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연중 제 25주일;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똑같은 품삯을 주시는

선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

1. 말씀읽기: 마태20,1-16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말씀연구

하느님 나라에서는 소외되는 사람이 없습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이 장터에서 모든 사람을 데려와서 똑같은 품삯을 주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로우심을 체험하고 있고, 은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시기와 질투가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더 많은 선행을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없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임을 고백하면서, 크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그리고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다른 이들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기뻐합니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하느님의 자녀이고, 나의 형제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사랑과 자비를 베풀며, 함께 기뻐하는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청해 봅시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통해서 밝혀 주십니다. 포도밭은 하느님 나라이고, 일꾼들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들이며, 포도밭에서 일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품삯은 구원(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입니다. 먼저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라는 표현을 통해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고를 하고 계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력시장에 가보면 “선택된 사람들과 선택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택된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하루를 보내지만, 선택되지 못한 이들은 그날 일을 하지 못하기에 다음날 먹을 것을 걱정하게 됩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은 선택되지 못한 이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분이십니다. 그 마음을 선택된 이들도 가져야 합니다.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내 옆에 있는 이들도 생각해 줘야 하고,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 백성의 삶의 자세입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선한 포도밭 주인은 아홉 시쯤에 다시 장터에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장터에 서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왜 또 아홉 시쯤에 장터에 나갔을까요? 오늘 일을 해야 내일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선한 포도밭 주인은 모든 이들을 불러들입니다. 그들 하나 하나를 걱정하시는 것입니다.




포도밭 주인은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라고 말을 합니다. 일할 수 없는 사람에게 일할 자리를 주고, 그 일을 통해서 정당한 삯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겠습니까?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그 기쁨 안에서 살아가게 한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정당한 삯”을 주겠다고 하는데, 구원은 정당한 삯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통해서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다섯 시에 온 사람들에게도 품삯을 주는 주인의 모습을 통해서 알려 주고 계십니다.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포도원주인은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사람들을 자신의 포도원으로 데리고 옵니다. 일꾼을 직접 챙기는 포도원 주인.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포도원 주인의 모습을 통해서 계시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셈을 할 때,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포도원 주인은 오후 다섯 시쯤에 장터에 가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라고 묻습니다. 그들은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아무도 사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보기에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고,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율법학자들에게 세리들이 그렇게 보였고, 창녀들이 그렇게 보였습니다.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죄인으로 취급받았고,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들을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측은하게 보셨고, 그들에게 당신 사랑을 쏟아 주셨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다섯 시에 만난 사람들도 자신의 포도밭으로 가게 합니다.




이제 품삯을 줄 때, 이 비유의 내용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품삯을 지불하게 합니다. 그런데 먼저 온 사람들부터 준 것이 아니라 맨 나중에 온 사람들로부터 품삯을 지불합니다. 그 덕에 처음부터 일한 사람은 나중에 일한 사람이 얼마나 받는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불 방법은 옹졸한 마음의 나를 놀라게 합니다.




아침부터 일한 사람들은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계약을 하고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는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런데 그들의 기쁨을 생각하지 않고, 부당함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함께 기뻐해주어야 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 나보다 잘 됐다고 질투하거나 시기하기보다는 그와 함께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맨 먼저 온 이들은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사람들이 한 데나리온씩 받는 것을 보고 희망에 부풀어 올라 있었습니다. 그들은 맨 나중에 온 이들이 한 데나리온씩 받는 것을 보고 그들의 기쁨을 함께 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받을 몫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신들은 일찍 왔기에 더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았습니다. 이제 그들의 불평이 시작됩니다.




11 그것을 받아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맨 먼저 온 사람들은 주인에게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투덜거리는 마음이 왜 생겨났을까요? 하루 품삯을 받았지만 조금밖에 일하지 않은 이들도 똑같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늦게 온 이들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돈을 받은 것에 대한 기쁨은 생각하지 않고, 새벽부터 열심히 일한 자신들과 똑같이 대했기에 투덜거리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늦게 온 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투덜거리는 이유는 처음의 마음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맨 먼저 포도밭으로 간 사람들은 당연히 그렇게 그 시간에 일터로 가야했고, 당연히 한 데나리온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것을 잊지 않았다면 그들은 투덜거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내 것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내가 지금 새벽부터 일해서 한 데나리온을 벌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차적으로 다섯 시에 온 사람들도 한 데나리온을 벌었다는 것을 축하를 해 주어야 합니다. 만일 그가 내 동생이었다면 그렇게 투덜거렸을까요? 오히려 주인에게 감사했을 것입니다. 만일 나였다면 어떻게 말했을까요? 감사를 드렸을까요? 아니면 불평을 했을까요?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포도밭 주인은 투덜거리는 이에게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라고 계약을 상기시키며, 자신이 불의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포도밭 주인은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도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렇다면 일찍 온 사람들과 늦게 온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처음부터 온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다가 점심 먹고 몸이 피곤해지니 일하기도 싫었을 것이고, “시간아 빨리가라…,”라는 마음이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아! 나는 내일 식사 걱정은 안하겠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늦게 온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자신이 일을 하지 못하면 가족들이 굶게 되니,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일을 했을 것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일을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과 비슷하게 일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포도원 주인은 그 마음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그 마음을.




늦게 입교하여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불타오르는 사람들. 40년 50년 신앙생활 한 사람들보다 더 불태우는 사람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어느 한 순간만을 바라보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꾼들이 주어진 시간만큼 일한 것처럼 내게 주어진 시간 전체를 바라볼 것입니다.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선한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이것이 선한 포도원 주인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늦게 포도원에 일하러 온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 한지를. 손과 발이 보이지 않도록 그렇게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선한 포도원 주인은 그것을 보았기에 똑같이 품삯을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의에 나선 사람들, 자신의 체험을 나눠 주는 사람들. “자기가 전에는 냉담을 했었는데 지금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이렇게 열심 해 졌습니다.” 이 말을 듣는 사람 중에는 “나도 지금은 냉담하고 나중에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학교생활이 중요하니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나중에 회개하고 성당 다니겠습니다.” 어른들 중에도, “지금은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 지금은 열심히 일하고 나중에 나이 들면 다니겠습니다. 그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강사를 선정할 때는 이런 사람을 선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평범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주일 잘 지키고, 레지오도 하고, 선교도 하고…그런데 어느 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부족했던 것이 너무도 많았다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이런 체험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강의를 듣는다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별것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만 들지 않을까요?  가득이나 합리화 시키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현대인들에게 분심의 기회가 조금이라도 주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후한 처사에 대한 불만. 하느님의 사랑은 나의 행위의 결과가 아닙니다. 구원은 내가 무엇을 했기에 그 보답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어, 나를 구원하시는 것 입니다. 그분의 은총으로 구원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총에 보답하기 위해서 나는 손발이 닳도록 하느님께로 향해야 하고, 겸손하게 그분 앞에 서야 합니다.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남이 잘되기를 배 아파하고, 남의 불행을 기뻐한다면 나는 결코 열심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랑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인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 정도는 합니다. 그러므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모든 사람이 잘 되기를 기도하고,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의 기쁨을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오늘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는 이렇습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일꾼들은 하느님께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맨 처음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며, 마지막 사람은 회개한 죄인들입니다. 포도밭의 일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준비로서 해야 할 선행이며, 데나리온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구원)입니다. 불평은 어제까지 죄인이었던 세리나 창녀나 이방인들이 너그럽게도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지극히 너그럽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회개하는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주시는 것 입니다. 자신들은 선택받았고 구원받았다고 자만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신들은 율법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교만했으며, 죄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를 멸시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마음 때문에 그들은 먼저 부르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격(데나리온)조차 잃을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멸망이나 단죄가 아닙니다. 바로 죄인과 이방인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를 함께 기뻐하고, 모두 함께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구원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와줄 사람들은 도와주어야 하고, 본받을 사람들은 본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넓은 마음으로 형제자매들에게 다가가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의 마음이 되어 너그럽게 대해주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형제자매들을 단죄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결국 구원에서 멀어지는 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고 배 아파 해본 적이 있습니까? 그것을 기뻐해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내가 잘 되는 것을 보고 배 아파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③ 나는 하느님의 포도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감사하며 나에게 맡겨진 일을 하고 있습니까?




4. 공지사항

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기

② 질투하지 않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기

③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 자신과 형제자매들”에게 다가가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이 글은 카테고리: 가해(말씀과놀이,2), 말씀과 놀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가해 연중 제 25주일;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똑같은 품삯을 주시는

    선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

    1. 말씀읽기: 마태20,1-16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말씀연구

    하느님 나라에서는 소외되는 사람이 없습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이 장터에서 모든 사람을 데려와서 똑같은 품삯을 주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로우심을 체험하고 있고, 은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시기와 질투가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더 많은 선행을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없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임을 고백하면서, 크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그리고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다른 이들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기뻐합니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하느님의 자녀이고, 나의 형제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사랑과 자비를 베풀며, 함께 기뻐하는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청해 봅시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통해서 밝혀 주십니다. 포도밭은 하느님 나라이고, 일꾼들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들이며, 포도밭에서 일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품삯은 구원(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입니다. 먼저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라는 표현을 통해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고를 하고 계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력시장에 가보면 “선택된 사람들과 선택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택된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하루를 보내지만, 선택되지 못한 이들은 그날 일을 하지 못하기에 다음날 먹을 것을 걱정하게 됩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은 선택되지 못한 이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분이십니다. 그 마음을 선택된 이들도 가져야 합니다.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내 옆에 있는 이들도 생각해 줘야 하고,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 백성의 삶의 자세입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선한 포도밭 주인은 아홉 시쯤에 다시 장터에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장터에 서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왜 또 아홉 시쯤에 장터에 나갔을까요? 오늘 일을 해야 내일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선한 포도밭 주인은 모든 이들을 불러들입니다. 그들 하나 하나를 걱정하시는 것입니다.


    포도밭 주인은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라고 말을 합니다. 일할 수 없는 사람에게 일할 자리를 주고, 그 일을 통해서 정당한 삯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겠습니까?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그 기쁨 안에서 살아가게 한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정당한 삯”을 주겠다고 하는데, 구원은 정당한 삯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통해서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다섯 시에 온 사람들에게도 품삯을 주는 주인의 모습을 통해서 알려 주고 계십니다.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포도원주인은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사람들을 자신의 포도원으로 데리고 옵니다. 일꾼을 직접 챙기는 포도원 주인.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포도원 주인의 모습을 통해서 계시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셈을 할 때,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포도원 주인은 오후 다섯 시쯤에 장터에 가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라고 묻습니다. 그들은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아무도 사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보기에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고,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율법학자들에게 세리들이 그렇게 보였고, 창녀들이 그렇게 보였습니다.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죄인으로 취급받았고,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들을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측은하게 보셨고, 그들에게 당신 사랑을 쏟아 주셨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다섯 시에 만난 사람들도 자신의 포도밭으로 가게 합니다.


    이제 품삯을 줄 때, 이 비유의 내용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품삯을 지불하게 합니다. 그런데 먼저 온 사람들부터 준 것이 아니라 맨 나중에 온 사람들로부터 품삯을 지불합니다. 그 덕에 처음부터 일한 사람은 나중에 일한 사람이 얼마나 받는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불 방법은 옹졸한 마음의 나를 놀라게 합니다.


    아침부터 일한 사람들은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계약을 하고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는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런데 그들의 기쁨을 생각하지 않고, 부당함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함께 기뻐해주어야 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 나보다 잘 됐다고 질투하거나 시기하기보다는 그와 함께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맨 먼저 온 이들은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사람들이 한 데나리온씩 받는 것을 보고 희망에 부풀어 올라 있었습니다. 그들은 맨 나중에 온 이들이 한 데나리온씩 받는 것을 보고 그들의 기쁨을 함께 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받을 몫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신들은 일찍 왔기에 더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았습니다. 이제 그들의 불평이 시작됩니다.


    11 그것을 받아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맨 먼저 온 사람들은 주인에게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투덜거리는 마음이 왜 생겨났을까요? 하루 품삯을 받았지만 조금밖에 일하지 않은 이들도 똑같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늦게 온 이들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돈을 받은 것에 대한 기쁨은 생각하지 않고, 새벽부터 열심히 일한 자신들과 똑같이 대했기에 투덜거리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늦게 온 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투덜거리는 이유는 처음의 마음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맨 먼저 포도밭으로 간 사람들은 당연히 그렇게 그 시간에 일터로 가야했고, 당연히 한 데나리온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것을 잊지 않았다면 그들은 투덜거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내 것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내가 지금 새벽부터 일해서 한 데나리온을 벌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차적으로 다섯 시에 온 사람들도 한 데나리온을 벌었다는 것을 축하를 해 주어야 합니다. 만일 그가 내 동생이었다면 그렇게 투덜거렸을까요? 오히려 주인에게 감사했을 것입니다. 만일 나였다면 어떻게 말했을까요? 감사를 드렸을까요? 아니면 불평을 했을까요?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포도밭 주인은 투덜거리는 이에게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라고 계약을 상기시키며, 자신이 불의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포도밭 주인은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도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렇다면 일찍 온 사람들과 늦게 온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처음부터 온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다가 점심 먹고 몸이 피곤해지니 일하기도 싫었을 것이고, “시간아 빨리가라…,”라는 마음이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아! 나는 내일 식사 걱정은 안하겠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늦게 온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자신이 일을 하지 못하면 가족들이 굶게 되니,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일을 했을 것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일을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과 비슷하게 일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포도원 주인은 그 마음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그 마음을.


    늦게 입교하여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불타오르는 사람들. 40년 50년 신앙생활 한 사람들보다 더 불태우는 사람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어느 한 순간만을 바라보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꾼들이 주어진 시간만큼 일한 것처럼 내게 주어진 시간 전체를 바라볼 것입니다.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선한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이것이 선한 포도원 주인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늦게 포도원에 일하러 온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 한지를. 손과 발이 보이지 않도록 그렇게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선한 포도원 주인은 그것을 보았기에 똑같이 품삯을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의에 나선 사람들, 자신의 체험을 나눠 주는 사람들. “자기가 전에는 냉담을 했었는데 지금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이렇게 열심 해 졌습니다.” 이 말을 듣는 사람 중에는 “나도 지금은 냉담하고 나중에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학교생활이 중요하니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나중에 회개하고 성당 다니겠습니다.” 어른들 중에도, “지금은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 지금은 열심히 일하고 나중에 나이 들면 다니겠습니다. 그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강사를 선정할 때는 이런 사람을 선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평범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주일 잘 지키고, 레지오도 하고, 선교도 하고…그런데 어느 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부족했던 것이 너무도 많았다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이런 체험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강의를 듣는다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별것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만 들지 않을까요?  가득이나 합리화 시키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현대인들에게 분심의 기회가 조금이라도 주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후한 처사에 대한 불만. 하느님의 사랑은 나의 행위의 결과가 아닙니다. 구원은 내가 무엇을 했기에 그 보답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어, 나를 구원하시는 것 입니다. 그분의 은총으로 구원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총에 보답하기 위해서 나는 손발이 닳도록 하느님께로 향해야 하고, 겸손하게 그분 앞에 서야 합니다.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남이 잘되기를 배 아파하고, 남의 불행을 기뻐한다면 나는 결코 열심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랑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인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 정도는 합니다. 그러므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모든 사람이 잘 되기를 기도하고,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의 기쁨을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오늘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는 이렇습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일꾼들은 하느님께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맨 처음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며, 마지막 사람은 회개한 죄인들입니다. 포도밭의 일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준비로서 해야 할 선행이며, 데나리온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구원)입니다. 불평은 어제까지 죄인이었던 세리나 창녀나 이방인들이 너그럽게도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지극히 너그럽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회개하는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주시는 것 입니다. 자신들은 선택받았고 구원받았다고 자만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신들은 율법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교만했으며, 죄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를 멸시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마음 때문에 그들은 먼저 부르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격(데나리온)조차 잃을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멸망이나 단죄가 아닙니다. 바로 죄인과 이방인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를 함께 기뻐하고, 모두 함께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구원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와줄 사람들은 도와주어야 하고, 본받을 사람들은 본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넓은 마음으로 형제자매들에게 다가가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의 마음이 되어 너그럽게 대해주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형제자매들을 단죄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결국 구원에서 멀어지는 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고 배 아파 해본 적이 있습니까? 그것을 기뻐해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내가 잘 되는 것을 보고 배 아파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③ 나는 하느님의 포도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감사하며 나에게 맡겨진 일을 하고 있습니까?


    4. 공지사항

    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기

    ② 질투하지 않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기

    ③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 자신과 형제자매들”에게 다가가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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