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대림 제 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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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가해 대림 제 4주일

  1. user#0 님의 말:

    요셉 성인의 의로움

    요셉성인은 성가정의 가장으로서 말없이 성가정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요셉성인은 하느님의 심오한 계획 앞에서 인간적인 모든 감정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요셉성인은 마치 구원역사 안에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말없이 행동하셨습니다. 이러한 요셉성인의 삶은 대림시기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의로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고, 더욱 의로운 모습으로 주님께로 향하도록 격려해 주고 계십니다.

    “내가 한 일은 꼭 자랑하고 싶어 하고, 내 생각과 맞지 않으면 꼭 이의를 제기하고, 내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으면 불편해 하고, 하기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요셉성인 앞에서 부끄럽기만 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따른 요셉성인의 모범을 본받아 나의 욕심이나 고집, 아집이나 독선을 버리고 주님께 온전히 마음을 열고,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되고자 결심해 봅시다.

     

    2.1.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남.

    성모님께서는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마태1,18) 유다법은 명백히 약혼과 결혼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정식 결혼은 신부를 자기 집에 맞아들이고, 함께 산 때부터 성립되었습니다(신명기 20,7).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 했을 때는 저마다 제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다인 약혼자는 혼인에 있어서 엄밀한 뜻의 결혼한 사람과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➀ 부정을 저지른 약혼자는 부정을 저지른 아내처럼 돌로 쳐 죽이라는 선고를 받았다.

    ➁ 약혼자를 잃은 여자는 과부와 똑같이 여겼다.

    ➂ 약혼자를 쫓아내기 위해서는 이혼장을 써 주어야 했다.

    ➃ 약혼시절에 잉태한 아들은 적자로 보았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처녀가 아이를 가진 것은 간음한 것이고, 간음한 여인들은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이 유다법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약혼시절에 잉태한 아들도 적자로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마리아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요셉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요? 마리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모두 깨졌으니 말입니다. 만일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일단 법대로 회당에 고발하여 마리아가 돌에 맞아 죽도록 했을까요? 만일 내 아내가 될 사람이 그랬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먼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아닙니다. 일단 한번 난리를 칠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울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면 그제야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성인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요셉성인이 얼마나 성모님을 사랑했는지 이제 드러날 것입니다. 요셉 성인처럼 내 옆에 있는 이들을 사랑합시다.

     

    2.2.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한 요셉

    요셉성인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또 마리아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이의 아이를 가진 마리아를 끝까지 사랑해 줍니다. 그래서 마리아를 위해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마태1,19) 요셉성인이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의롭게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고, 항상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① 요셉성인의 의로운 선택

    요셉은 마리아를 나자렛의 회당에 고발하든가, 아니면 두 증인을 세우고 이혼장을 써 주고 인연을 끊든가, 두 가지 길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회당에 고발하면 그녀에게 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 될 것이고, 또 마리아의 명예가 더럽혀 지는 것은 물론 돌에 맞아 죽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1,19) 라는 말씀을 통해서 요셉성인이 성모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가 잘 나타납니다. 사랑했기에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② 만일 나였다면?

    그런데 내가 그 상황이라면 나는 과연 마리아를 그렇게 용서할 수가 있을까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이의 아이를 가진 상황인데, 내가 그를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요? 그를 용서하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줄 수 있을까요?

     

    요셉성인처럼 그렇게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요셉성인을 본받아 나 또한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요셉성인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랑을 나도 본받아야 합니다. 그런 사랑을 해야 합니다.

     

    2.3. 천사의 알림

    요셉이 남모르게 파혼하겠다는 결심을 굳혔을 때,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상황을 설명해 주십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1,20-21)

     

    ① 다윗의 자손 요셉아!

    천사는 요셉에게 “다윗의 자손 요셉아”하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호칭은 영예로운 호칭입니다. 이러한 호칭으로 불리신 다른 유일하신 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라는 호칭을 통해서 요셉이 누구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일반 사람들처럼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예수님의 양부가 될 몸이기 때문입니다.

     

    ② 마리아의 잉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통하여 마리아가 잉태한 것이 인간과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일임을 요셉에게 설명을 하십니다.

     

    ③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천사는 이어서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히브리어 뜻은 “야훼께서 도와주신다.”, “야훼께서 구원하신다.” “하느님은 구원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당신 백성을 구원하러 오시는 것입니다.

     

    ④ 예수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

    천사는 예수님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마태1,21) 이것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예수님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드러내 주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구원자이심이, 메시아이심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⑤ 이 모든 일은 예언의 성취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메시아의 탄생을 미리 예고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탄생을 통하여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탄생은 다윗의 후손이라는 것과 동정녀에게서 태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모두 완성시키신 것입니다. 또한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태1,23)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시지만 인간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니 “임마누엘”이십니다. 임마누엘 주님께서는 지금도 늘 나와 함께 계십니다.

     

    2.4. 천사의 명령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요셉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마태1,24) 그 아내의 그 남편입니다. 마리아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18)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남편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이렇게 성모님과 요셉은 단순하게 그리고 주저함 없이 주님의 뜻대로 행동합니다.

     

    요셉성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요셉성인처럼 그렇게 의로운 사람이 되겠노라고 다짐해 봅시다. 그리고 요셉성인처럼 그렇게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해 봅시다. 의로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주님께서 계십니다. 주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주님께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면 나 또한 요셉성인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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