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연중 제 20주일; 가나안 여인의 믿음; 구원의 우선순위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1. 말씀읽기: 마태 15,21-28 가나안 여자의 믿음 (마르 7,24-30)

2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어머니!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시는 분들입니다. 예수님의 시험 속에서도 아이의 어머니는 굳은 믿음을 보이고, 자비를 청했습니다.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듣게 되고, 그녀의 딸이 낫게 됩니다.



아이의 어머니처럼 끊임없이 간청할 때, 주님께 매달릴 때, 주님께서는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이 여인을 통해 어떻게 주님께 청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으니, 이 여인처럼 주님께 매달려 봅시다.



2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한 이방인 여인이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로 달려온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압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이라고 예수님께 고백을 합니다. 바로 메시아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자기 딸을 구해달라고 합니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그녀의 딸은 지금 마귀가 들려서 고통 속에 있습니다.



“소리 질렀다.”는 모습을 통해 이 어머니가 얼마나 예수님께 간절하고 절박하게 애원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청하는 모습입니다.



그 어머니의 눈에는 오직 예수님만 보였던 것입니다.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이 상종을 안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오직 예수님만을 보았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구원자이시기에 주님만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눈에는 누가 보입니까? 누구를 의식하고 있을까요?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침묵으로 그녀를 외면하십니다.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 이방인 여인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 고백이 진정한 고백인지, 자신의 딸을 치유해 달라는 것이 “할 수 있으면”이라는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를 예수님께서는 시험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런 마음을 몰랐습니다. 그 당시, 유다인들은 이방인들과 잘 상종을 하지 않았고, 예수님께서도 이 이방인 여인을 외면하시자 제자들은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방인이라 하여 예수님의 사랑에서 제외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자들은 소리 지르는 그녀와 침묵하고 계시는 예수님 사이에서 그녀를 돌려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의 입장도 모르고, 예수님의 마음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 때문에 외면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여 외면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내게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구약성경에서 보면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주인과 종,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 목자와 양”의 관계로 표현합니다. 여기서는 목자와 양과의 관계로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길 잃은 양들처럼 헤매는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고자 파견되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방인들에게 구원이 배제된 것은 아닙니다. 구원은 유다인들로부터라는 원칙을 예수님께서 따르고 계신 것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온 세상에 가서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삶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청하는 모든 것을 즉시 들어주시기도 하지만 내 믿음을 시험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청하는 나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해주시면 좋고요.”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어머니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애원합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간절하게 청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하게 청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구하고, 찾고, 청하는 이의 기도를 주님께서는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한 번 더 이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십니다. 이 시험을 통해 여인은 더욱 믿음이 견고해지고, 그녀의 고백을 통해 그녀는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을 통해 나의 청원기도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입으로만 그렇게 고백하는지, 온 마음으로 고백하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다시 한번 시험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자녀들은 하느님의 자녀, 또는 아브라함의 자녀로 자처한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고, 빵은 구원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이방인들을 가리킵니다. 실상 유다인들은 이방인들을 개 또는 돼지로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강아지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방인 여인을 그렇게 비하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멸시 속에서 쫓겨 다니는 들개가 아니라, 사람 옆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개(강아지)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유다인과 이방인을 사람과 개로 표현하시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우선권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직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때가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먼저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보내졌으며 따라서 구원의 우선권은 유다인들에게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1)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이방인 여인은 놀라운 믿음을 보입니다. 구원을 유다인들에게 베푸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작은 조각이라도 청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님은 바로 이런 분들이십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은 결코 신경을 쓰지 않으십니다. 이런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한다면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잊고 있기에 부모님께 불효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예수님께서도 이 여인이 그 믿음을 끝까지 갖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도 끝까지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참으로 대단한 어머니이십니다. 저 같으면 어림없었을 것입니다. “싫으면 관둬유. 당신 같은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아들이유? 하느님의 아들이 죽어가는 사람을 바라만 보고 있데유? 난 그런 하느님 안 믿어유!”



이 어머니는(이방인 여인) 그녀의 믿음 때문에 딸아이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확고하고 겸손한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매달리는 이 여인. 하느님만이 도우실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진 이 여인. 이방인 여인을 바라보면서 기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기도는 믿음과 겸손과 신뢰를 가지고 끈기 있게 그분을 향하는 것입니다. 어떤 처지에 있든지 절망하지 않고 청원을 들어 주심에 감사드리고, 안 들어주시면 들어 주실 때까지 청하는 자세. 그것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예수님께 자비를 청해서 외면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 어머니는 그것을 알았고, 그렇게 자신의 딸을 구했습니다. 이 어머니의 믿음을 본받읍시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렇게 하시는데, 나는 어머니를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3.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와 닿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그 말씀이 왜 기쁨으로 와 닿고 있습니까?



② 자녀가 죽을 고비에 처한 부모의 마음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내 자녀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요?





③ 계속되는 거절 체험 속에서도 주님께 항구하게 매달리면서 청원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내가 청원 기도를 드렸을 때 주님은 어떻게 응답하여 주셨습니까?



4. 공지사항

① 시련 속에서 주저앉지 말고,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매달리기

②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③ 예수님께 칭찬 듣는 믿음 가지기 위해 노력하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이 글은 카테고리: 가해(말씀과놀이,2), 말씀과 놀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가해 연중 제 20주일; 가나안 여인의 믿음; 구원의 우선순위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1. 말씀읽기: 마태 15,21-28 가나안 여자의 믿음 (마르 7,24-30)

    2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어머니!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시는 분들입니다. 예수님의 시험 속에서도 아이의 어머니는 굳은 믿음을 보이고, 자비를 청했습니다.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듣게 되고, 그녀의 딸이 낫게 됩니다.


    아이의 어머니처럼 끊임없이 간청할 때, 주님께 매달릴 때, 주님께서는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이 여인을 통해 어떻게 주님께 청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으니, 이 여인처럼 주님께 매달려 봅시다.


    2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한 이방인 여인이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로 달려온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압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이라고 예수님께 고백을 합니다. 바로 메시아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자기 딸을 구해달라고 합니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그녀의 딸은 지금 마귀가 들려서 고통 속에 있습니다.


    “소리 질렀다.”는 모습을 통해 이 어머니가 얼마나 예수님께 간절하고 절박하게 애원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청하는 모습입니다.


    그 어머니의 눈에는 오직 예수님만 보였던 것입니다.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이 상종을 안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오직 예수님만을 보았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구원자이시기에 주님만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눈에는 누가 보입니까? 누구를 의식하고 있을까요?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침묵으로 그녀를 외면하십니다.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 이방인 여인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 고백이 진정한 고백인지, 자신의 딸을 치유해 달라는 것이 “할 수 있으면”이라는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를 예수님께서는 시험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런 마음을 몰랐습니다. 그 당시, 유다인들은 이방인들과 잘 상종을 하지 않았고, 예수님께서도 이 이방인 여인을 외면하시자 제자들은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방인이라 하여 예수님의 사랑에서 제외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자들은 소리 지르는 그녀와 침묵하고 계시는 예수님 사이에서 그녀를 돌려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의 입장도 모르고, 예수님의 마음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 때문에 외면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여 외면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내게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구약성경에서 보면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주인과 종,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 목자와 양”의 관계로 표현합니다. 여기서는 목자와 양과의 관계로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길 잃은 양들처럼 헤매는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고자 파견되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방인들에게 구원이 배제된 것은 아닙니다. 구원은 유다인들로부터라는 원칙을 예수님께서 따르고 계신 것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온 세상에 가서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삶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청하는 모든 것을 즉시 들어주시기도 하지만 내 믿음을 시험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청하는 나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해주시면 좋고요.”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어머니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애원합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간절하게 청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하게 청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구하고, 찾고, 청하는 이의 기도를 주님께서는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한 번 더 이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십니다. 이 시험을 통해 여인은 더욱 믿음이 견고해지고, 그녀의 고백을 통해 그녀는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을 통해 나의 청원기도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입으로만 그렇게 고백하는지, 온 마음으로 고백하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다시 한번 시험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자녀들은 하느님의 자녀, 또는 아브라함의 자녀로 자처한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고, 빵은 구원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이방인들을 가리킵니다. 실상 유다인들은 이방인들을 개 또는 돼지로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강아지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방인 여인을 그렇게 비하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멸시 속에서 쫓겨 다니는 들개가 아니라, 사람 옆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개(강아지)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유다인과 이방인을 사람과 개로 표현하시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우선권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직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때가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먼저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보내졌으며 따라서 구원의 우선권은 유다인들에게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1)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이방인 여인은 놀라운 믿음을 보입니다. 구원을 유다인들에게 베푸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작은 조각이라도 청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님은 바로 이런 분들이십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은 결코 신경을 쓰지 않으십니다. 이런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한다면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잊고 있기에 부모님께 불효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예수님께서도 이 여인이 그 믿음을 끝까지 갖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도 끝까지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참으로 대단한 어머니이십니다. 저 같으면 어림없었을 것입니다. “싫으면 관둬유. 당신 같은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아들이유? 하느님의 아들이 죽어가는 사람을 바라만 보고 있데유? 난 그런 하느님 안 믿어유!”


    이 어머니는(이방인 여인) 그녀의 믿음 때문에 딸아이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확고하고 겸손한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매달리는 이 여인. 하느님만이 도우실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진 이 여인. 이방인 여인을 바라보면서 기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기도는 믿음과 겸손과 신뢰를 가지고 끈기 있게 그분을 향하는 것입니다. 어떤 처지에 있든지 절망하지 않고 청원을 들어 주심에 감사드리고, 안 들어주시면 들어 주실 때까지 청하는 자세. 그것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예수님께 자비를 청해서 외면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 어머니는 그것을 알았고, 그렇게 자신의 딸을 구했습니다. 이 어머니의 믿음을 본받읍시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렇게 하시는데, 나는 어머니를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3.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와 닿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그 말씀이 왜 기쁨으로 와 닿고 있습니까?


    ② 자녀가 죽을 고비에 처한 부모의 마음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내 자녀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요?



    ③ 계속되는 거절 체험 속에서도 주님께 항구하게 매달리면서 청원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내가 청원 기도를 드렸을 때 주님은 어떻게 응답하여 주셨습니까?


    4. 공지사항

    ① 시련 속에서 주저앉지 말고,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매달리기

    ②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③ 예수님께 칭찬 듣는 믿음 가지기 위해 노력하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guest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