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 제 16주일; 마리아와 마르타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 마리아와 마르타 –

1. 말씀읽기: 루카10,38-42

마르타와 마리아를 방문하시다

38 그들이 길을 가다가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어느 마을에서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이 가족을 잘 알고 계셨을 것이고, 이 가족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언니 마르타는 음식 준비로 바빴고,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마르타가 주님께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루카10,40) 하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더 좋은 몫을 선택했고, 마르타가 좋지 않은 몫을 선택했다는 것을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몫은 따로 있습니다.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에 마음을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좋은 몫을 택했다면 나는 그가 선택한 몫이 그에게 기쁨과 구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선택해야 할 몫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이들이 선택한 것을 어떻게 존중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묵상해 봅시다.

 

2.1. 예수님을 집에 모시는 마르타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가족과 가깝게 지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랬기에 마르타는 기쁘게 예수님을 집에 모셨고, 예수님께서도 그 집에 들어가셨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마르타의 집에 들어가시자 마르타의 여동생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안장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고,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루카10,40)하였습니다.

 

①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루카10,39)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눈에는 오직 주님 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앉아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마리아는 결코 이 기쁨을 빼앗기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당시 율법학자들은 여자들에게는 율법을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참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여자들에게도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차별대우 하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들을 받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님의 모범을 따라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이들을 사랑스럽게 맞이해 주며,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②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한 마르타

예수님을 집에 모신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마르타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지만 소중한 손님(예수님) 대접을 잘 하려고 더 바빴던 것입니다. 씻을 물을 드리고, 음식을 준비하는 마르타는 기쁨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마르타의 눈에는 예수님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③ 불평이 생기게 된 마르타

사랑하는 주님께 시중을 들던 마르타는 어느 순간 주님 발치에 앉아 있는 동생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루카10,40) 마르타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했기에 예수님께 동생의 문제로 이렇게 투덜거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쁘긴 하고, 일손은 없고, 동생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니 예수님께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지금 마르타에게는 음식 시중을 드는 일이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마르타는 잊어버린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마리아가 바로 자신의 사랑스러운 동생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생이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기뻐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일에 치이다 보니 동생을 보지 못하고 먼저 일을 보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을 집에 모신 사람은 마르타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대접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마르타가 잠시 잊었던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는 것을 있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르타의 집에 들어오신 이유는 마르타의 집에 은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주시러 오셨는데 마르타는 받으려 하지 않고 드리려고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마리아의 선택이 훌륭한 선택이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훌륭한 일임을 잊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삶이 기도요 일이 기도다.”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삶은 절대로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일하면서 기도하지 않으면 일은 절대로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내 삶이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매 순간 기도하며 살아가야 하고, 내가 하는 일이 기도가 되기 위해서 일하면서도 많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나의 삶이 기도가 되고, 나의 봉사가 기도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을 잊지 않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④ 마르타를 가르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사랑스런 눈빛으로 마르타의 마음에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마르타의 마음에는 많은 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

예수님께서는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구원에 마음을 쓰는 것이 바로 가장 필요한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선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한 것입니다.

 

⑤ 유혹에서 벗어나기

마르타는 정성스런 대접을 통해서 주님께로 나아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의 불평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이런 방식에는 종종 유혹과 위험이 따릅니다. 마르타가 그렇게 한 것처럼 어느 순간 예수님은 사라지고 일만 앞에 있고, 그 일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지쳐서 본질에서 멀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일해야만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이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일이 기도가 될 때의 증거로는 기쁨과 평화가 찾아오고, 내 옆에 있는 이들을 온 마음으로 배려하게 됩니다. 결코 불평은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⑥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마르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마르타는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예수님을 집에 모셨고, 예수님을 잘 대접하기 위해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동생의 도움을 청한 것인데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고 말씀하시니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르타는 그렇게 어둠 속으로 사라져 웅크리고 앉아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을 알고 계시기에 예수님께서도 마르타를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음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리아처럼 그렇게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음식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 만드는 행위가 말씀을 듣는 일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며, 또 그 일로 인해 말씀을 듣는 일을 소홀히 여기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마르타는 자신이 선택한 일이 참 좋은 몫임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모두가 다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위한 식사봉사를 할 사람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마르타는 자신도 중요한 것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더욱 기쁘게 음식을 준비했을 것입니다.

 

⑦ 다시 써 보는 마르타 이야기

그들이 여행하던 중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르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그분을 모셔 들였다. 그에게는 마리아라는 아우가 있었는데 마르타는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우리가 예수님을 집에 모셨는데 둘 다 음식준비에 시간을 보내면 되겠느냐? 내가 음식 준비를 할 터이니 너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 말씀을 듣고 있거라. 정작 중요한 것은 그분의 말씀이기 때문이란다. 나는 일을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겠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다. 마르타는 여러 가지 시중을 들면서도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식사를 마치면서 마르타는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제가 일을 하면서 들어서 그런지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왜 가난한 사람이 행복한지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당신은 참 좋은 몫을 택했소. 그 많을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마음만은 말씀에 있었으니 그대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차린 것이오. 당신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생각했으니 나머지 것은 모두 이루어질 것이오.”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어떤 말씀입니까? 그 말씀이 와 닿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그리고 나는 어떤 몫을 택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③ 내가 하고 있는 봉사와 활동 등을 통해 나는 어떤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기쁨을 간직하기 위해 하고 있는 기도는 어떤 기도입니까? 또한 봉사와 활동을 하면서 받게 되는 유혹은 무엇입니까?

 

4. 알림 및 공지

① 형제 자매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② 먼저 기도하고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기

③ 활동과 봉사를 한 후에는 늘 기도하며 자신을 돌아보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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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연중 제 16주일; 마리아와 마르타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 마리아와 마르타 –

    1. 말씀읽기: 루카10,38-42

    마르타와 마리아를 방문하시다

    38 그들이 길을 가다가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어느 마을에서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이 가족을 잘 알고 계셨을 것이고, 이 가족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언니 마르타는 음식 준비로 바빴고,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마르타가 주님께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루카10,40) 하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더 좋은 몫을 선택했고, 마르타가 좋지 않은 몫을 선택했다는 것을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몫은 따로 있습니다.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에 마음을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좋은 몫을 택했다면 나는 그가 선택한 몫이 그에게 기쁨과 구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선택해야 할 몫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이들이 선택한 것을 어떻게 존중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묵상해 봅시다.

     

    2.1. 예수님을 집에 모시는 마르타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가족과 가깝게 지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랬기에 마르타는 기쁘게 예수님을 집에 모셨고, 예수님께서도 그 집에 들어가셨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마르타의 집에 들어가시자 마르타의 여동생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안장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고,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루카10,40)하였습니다.

     

    ①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루카10,39)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눈에는 오직 주님 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앉아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마리아는 결코 이 기쁨을 빼앗기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당시 율법학자들은 여자들에게는 율법을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참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여자들에게도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차별대우 하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들을 받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님의 모범을 따라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이들을 사랑스럽게 맞이해 주며,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②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한 마르타

    예수님을 집에 모신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마르타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지만 소중한 손님(예수님) 대접을 잘 하려고 더 바빴던 것입니다. 씻을 물을 드리고, 음식을 준비하는 마르타는 기쁨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마르타의 눈에는 예수님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③ 불평이 생기게 된 마르타

    사랑하는 주님께 시중을 들던 마르타는 어느 순간 주님 발치에 앉아 있는 동생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루카10,40) 마르타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했기에 예수님께 동생의 문제로 이렇게 투덜거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쁘긴 하고, 일손은 없고, 동생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니 예수님께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지금 마르타에게는 음식 시중을 드는 일이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마르타는 잊어버린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마리아가 바로 자신의 사랑스러운 동생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생이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기뻐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일에 치이다 보니 동생을 보지 못하고 먼저 일을 보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을 집에 모신 사람은 마르타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대접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마르타가 잠시 잊었던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는 것을 있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르타의 집에 들어오신 이유는 마르타의 집에 은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주시러 오셨는데 마르타는 받으려 하지 않고 드리려고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마리아의 선택이 훌륭한 선택이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훌륭한 일임을 잊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삶이 기도요 일이 기도다.”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삶은 절대로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일하면서 기도하지 않으면 일은 절대로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내 삶이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매 순간 기도하며 살아가야 하고, 내가 하는 일이 기도가 되기 위해서 일하면서도 많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나의 삶이 기도가 되고, 나의 봉사가 기도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을 잊지 않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④ 마르타를 가르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사랑스런 눈빛으로 마르타의 마음에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마르타의 마음에는 많은 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

    예수님께서는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구원에 마음을 쓰는 것이 바로 가장 필요한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선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한 것입니다.

     

    ⑤ 유혹에서 벗어나기

    마르타는 정성스런 대접을 통해서 주님께로 나아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의 불평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이런 방식에는 종종 유혹과 위험이 따릅니다. 마르타가 그렇게 한 것처럼 어느 순간 예수님은 사라지고 일만 앞에 있고, 그 일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지쳐서 본질에서 멀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일해야만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이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일이 기도가 될 때의 증거로는 기쁨과 평화가 찾아오고, 내 옆에 있는 이들을 온 마음으로 배려하게 됩니다. 결코 불평은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⑥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마르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마르타는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예수님을 집에 모셨고, 예수님을 잘 대접하기 위해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동생의 도움을 청한 것인데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고 말씀하시니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르타는 그렇게 어둠 속으로 사라져 웅크리고 앉아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을 알고 계시기에 예수님께서도 마르타를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음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리아처럼 그렇게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음식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 만드는 행위가 말씀을 듣는 일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며, 또 그 일로 인해 말씀을 듣는 일을 소홀히 여기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마르타는 자신이 선택한 일이 참 좋은 몫임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모두가 다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위한 식사봉사를 할 사람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마르타는 자신도 중요한 것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더욱 기쁘게 음식을 준비했을 것입니다.

     

    ⑦ 다시 써 보는 마르타 이야기

    그들이 여행하던 중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르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그분을 모셔 들였다. 그에게는 마리아라는 아우가 있었는데 마르타는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우리가 예수님을 집에 모셨는데 둘 다 음식준비에 시간을 보내면 되겠느냐? 내가 음식 준비를 할 터이니 너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 말씀을 듣고 있거라. 정작 중요한 것은 그분의 말씀이기 때문이란다. 나는 일을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겠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다. 마르타는 여러 가지 시중을 들면서도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식사를 마치면서 마르타는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제가 일을 하면서 들어서 그런지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왜 가난한 사람이 행복한지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당신은 참 좋은 몫을 택했소. 그 많을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마음만은 말씀에 있었으니 그대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차린 것이오. 당신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생각했으니 나머지 것은 모두 이루어질 것이오.”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어떤 말씀입니까? 그 말씀이 와 닿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그리고 나는 어떤 몫을 택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③ 내가 하고 있는 봉사와 활동 등을 통해 나는 어떤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기쁨을 간직하기 위해 하고 있는 기도는 어떤 기도입니까? 또한 봉사와 활동을 하면서 받게 되는 유혹은 무엇입니까?

     

    4. 알림 및 공지

    ① 형제 자매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② 먼저 기도하고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기

    ③ 활동과 봉사를 한 후에는 늘 기도하며 자신을 돌아보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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