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

1.말씀읽기: 요한 2,13-22 성전을 정화하시다 (마태 21,12-17 ; 마르 11,15-17 ; 루카 19,45-48)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기원후 313년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밀라노에서 그리스도교를 공인하는 칙서를 발표합니다. 이것이 바로‘밀라노의 칙령’입니다. 이로써 로마의 박해는 종식되고 황제는 자신의 별궁이었던 라테라노 궁전을 교회에 기증했습니다. 이것이 라테라노 대성전입니다. 이후 교황들은 이곳에 거주했으며, 착좌식도 이곳에서 거행하였습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오늘날의 베드로 대성전이 세워지기 전까지 로마에서 가장 중요한 성당이었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온 세계의 유다인들은 봉헌물과 희생 제물을 예루살렘 성전에 바쳤습니다. 그 봉헌물과 희생 제물을 사제들이 관리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정말 손쉽게 돈을 벌어들이는 좋은 수단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집인 성전이 돈벌고 권력 잡는 짓을 경건한 예절로 변장시키는 장소로 둔갑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익금의 상당 부분을 세금 바치듯 사제들에게 바치는 장사치들을 쫓아냄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을 짓누르고 빼앗는 종교 지도자들을 고발하십니다. 이어서 성전의 멸망을 예고함으로써 그들의 종교 제도가 이미 망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몸이 참된 성전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돌이나 시멘트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인간의 몸과 마음 안에 그리고 따뜻한 인간 공동체와 신앙 공동체 안에 거처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 도시가 해발 760미터 가량 되고, 갈릴래아 호수는 해저 200미터 가량 되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향해 갈 때는 “올라가다”라는 표현이 으레 사용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해방절을 맞이하여 순례 차 예루살렘으로 가셨습니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성전 뜰은 이방인의 광장이라고 부르는 하급 광장이었고, 그 곳까지는 이방인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통은 그 곳에서도 항상 엄숙하고 경건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름길로 지나다니는 일조차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은 특히 과월절 전후에는 무시되고 있었습니다. 순례자들이 바치는 제물은 상거래의 구실이 되었습니다. 회랑에 매어 놓은 소, 양 파는 점포, 광장 어디에나 벌려 놓은 환금상 등에 의해 이 거룩한 성전이 소아시아의 색채를 띤 아수라장 같은 큰 장터가 되어 있었습니다. 순례자들은 성전에 바칠 제물(부자의 경우 소 한 마리 혹은 양, 가난한 사람의 경우는 비둘기 한 마리)과 성전세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성전세는 성전 세겔로 바쳐야 했는데 시중에는 로마 화폐만을 사용했기에 성전에서는 환전상이 필요 했습니다.



그런데 사제들은 거룩한 곳을 더럽히는 장사꾼들의 상거래를 말리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 상거래를 통해 큰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셔나는 예루살렘 멸망 전의 한 신심 깊은 율법학자의 탄식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그들은 사제이지만 그의 자식들은 재무관이었다. 그들의 사위는 성전의 검사관이며 그들의 하인들은 우리들에게 달려들어 몽둥이로 때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채찍을 만들어 소와 양을 모두 쫓아버립니다.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셨고 그 상을 둘러 엎으셨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의 제물로 비둘기를 팔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친절하게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비둘기장을 열어 비둘기를 놓아 주지는 않으셨습니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왜 당신께서 그렇게 하셨는지를 설명하십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집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부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시는 것을 통해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통해서 유다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더욱 죽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쩌렁쩌렁한 예수님의 꾸지람을 들은 상인들은 당황하여 성전에서 물러갔던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무 거리낌 없이 단행하신 강한 이 정화 행동은 시편 69편 9절에서 “당신 집을 향한 내 열정이 나를 불사릅니다.”라고 한 것의 실현이라고 생각게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님의 이러한 열정은 내가 본받아야할 열정입니다.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 될 수 있도록 내 열정을 바칠 때 수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기 위해 성전으로 향할 것 입니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하지만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행동에 대해서 시비를 걸어옵니다. 즉 자신들이 인정할 만한 표징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이 말 안에서 예수님의 권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이라는 말을 통해서 그들 스스로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신들을 꾸짖으려면 그만한 권위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 권위를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허물도록(죽음으로) 자유롭게 내주지만,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실(부활) 것입니다. 그리고 찬미와 경배를 드릴 성전이 예수님 자신임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1)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성전은 헤로데 대왕이 기원전 20-19년경부터 성전 신축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46년 뒤라면 서기 27-28년경으로 곧 예수님의 공생활 초기에 성전 정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성전 개축공사에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 동원 되어야 했습니다. 요세푸스 플라비우스는 이 공사가 완성되었을 때 약 18,000명의 인부가 고용에서 풀려났다고 하였습니다. 즉 그 만큼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긴 시간이 걸린 것을 사흘 만에 다시 세운다고 하니 대들만도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이들은 황당했을 것입니다. “성전을 허물라는 말씀”과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는 말씀”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어쩌면 예수님을 정신병자 취급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생각하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사람들은 돌로 지은 성전, 46년이나 걸려서 지은 성전을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이 성전임을 말씀하십니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집이고, 하느님의 집입니다.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곳을 성전이라고 한다면 하느님이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늘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성전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나 또한 예수님과 함께 있고,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존재이기에 내 몸 또한 주님의 성전이고, 이 성전을 거룩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좀더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사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이후에야 비로서 이 말씀을 깨닫게 되었으니, 유다인들이 얼마나 예수님을 황당한 사람으로 생각했는지는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고, 하느님의 집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성전에서 하느님께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맞이하여 성전에서의 내 모습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성전을 성전답게 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성당에서 나는 성전을 어떻게 만들고 있습니까? 놀이터로 만들고 있습니까? 기도하는 집으로 만들고 있습니까?



③ 예수님께서 살아계신 성전임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을 통해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어떻게 기도하고 찬미하고 있습니까? 하루에 몇 번이나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4. 공지사항

① 성당에 가면 먼저 성당에 가서 조배드리기

② 경건한 마음으로 성전에 들어가기

③ 성당에서의 내 행동을 더욱 바르게 하고, 옆 사람이 경건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이 글은 카테고리: 가해(말씀과놀이,2), 말씀과 놀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가해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

    1.말씀읽기: 요한 2,13-22 성전을 정화하시다 (마태 21,12-17 ; 마르 11,15-17 ; 루카 19,45-48)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기원후 313년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밀라노에서 그리스도교를 공인하는 칙서를 발표합니다. 이것이 바로‘밀라노의 칙령’입니다. 이로써 로마의 박해는 종식되고 황제는 자신의 별궁이었던 라테라노 궁전을 교회에 기증했습니다. 이것이 라테라노 대성전입니다. 이후 교황들은 이곳에 거주했으며, 착좌식도 이곳에서 거행하였습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오늘날의 베드로 대성전이 세워지기 전까지 로마에서 가장 중요한 성당이었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온 세계의 유다인들은 봉헌물과 희생 제물을 예루살렘 성전에 바쳤습니다. 그 봉헌물과 희생 제물을 사제들이 관리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정말 손쉽게 돈을 벌어들이는 좋은 수단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집인 성전이 돈벌고 권력 잡는 짓을 경건한 예절로 변장시키는 장소로 둔갑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익금의 상당 부분을 세금 바치듯 사제들에게 바치는 장사치들을 쫓아냄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을 짓누르고 빼앗는 종교 지도자들을 고발하십니다. 이어서 성전의 멸망을 예고함으로써 그들의 종교 제도가 이미 망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몸이 참된 성전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돌이나 시멘트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인간의 몸과 마음 안에 그리고 따뜻한 인간 공동체와 신앙 공동체 안에 거처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 도시가 해발 760미터 가량 되고, 갈릴래아 호수는 해저 200미터 가량 되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향해 갈 때는 “올라가다”라는 표현이 으레 사용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해방절을 맞이하여 순례 차 예루살렘으로 가셨습니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성전 뜰은 이방인의 광장이라고 부르는 하급 광장이었고, 그 곳까지는 이방인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통은 그 곳에서도 항상 엄숙하고 경건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름길로 지나다니는 일조차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은 특히 과월절 전후에는 무시되고 있었습니다. 순례자들이 바치는 제물은 상거래의 구실이 되었습니다. 회랑에 매어 놓은 소, 양 파는 점포, 광장 어디에나 벌려 놓은 환금상 등에 의해 이 거룩한 성전이 소아시아의 색채를 띤 아수라장 같은 큰 장터가 되어 있었습니다. 순례자들은 성전에 바칠 제물(부자의 경우 소 한 마리 혹은 양, 가난한 사람의 경우는 비둘기 한 마리)과 성전세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성전세는 성전 세겔로 바쳐야 했는데 시중에는 로마 화폐만을 사용했기에 성전에서는 환전상이 필요 했습니다.


    그런데 사제들은 거룩한 곳을 더럽히는 장사꾼들의 상거래를 말리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 상거래를 통해 큰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셔나는 예루살렘 멸망 전의 한 신심 깊은 율법학자의 탄식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그들은 사제이지만 그의 자식들은 재무관이었다. 그들의 사위는 성전의 검사관이며 그들의 하인들은 우리들에게 달려들어 몽둥이로 때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채찍을 만들어 소와 양을 모두 쫓아버립니다.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셨고 그 상을 둘러 엎으셨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의 제물로 비둘기를 팔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친절하게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비둘기장을 열어 비둘기를 놓아 주지는 않으셨습니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왜 당신께서 그렇게 하셨는지를 설명하십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집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부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시는 것을 통해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통해서 유다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더욱 죽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쩌렁쩌렁한 예수님의 꾸지람을 들은 상인들은 당황하여 성전에서 물러갔던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무 거리낌 없이 단행하신 강한 이 정화 행동은 시편 69편 9절에서 “당신 집을 향한 내 열정이 나를 불사릅니다.”라고 한 것의 실현이라고 생각게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님의 이러한 열정은 내가 본받아야할 열정입니다.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 될 수 있도록 내 열정을 바칠 때 수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기 위해 성전으로 향할 것 입니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하지만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행동에 대해서 시비를 걸어옵니다. 즉 자신들이 인정할 만한 표징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이 말 안에서 예수님의 권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이라는 말을 통해서 그들 스스로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신들을 꾸짖으려면 그만한 권위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 권위를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허물도록(죽음으로) 자유롭게 내주지만,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실(부활) 것입니다. 그리고 찬미와 경배를 드릴 성전이 예수님 자신임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1)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성전은 헤로데 대왕이 기원전 20-19년경부터 성전 신축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46년 뒤라면 서기 27-28년경으로 곧 예수님의 공생활 초기에 성전 정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성전 개축공사에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 동원 되어야 했습니다. 요세푸스 플라비우스는 이 공사가 완성되었을 때 약 18,000명의 인부가 고용에서 풀려났다고 하였습니다. 즉 그 만큼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긴 시간이 걸린 것을 사흘 만에 다시 세운다고 하니 대들만도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이들은 황당했을 것입니다. “성전을 허물라는 말씀”과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는 말씀”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어쩌면 예수님을 정신병자 취급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생각하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사람들은 돌로 지은 성전, 46년이나 걸려서 지은 성전을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이 성전임을 말씀하십니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집이고, 하느님의 집입니다.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곳을 성전이라고 한다면 하느님이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늘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성전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나 또한 예수님과 함께 있고,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존재이기에 내 몸 또한 주님의 성전이고, 이 성전을 거룩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좀더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사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이후에야 비로서 이 말씀을 깨닫게 되었으니, 유다인들이 얼마나 예수님을 황당한 사람으로 생각했는지는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고, 하느님의 집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성전에서 하느님께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맞이하여 성전에서의 내 모습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성전을 성전답게 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성당에서 나는 성전을 어떻게 만들고 있습니까? 놀이터로 만들고 있습니까? 기도하는 집으로 만들고 있습니까?


    ③ 예수님께서 살아계신 성전임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을 통해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어떻게 기도하고 찬미하고 있습니까? 하루에 몇 번이나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4. 공지사항

    ① 성당에 가면 먼저 성당에 가서 조배드리기

    ② 경건한 마음으로 성전에 들어가기

    ③ 성당에서의 내 행동을 더욱 바르게 하고, 옆 사람이 경건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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