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1. 말씀읽기: 루카 9,11-17

11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한 형제가 꿈을 꾸었습니다. 작은 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었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앞으로 나아가는데 갑자기 그 길이 추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눈길로 변했고 자신은 맨발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차가운 물을 맨발로 건너야 했고, 얼어붙은 손으로 성체를 받아 모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성체를 모시러 나간다는 생각에 추운 줄도 몰랐고, 그 길이 멀다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오히려 “아멘”하고 성체를 받아 모셨을 때는 추위는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그런데 성체를 모시고 자리로 돌아가려 하니 가야 할 길은 더 험난했습니다. 눈 덮인 바윗길을 맨발로 내려가야 했고, 차가운 개울을 건너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슴은 따뜻했고, 평화로웠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생생한 그 꿈에 놀랐습니다. 새벽미사에 참례해 보고서야 그 꿈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말씀은 첫째가는 계명에 관한 가르치심이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아하~ 성체를 모시러 나갈 때 형식적으로 나아가서는 안 되는 것이구나.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 원한품은 형제가 생각나면 먼저 그 형제와 화해를 해야 하는 것처럼,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께로 나아가 성체를 받아 모셔야 하는구나!” 그리고 “성체를 모신 후에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다 할지라도 기쁨과 평화를 잃어버리지 않고, 믿음으로 충만하여 내 갈 길을 가야 하는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더욱 큰 믿음으로 오롯하게 주님의 성체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고, 성체를 모신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2.1. 성체성사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세우신 성사로서,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내어 주시는 성사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사랑이신 그분과 일치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하며, 힘을 내서 더욱 열심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사랑의 성사입니다.

 

① 성체 송가

성체와 성혈 대축일에 2독서가 끝나면 다 함께 다음의 성체 송가를 바치게 됩니다.

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님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어둠대신 빛이온다.

9. 그리스도 명하시니, 만찬때에 하신대로, 기념하며 거행한다.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모든교우 믿는교리,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로 알수없고, 믿음으로 확신한다.

13. 빵과술의 형상안에, 표징들로 드러나는,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음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그리스도 온전하다.

15. 나뉨없고 갈림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님,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한사람도 천사람도, 같은주님 모시어도, 무궁무진 끝이없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나뉜성체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마라.

20. 겉모습은 쪼개져도, 가리키는 실체만은, 손상없이 그대로다.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 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부속가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그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바뀌며, 이 빵을 먹으면, 즉 예수님의 몸이신 성체를 모시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예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믿는 신앙인들보다는 안 믿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믿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성체안의 예수님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성체를 모시지 않으니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② 보르세나의 성체기적

1264년 독일 신부 하나가 로마를 순례하던 중, 「보르세나」에 들러 성녀 크리스티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과연 밀떡 속에 예수님이 계시는 걸까? 계시지도 않는 예수님을 계신다고 생각하며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의심을 하면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미사를 봉헌하는 중에, 갑자기 밀떡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며 밀떡이 살덩어리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포도주 잔에 있던 포도주가 피가 되어 잔에 흘러넘치고 있었습니다. 이 신부님은 무척 놀랐습니다. 자기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이 사건을 기념하여 그 때의 교황님이신 「우르바노 4세」께서는 교회 축일로 지정하셨습니다.

 

③ 어느 수도원의 성체기적과 신부님

어느 수도원에서 미사 중에 성체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성체가 예수님으로 변모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신부님께 달려와서 이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신부님! 저기 성당에서 성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빨리 가시지요!”

그러자 신부님이 물으셨어요.

“왜 거기에 가야 합니까?”

그러자 그는 답답한 듯이 신부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신부님! 기적이 일어났잖아요!”

그러자 신부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형제님! 왜 성당에서 매 미사 때마다 일어나는 기적은 알아차리지 못하십니까? 오죽 갑갑하시면 예수님께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시겠습니까? 저기 감실 안에 계시지 않습니까? 비록 우리의 눈으로는 그 기적을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저는 성체 안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믿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니 우리 여기 성체 앞에서 조배를 드립시다.”

“……”

 

④ 안토니오 성인과 당나귀

하루는 안토니오 성인이 강론을 하는데, 성당 뒷좌석에 오랫동안 냉담하다가 모처럼 나와서 앉아 있는 귀족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미사에 참례하고는 있지만 거만하게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당에 온 것이 아니라 자기 자랑 하러 온 것이겠지요. 물론 성체를 모시기 위해서 미사 전에 고백성사를 보지도 않았고, 성체를 모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토니오 성인께서는 그 귀족에게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형제님! 저랑 내기 하나 하시겠습니까?”

“무슨 내기를요?”

“당나귀 한 마리를 3일 동안 굶긴 다음에, 당나귀가 좋아하는 당근을 오른쪽에, 그리고 축성된 성체를 왼쪽에 놓고 당나귀가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는가?’ 입니다. 물론 저는 성체 쪽을 먼저 향할 것이라는데 걸겠습니다.”

“하하하! 그럼 제가 이긴 내기군요. 저는 당연히 당근 쪽에 걸겠습니다.”

그 냉담자 귀족은 신부님께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신부님이 당나귀를 3일 동안 성체 있는 곳으로 가도록 교육시킬지 모르니, 제가 데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났습니다. 날이 밝자 동네 사람들은 성당으로 몰려왔습니다. 그 거만한 귀족은 3일 동안 굶긴 당나귀를 의기양양하게 끌고서 성당으로 왔습니다. 사람들은 숨을 죽이며 당나귀가 어떻게 행동할까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들 앞으로 나온 당나귀는 두리번거리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당근이 수북하게 쌓인 것을 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혀를 날름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를 돌려 성체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놀라워하면서 성체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거만한 귀족도 당나귀의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성체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께 믿음을 드렸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예수님께 믿음을 드리고 있을 때, 당나귀는 그제야 당근 있는 곳으로 천천히 가서는 배고픔을 채웠다고 합니다. 당나귀도 알고 있는 것을 사람이 몰라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계신 예수님! 보고 맛보고 만져보아도 알 수 없지만 저는 굳게 믿습니다. 성체와 성혈이 당신의 몸과 피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2.2. 군중을 가르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온 군중들을 가르치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주셨습니다(루카 9,11). 그렇게 사랑을 베푸시니 군중들은 예수님께로 모여들 수밖에 없습니다. 황량한 곳에 생명의 샘물이 솟아오르니 사람들은 그 샘물 곁으로 몰려드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생명의 샘물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생명의 샘물을 마실 수 있어야 하고,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① 제자들의 걱정

그런데 제자들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위로 몰려와 있지만 군중들의 배고픔을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없고, 그래서 그들 생각에는 군중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루카9,12)

 

참 쉬운 결정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지금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바로 하느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음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옆에서 어린 아이가 살림 걱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다 해결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에게도 이런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나는 그를 작게 만들 수 있고, 그가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②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마음을 아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을 시험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루카9,13) 그러자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루카9,13)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었음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무척 당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떠난 선교여행에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준 제자들이 이런 것 앞에서 작아지면 안 됩니다. 그들이 힘이 있어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쳐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힘을 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못해요!”가 아니라 “주님! 한번 해 보겠습니다. 힘을 주십시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실 것입니다. 그저 믿고서 하면 되는 것입니다.

 

2.3.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예수님

예수님께로 몰려온 군중들은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루카9,14)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십니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습니다(루카9,15).

 

① 기적

그런데 만일 내가 그 자리에 있어서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보잘 것 없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장정만도 오천 명이 넘는 군중을 먹이시려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면 나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설마!~”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예수님께서는 뭐든지 가능하시니까 당연히 가능해!”하시겠습니까?

그러나 엄청난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습니다(루카9,17).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제자들이 기쁨에 차서 꺼내도, 꺼내도 채워져 있는 광주리에서 빵과 물고기를 나눠 주는 장면, 그것을 받아먹고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데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남은 조각들을 모으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이 헛되이 버려져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은 모두 소중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남을 조각을 모았더니 왜 열두 광주리가 남았을까요? 제자들이 열두 명이었고, 열 두 제자들이 하나씩 광주리를 들고 그 광주리에서 빵과 물고기를 꺼내서 줬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것들을 다시 담아보니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는 광주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은 놀랍기만 합니다.

 

②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은 굶주린 이들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을 다시한번 체험하게 되는 기적입니다. 예수님의 빵의 기적을 내가 똑같이 행할 수는 없지만,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내 것을 내어 준다면 비록 풍족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들도 굶주림을 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자비와 사랑은 결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아무 조건도 없이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까지도 내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시는데, 나도 내 것을 내어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어 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③ 예수님의 감사기도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에서 또 한 가지 깊이 묵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의 감사기도입니다. 오천 여명을 눈앞에 두고 보잘 것 없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감사기도를 드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당신 자녀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잘것없는 식사라 할지라도 그것에 감사를 드린다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은총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하여 밥과 반찬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는 가정에서 “이것만이라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하면서 함께 식사를 한다면\” 분명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들의 식탁이 풍요로워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에 웃음이 흘러나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감사 할 수 있는 은총이 흘러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풍족한 것에 감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것에 감사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그렇게 감사기도를 바치셨습니다. 이 감사기도를 내가 배워야 하고, 그렇게 작은 기적들을 일으켜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어떤 말씀입니까? 그 말씀이 와 닿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나는 굳게 믿고 있고 있습니까? 그리고 성체를 모셨을 때, 어떤 특별한 체험이 있습니까? 또한 성체를(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③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 무엇을 내어 놓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내어 놓고 있습니까?

 

4. 실천사항

① 굳은 믿음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모시기

② 나눔의 삶을 살아가기

③ 자주 성체조배하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이 글은 카테고리: 다해(말씀과놀이,2), 말씀과 놀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다해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1. 말씀읽기: 루카 9,11-17

    11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한 형제가 꿈을 꾸었습니다. 작은 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었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앞으로 나아가는데 갑자기 그 길이 추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눈길로 변했고 자신은 맨발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차가운 물을 맨발로 건너야 했고, 얼어붙은 손으로 성체를 받아 모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성체를 모시러 나간다는 생각에 추운 줄도 몰랐고, 그 길이 멀다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오히려 “아멘”하고 성체를 받아 모셨을 때는 추위는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그런데 성체를 모시고 자리로 돌아가려 하니 가야 할 길은 더 험난했습니다. 눈 덮인 바윗길을 맨발로 내려가야 했고, 차가운 개울을 건너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슴은 따뜻했고, 평화로웠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생생한 그 꿈에 놀랐습니다. 새벽미사에 참례해 보고서야 그 꿈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말씀은 첫째가는 계명에 관한 가르치심이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아하~ 성체를 모시러 나갈 때 형식적으로 나아가서는 안 되는 것이구나.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 원한품은 형제가 생각나면 먼저 그 형제와 화해를 해야 하는 것처럼,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께로 나아가 성체를 받아 모셔야 하는구나!” 그리고 “성체를 모신 후에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다 할지라도 기쁨과 평화를 잃어버리지 않고, 믿음으로 충만하여 내 갈 길을 가야 하는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더욱 큰 믿음으로 오롯하게 주님의 성체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고, 성체를 모신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2.1. 성체성사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세우신 성사로서,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내어 주시는 성사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사랑이신 그분과 일치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하며, 힘을 내서 더욱 열심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사랑의 성사입니다.

     

    ① 성체 송가

    성체와 성혈 대축일에 2독서가 끝나면 다 함께 다음의 성체 송가를 바치게 됩니다.

    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님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어둠대신 빛이온다.

    9. 그리스도 명하시니, 만찬때에 하신대로, 기념하며 거행한다.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모든교우 믿는교리,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로 알수없고, 믿음으로 확신한다.

    13. 빵과술의 형상안에, 표징들로 드러나는,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음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그리스도 온전하다.

    15. 나뉨없고 갈림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님,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한사람도 천사람도, 같은주님 모시어도, 무궁무진 끝이없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나뉜성체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마라.

    20. 겉모습은 쪼개져도, 가리키는 실체만은, 손상없이 그대로다.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 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부속가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그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바뀌며, 이 빵을 먹으면, 즉 예수님의 몸이신 성체를 모시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예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믿는 신앙인들보다는 안 믿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믿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성체안의 예수님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성체를 모시지 않으니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② 보르세나의 성체기적

    1264년 독일 신부 하나가 로마를 순례하던 중, 「보르세나」에 들러 성녀 크리스티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과연 밀떡 속에 예수님이 계시는 걸까? 계시지도 않는 예수님을 계신다고 생각하며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의심을 하면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미사를 봉헌하는 중에, 갑자기 밀떡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며 밀떡이 살덩어리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포도주 잔에 있던 포도주가 피가 되어 잔에 흘러넘치고 있었습니다. 이 신부님은 무척 놀랐습니다. 자기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이 사건을 기념하여 그 때의 교황님이신 「우르바노 4세」께서는 교회 축일로 지정하셨습니다.

     

    ③ 어느 수도원의 성체기적과 신부님

    어느 수도원에서 미사 중에 성체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성체가 예수님으로 변모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신부님께 달려와서 이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신부님! 저기 성당에서 성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빨리 가시지요!”

    그러자 신부님이 물으셨어요.

    “왜 거기에 가야 합니까?”

    그러자 그는 답답한 듯이 신부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신부님! 기적이 일어났잖아요!”

    그러자 신부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형제님! 왜 성당에서 매 미사 때마다 일어나는 기적은 알아차리지 못하십니까? 오죽 갑갑하시면 예수님께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시겠습니까? 저기 감실 안에 계시지 않습니까? 비록 우리의 눈으로는 그 기적을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저는 성체 안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믿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니 우리 여기 성체 앞에서 조배를 드립시다.”

    “……”

     

    ④ 안토니오 성인과 당나귀

    하루는 안토니오 성인이 강론을 하는데, 성당 뒷좌석에 오랫동안 냉담하다가 모처럼 나와서 앉아 있는 귀족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미사에 참례하고는 있지만 거만하게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당에 온 것이 아니라 자기 자랑 하러 온 것이겠지요. 물론 성체를 모시기 위해서 미사 전에 고백성사를 보지도 않았고, 성체를 모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토니오 성인께서는 그 귀족에게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형제님! 저랑 내기 하나 하시겠습니까?”

    “무슨 내기를요?”

    “당나귀 한 마리를 3일 동안 굶긴 다음에, 당나귀가 좋아하는 당근을 오른쪽에, 그리고 축성된 성체를 왼쪽에 놓고 당나귀가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는가?’ 입니다. 물론 저는 성체 쪽을 먼저 향할 것이라는데 걸겠습니다.”

    “하하하! 그럼 제가 이긴 내기군요. 저는 당연히 당근 쪽에 걸겠습니다.”

    그 냉담자 귀족은 신부님께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신부님이 당나귀를 3일 동안 성체 있는 곳으로 가도록 교육시킬지 모르니, 제가 데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났습니다. 날이 밝자 동네 사람들은 성당으로 몰려왔습니다. 그 거만한 귀족은 3일 동안 굶긴 당나귀를 의기양양하게 끌고서 성당으로 왔습니다. 사람들은 숨을 죽이며 당나귀가 어떻게 행동할까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들 앞으로 나온 당나귀는 두리번거리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당근이 수북하게 쌓인 것을 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혀를 날름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를 돌려 성체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놀라워하면서 성체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거만한 귀족도 당나귀의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성체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께 믿음을 드렸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예수님께 믿음을 드리고 있을 때, 당나귀는 그제야 당근 있는 곳으로 천천히 가서는 배고픔을 채웠다고 합니다. 당나귀도 알고 있는 것을 사람이 몰라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계신 예수님! 보고 맛보고 만져보아도 알 수 없지만 저는 굳게 믿습니다. 성체와 성혈이 당신의 몸과 피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2.2. 군중을 가르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온 군중들을 가르치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주셨습니다(루카 9,11). 그렇게 사랑을 베푸시니 군중들은 예수님께로 모여들 수밖에 없습니다. 황량한 곳에 생명의 샘물이 솟아오르니 사람들은 그 샘물 곁으로 몰려드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생명의 샘물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생명의 샘물을 마실 수 있어야 하고,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① 제자들의 걱정

    그런데 제자들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위로 몰려와 있지만 군중들의 배고픔을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없고, 그래서 그들 생각에는 군중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루카9,12)

     

    참 쉬운 결정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지금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바로 하느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음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옆에서 어린 아이가 살림 걱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다 해결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에게도 이런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나는 그를 작게 만들 수 있고, 그가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②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마음을 아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을 시험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루카9,13) 그러자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루카9,13)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었음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무척 당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떠난 선교여행에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준 제자들이 이런 것 앞에서 작아지면 안 됩니다. 그들이 힘이 있어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쳐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힘을 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못해요!”가 아니라 “주님! 한번 해 보겠습니다. 힘을 주십시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실 것입니다. 그저 믿고서 하면 되는 것입니다.

     

    2.3.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예수님

    예수님께로 몰려온 군중들은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루카9,14)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십니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습니다(루카9,15).

     

    ① 기적

    그런데 만일 내가 그 자리에 있어서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보잘 것 없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장정만도 오천 명이 넘는 군중을 먹이시려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면 나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설마!~”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예수님께서는 뭐든지 가능하시니까 당연히 가능해!”하시겠습니까?

    그러나 엄청난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습니다(루카9,17).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제자들이 기쁨에 차서 꺼내도, 꺼내도 채워져 있는 광주리에서 빵과 물고기를 나눠 주는 장면, 그것을 받아먹고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데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남은 조각들을 모으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이 헛되이 버려져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은 모두 소중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남을 조각을 모았더니 왜 열두 광주리가 남았을까요? 제자들이 열두 명이었고, 열 두 제자들이 하나씩 광주리를 들고 그 광주리에서 빵과 물고기를 꺼내서 줬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것들을 다시 담아보니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는 광주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은 놀랍기만 합니다.

     

    ②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은 굶주린 이들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을 다시한번 체험하게 되는 기적입니다. 예수님의 빵의 기적을 내가 똑같이 행할 수는 없지만,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내 것을 내어 준다면 비록 풍족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들도 굶주림을 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자비와 사랑은 결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아무 조건도 없이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까지도 내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시는데, 나도 내 것을 내어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어 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③ 예수님의 감사기도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에서 또 한 가지 깊이 묵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의 감사기도입니다. 오천 여명을 눈앞에 두고 보잘 것 없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감사기도를 드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당신 자녀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잘것없는 식사라 할지라도 그것에 감사를 드린다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은총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하여 밥과 반찬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는 가정에서 “이것만이라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하면서 함께 식사를 한다면” 분명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들의 식탁이 풍요로워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에 웃음이 흘러나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감사 할 수 있는 은총이 흘러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풍족한 것에 감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것에 감사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그렇게 감사기도를 바치셨습니다. 이 감사기도를 내가 배워야 하고, 그렇게 작은 기적들을 일으켜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어떤 말씀입니까? 그 말씀이 와 닿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나는 굳게 믿고 있고 있습니까? 그리고 성체를 모셨을 때, 어떤 특별한 체험이 있습니까? 또한 성체를(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③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 무엇을 내어 놓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내어 놓고 있습니까?

     

    4. 실천사항

    ① 굳은 믿음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모시기

    ② 나눔의 삶을 살아가기

    ③ 자주 성체조배하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guest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