人에 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으로서 복음을 전파하고 선포하기에 앞서, 巫俗의 내세관을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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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의 영혼관

Ⅲ. 무속의 영혼(靈魂)관 무속에서 인간을 육신과 영혼의 이원적 결합(結合)체로 보고 영혼은 인간 생명의 근원이 된다고 본다. 영혼이 육신에서 떠나간 상태를 죽음으로 보아 육신이 죽은 뒤에도 영혼은 영생하거나 새로 태어나는 불멸(不滅)의 존재라 생각한다.  육신은 형상을 가진 가시적 존재이나 일정 기간만을 지속할 수 있는 순간적인 존재이고, 영혼은 형상이 없는 불가시적 존재로 시간을 초월해 지속되는 영원한 존재이며 가시적 존재(육신)의 근원이 불가시적 존재(영혼)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따라서 가시성은 공간성이 전제되고 가시적 존재의 존재 지속이 시간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존재의 조건으로 공간과 시간이 전제된다.  결국 가시적 존재나 불가시적 존재는 다같이 공간성과 시간성에 의한 존재이다.  여기서 문제로 삼는 영혼관은 인간의 영혼을 주대상으로 삼는다. 그리고,인간의 영혼말고도 동물령, 산령, 수령 같은 자연물의 영(靈), 즉 이들이 신격화된 신령이나 신의 문제에까지 포괄될 수도 있지만 이들 자연령은 신관에서 신격으로 다루어져 인령과 구별될 수 있다.  1. 영혼의 종류(種類)  한국 무속의 영혼은 편의상 사령(死靈)과 생령(生靈)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전자는 사람이 죽은 뒤에 저승으로가는 영혼이고, 후자는 살아 있는 사람의 몸 속에 깃들어 있는 혼이다. 사령의 존재를 입증해 주는 예로는 초상의 초혼, 제사를 비롯해 무속의 제의인 집가심, 자리걷이, 지노귀, 우구굿, 씻김굿, 수왕굿 ,망무기, 해원굿 그리고 일반 제의에서 필수적으로 끼게 되는 조상굿이 있다. 이러한 굿들은 망인의 영혼을 불러 제를 올린다.  생령의 존재를 입증해 주는 예로는 나이 많은 노인의 사후 내세 천도를 기원하는 무속 제의의 다리굿(평안도 지역), 살아 있는 사람의 사후 천도를 위한 산오굿(경상도 지역)이 있다. 이러한 굿들은 살아있는 육신에 깃들어 있는 영혼을 위해 제를 올린다. 사령은 조상(祖上)1)과 원귀(冤鬼), 원령(冤靈)으로 세분된다. 조상은 순조롭게 살다가 저승으로 들어간 영혼으로서 선령이 되며 민간층의 조상과 무속의 대신, 말영이 여기에 속한다. 원귀, 원령은 생전의 원한이 남아 저승으로 들어가지 못한 영혼으로 인간을 괴롭히는 악령으로 왕신,몽달귀신,객귀, 영산, 수비, 수부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원귀는 요절, 횡사, 객사로 인해 원한이 풀리지 않아 저승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승에 남아 떠돌아 다니는 부혼이다.  영혼은 원래 죽은 뒤에 초상, 소상, 대상을 지내는 동안 이승에 머물러 있다가 3년 탈상(脫喪) 뒤 저승으로 들어가는데, 원령은 3년이 지나도 저승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승에 남아 원한이 풀릴때까지 인간을 괴롭힌다. 지노귀, 우구굿, 씻김굿등의 사령제는 이와 같은 원령의 원한을 풀어서 저승으로 천도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영혼은 사령과 생령 그리고, 사령의 선령적 조령과 악령적 원귀로 구분하는데 그러나 이들 사령은 이승에서의 성격적 차이는 있지만 육신을 이탈한 무형 불멸의  불가시적 영원 존재라는 점에서는 완전히 일치되는 동질의 존재라 생각된다. 원귀도 후손들이 그 원한을 풀어 천도시켜 주면 선령과 같이 저승으로 가서 영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 영혼의 형태와 성질  영혼에 대한 대우는 사람과 동일한 인격적인 대우를 하며 형체는 인체와 같은 모양의 형상이다. 하지만 꿈 또는 환상속에서만 볼 수 있고 평상시에는 전혀 볼 수 없는 무형의 공기나 호흡같은 형태로 드러난다. 이와같은 영혼에 대한 관념은 죽음과 그것에 대한 공포감에 의해서 영혼을 경원시하게 되고 결국 선한 영과 악한 영이라는 영혼(靈魂)의 성격(性格)에 있어서 이중성을 가지게 한다. 선영은 인간과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가신신앙의 조상신과 조상(祖上)굿 말병굿 등의 재차에서 제를 받는 조상신 및 무조신 등이 있다. 이에 반해서 악령은 인간을 병으로 괴롭히거나 재앙을 갖다 주어 인간으로부터 굿을 받아 먹는 원혼,삼태귀신,몽달귀신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악령과 선령의 구별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인간이 그긋들에게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선하게도 악하게도 될 수있다. 예를들면 인간이 그들에 대한 대우에 소홀했을 때 인간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는데, 그때를 가리켜서 종상 왕신 등이 “덧났다”,“덧친다”라고 한다.     3. 영혼관의 원형(인간의 근원(根源)회귀(回歸))  영혼은 육신의 이탈(離脫), 무형의 전지(全知)자, 불멸(不滅)등 3가지의 특성으로 집약된다. 영혼은 육신이라는 가시적 존재로부터 이탈하고 영혼의 이탈로 인해 육신은 죽게 된다. 그러나 영혼은 육신의 죽음과 관계없이 별도로 존재한다. 영혼은 무형으로서 현세의 공간성을 초월한 불가시적 존재이다. 또 영혼은 현세의 시간성을 초월한 영원한 존재로 존재한다.  이는 인간의 육신이 존재하는 현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이고, 다시 그 역으로 보면 인간의 육신은 가시적 존재이기 때문에 순간 존재이고, 가시적 존재는 공간 조건과 시간 조건의 합일에 의해서 존재한다. 그리고 가시적 존재인 육신의 근원으로 영혼이 존재하고 영혼은 육신의 죽음을 통해 가시적 존재 조건(공간과 시간)을 없애어 무공간적인 불가시적 존재, 무시간적 영원 존재로 회귀한다. 그래서 인간의 존재 자체는 영원한 것이라 믿는 존재 근원으로의 회귀 사고가 영혼관의 기틀이 된다. 이와같은 존재 근원으로의 회귀는 영혼관 뿐만 아니고 신화와 무가, 무속의 제의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존재에 대한 원본적사고로 보인다. 원본사고는 존재자체를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순환체계로 인식한다. 카오스로부터 우주라는 코스모스의 공간과 시간이 시작되어 존재의 가시성(가시적 존재)이 생성된다. 그러나, 이 가시적 존재는 코스모스의 공간과 시간의 제약 속에서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순간 존재이다. 그러므로 공간과 시간을 없애면 다시 그 존재 근원인 카오스로 회귀한다. 카오스는 무공간, 무시간의 불가시적 영혼 존재이기 때문에 여기서 다시 공간과 시간 조건이 충족되면 코스모스의 가시적 존재로의 환원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영혼관이 이와 같은 원본 사고에 입각하여 인간 존재의 영원성을 희구(希求)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혼관의 기반은 존재의 근원회귀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영혼은 코스모스를 죽음을 통해 없애고 카오스로 회귀(回歸)해서 그 존재가 영원히 지속되어 불멸하다고 믿는 사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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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의 우주관

Ⅱ. 무속의 우주(宇宙)관 무속의 우주관이 나타난 것을 집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 무가인 ‘초감제’에 의하면 태초에는 천지가 혼돈되어 하늘과 땅의 구별이 없었다. 그러다가 하늘과 땅이 벌어지며 하늘이 열리고 땅에서는 산이 솟고 물이 생겼다. 하늘에는 암흑인 채 별들이 생기고 옥황상제가 해와달을 내보내고 지상의 질서를 잡아 오늘과 같은 세상이 있게 되었다.  함경도 무가인 ‘창세가’에는 태초에 미륵님이 탄생하고 보니 하늘과 땅이 맞붙은 혼돈 상태였다. 천지가 열리면서 해와 달이 생겼고, 해와 달에서 한 덩어리씩 떨어져 나가 각종 별이 생겼으며 미륵님이 인간 남녀 한 쌍을 점지해서 부부로 만들어 이 세상에 사람이 퍼지게 되고, 이때 물과 불을 만들고 세상의 질서를 잡아 오늘의 세상이 있게 되었다.  결국 창조의 개벽 설화는 신이 하늘과 땅을 갈라서 세상의 질서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신에 의해 혼돈(카오스)에서 질서(코스모스)로 우주가 생성된 과정을 말하고 있다. 이같은 우주 기원의 흔적은 부여 지역의 무가 ‘조왕굿’,‘제석굿’등에서도 발견된다.  1. 구분(區分)  무속에 나타난 우주는 천상, 지상, 지하로 삼분된다. 이들 3개의 우주층에는 각기 해와 달과 별이 있어서 천상이나 지하에도 지상과 꼭 같은 세계가 있다고 믿는다. 천상에는 천신을 비롯한 일신, 월신, 성신과 그 시종신들이 살면서 우주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지배하며 지상에는 인간과 금수(禽獸) 그리고 산신을 비롯한 일반 자연신이 살고 지하에는 인간의 사령과 그 사령을 지배하는 명부신들이 살고 있는 것이라 믿고 있다. 천상계는 늘 인간이 동경하는 낙원으로 먹을 것과 입을 것이 걱정없고 병과 죽음이 없으며 춥지도 덥지도 않은 꽃밭의 선계로 믿고 있다.  반면 지하계는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인데 생전의 선악 공과(公課)에 따라 지옥(地獄)과 낙원(樂園)으로 구분된다. 지옥은 지하에 있는 암흑계로서 춥고 배가 고프고 형벌이 영원히 계속되는 형장(刑場)이다.  낙원은 살기 좋은 영생(永生)의 세계인데 낙원이 우주 삼계(三界)가운데 어느곳이라고 확실하게 지적되지 않은채 그저 극락(極樂)과 저승으로 생각한다.  지옥은 지하계의 형장으로 그 공간(空間) 위치가 확실하나, 사람이 죽어서 가는 저승은 막연하게 지상에서 수평으로 가는 먼 곳이면서 이승과저승의 구분이 모랭이,모퉁이를 돌아간다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국 저승이란 지상의 수평 공간상에 위치한 아주 먼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천상계는 지상의  수직상에 위치한 세계로 그 공간 위치가 확실하고, 지상에서 수직으로 왕래하는 것이라 믿었다.  이러한 우주관은 우주 자체를 존재의 문제 곧 공간성과 시간성 위에서 파악하는 사고라 생각된다. 우주관에서 신에 의한 우주의 생성과 지배 문제는 다음과 같이 풀이될 수 있다. 신은 속의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불가시적이고 영원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시적 존재의 생성근원으로 보면서 가시적 존재는 순간(瞬間) 존재로 무의미한 속에 있고, 불가시적 영원 존재는 실재적이고 거룩한 성이어서 순간 존재인 속의 근원이 된다고 보는 사고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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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의 형성과정

① 무신은 인간에게 어떤일을 하는가? 굿을 하는 집 주인이 부정해서 화를 입었다든지, 부정한 몸으로 성역에 들어갔다가 급사하였다든지등의 모습이 잘 나타내어진다. 무속에서는 인간의 생사, 흥망, 화복, 질병등의 운명 일체가 신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1) ② 무신과 인간사이에 윤리적 관계 살아있을때에는 재복과 행운을 주재하는 성주신,업신, 대감신,제석신 등이 있어서 이들 신의 의사에 따라 부귀 흥망이 좌우된다고 믿는다. 이러한 일체가 신의에 달려 있는 것이라 믿는다면 신과 인간 사이의 윤리적 관계가 희박한 것이라 생각된다. 곧 조직화된 종교적 교리나 그런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윤리성이 존재할 수 없다. 눈앞의 현실 그대로 생활상의 당면한 문제를  초월적 신력에 의존하여 해결 하려는 것이 무속의 주축이다. 그래서 소원성취는 행운,초복,치병등의 현실적인 생활 문제로 집약된다.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양과질에 비례하는 신의 응현에 의존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인간 자체를 중심으로 하는 인본주의적 입장과 또 자신의 영화 보다는 가족을 위한 인륜성도 있다.(현세기복, 가족,친족을 위한것) ③ 무속에서는 신들 상호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무당들 자신의 신관을 종합해 보면, 최고신으로 천신이 존재하고 무신들 사이에는 계층의 격차가 있는데 이것은 상층, 중층, 하층, 최하층의 4개 층으로 구분된다.  제일높은 상층의 신에 천신, 칠성신, 산신이 있고 그 밑의 층에 사해용신, 삼불제석신, 장군신이 있고, 다음 층에 성주신, 대감신,지신, 조왕신이 있고, 맨 아래층에 걸립신, 잡귀들이 있다고 했다.2) 무신은 각기 인간을 위한 분담된 직무가 있는데, 이들 신이 서로 합심되지 않을 때 인간은 그 알력의 여파로 화를 입는다고 믿는다.(그리스 신화에 이러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 2. 신관의 형성과정과 신관의 형상화  1) 신관의 형성과정3) 巫는 엑스터시 상태에서 특정한 신을 직접 만나 그 신의 능력을 체험하고 성무 뒤에는 체험한 신을 몸주라 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봉안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몸주의 예는 강신무가 일률적으로 몸주신을 특별히 봉안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일반적 사실임을 알 수 있다. 강신무가 특별히 봉안하는 몸주신은 무가 그 신을 체험했다는 것과 동시에 그 체험된 신을 구체화시켜 표현하고, 여기서부터 체험된 능력(神力)의내용을 체계적으로 사고화시켜 무의종교적 의식이 형성된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이런 사실로 보아 신관발생 원인의 직접적인 동기는 강신 과정에서 신의능력을 구체적으로 체험한 그 체험의 사실이고, 몸주신으로부터 그 능력을 직접 체험한 것을 계기로 해서 2차적으로 체험되지 않은 여타 신의 능력까지 그 신을 구체화시켜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신관의 형성은 무가 신을 실제로 체험해서 그 체험된 내용이 다시 체계적으로 신관형태로 표현되는 사고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무가 체험하는 신이 무 개인에 의해서 돌발적으로 생겨나는 신이 아니고, 생활공동체의 집단 속에서 그 집단공동체의 문화를 통해 인식되어 온 전통적인 신이기 때문에 신관은 강신 체험 이전에 이미 존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신의 존재나 신관이라는 것이 체험을 통하지 않고 문화적 전통에 의해서만 인식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구체성이 없는 것뿐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를 생각 할 수 있다.   문화적 전통에 의해 인식된 일반적인 집단체의 신과 개인의 종교적 특수 체험을 통해 인식된 특수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집단적이고 전통적이므로 일반적이고 관념적이라 볼 수 있으며 후자를 개인적이고 돌발적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개인의 체험을 통해 인식된 사실적 실재의 신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가 체험하는 신은 일단 체험이 되면 과거의 관념적이던 것이 구체성을 띠고 사실적 실재로 인식된다. 체험에 의해 관념적이던 모든 여타의 신이 체험된 신과 동일하게 그 사실성이 인식되어 신에 대한 일체의 인식 현상이 체계를 갖추어 사고화된다. 그래서 전자의 신은 생활 공동체적 집단의 문화적 전통속에 신관의 원질 (아르케)로 남아, 무한한 종교적 활력을 공급하면서 계속적으로 순환(循環)관계를 이룬다.4)이와같은 과정을 거쳐 무의 신관에 의해 무신이 어떻게 형상화 되는가?  2)무신의 형상 강신무가 일반적으로 몸주신을 봉안하고 있는 것은, 무가 강신 과정에서 체험한 신을 구체화시킨 표현이무로 무의 심중에 자리잡고 있는 내재적 표현인 것이다. 이신관의 체계가 이차적으로 다시 외형화하여 언어로 표현될 때 무가(무신화)로 형성되고, 행위로 표현될 때 무의 제의로 형성되는 것이라 믿어진다. 또 언어나 행위가 아닌 공간성을 전제로 신관이 입체화될 때 무신상을 비롯한 무신도,무신위로 표출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무가, 무제의, 무신상을 비롯한 무신도, 무신위 등은 무의체험(강신 체험, 종교적 체험)이 일단 신으로 체계화되고 이 신관에 의해 이것이 다시 이차적으로 외형화된 것이라 생각된다.  강신 과정에서 체험된 신이 성무 뒤에 무신도로 봉안되는 것은 세습무와 비교해 보면 더욱 명백해진다.  세습무의 경우는 종교 체험이 없기 때문에 신의 실재를 인식할 수 없고 또 신의 체험이 없으므로 그 대상신을 봉안하여 여기서 영력을 얻으려 하지도 않는다. 오직 사제권의 제도화에 의해 무사를 수행하는 것이다. 반면 강신무는 종교적,신적 체험을 통해 형성된 신관이 신의 가시적 충동에 의해 공간성이 개입되고 여기서 1차적으로 평면이 활용된다. 이 평면은 주로 선에 의해 신의 가시적 입체감을 살려준다. 무신도가 바로 여기에 해당되고, 무신위는 문자에 의한 공간의 활용으로 상징에서 머무르던 것이 구체적인 선에 의해 입체감을 주는 무신도로 발전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무신도에서 2차적으로 평면상의 제약에서 탈피하여 입체적 실재의 구체화 욕망에 의해 무신상으로 발전해 간 것이라 생각된다.(평면공간 보다 한 차원이 높은 입체공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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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상의 종류

 한국의 무신은 명칭상의 종류로 볼 때 총 273종에 달하고 있으며 계통(系統)별로는 자연(自然)신이 22계통(63.6%), 인신(人神)이 11계통(33.3%), 기타 계통이 (4.1%)로써 도합 33계통과 기타 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 계통별 비율은 지신(地神) 계통이(9.8%), 산신(山神)계통이(9.5%), 수신(水神)계통이(9.5%), 장군(將軍)신 계통이 (9.1%), 천신(天神)계통이(4.7%)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자연신 계통은 인간의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계되고 있는 지(地), 수(水), 산(山), 천(天)의 순위로 나타났으며 인신의 경우에는 장군(將軍)신,왕신(王神),불교(佛敎)신,무조(巫祖)신의 순위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 이들 무신은 어떤 형태(形態)로 존재하는가? 2) 무속의 신관 형태  형태적인 면에서 볼 때 무속의 신관은 다신적(多神的) 자연(自然)신관1)으로 볼 수 있다.신앙의 대상(對象)이 자연신과 인신의 두 계통으로 대별되고 이들 신은 대체로 인격을 가지고 나타나지만 자연신의 경우는 애니미즘단계의 사고가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들 무신은 인간에게 어떤 이성적인 계시를 통하여 그 능력을 행사한다기 보다는 무서운 고통을 주는 벌로써 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때문에 늘 공포의 대상이된다. (구약에 나타난 하느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며 상선벌악의 모습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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