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6/10)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이유에 따라 주일로 옮겨 지낸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의 생명을 누리게 되고, 또한 형제들과 하나가 됩니다.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모세가 백성에게 주님의 모든 말씀과 법규를 일러 주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이를 실행하겠다고 약속한다. 모세는 백성에게 피를 뿌리며 이는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라고 말한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의 십자가의 제사로 인류를 해방시키셨다.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파스카 음식을 드시면서 빵과 포도주를 당신 몸과 피로 나누어 주신다. 이로써 성체성사가 제정되었다(복음).
    제1독서
    <이는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4,3-8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합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9,11-15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첫째 계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그분께서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2-16.22-26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신학생 때에 지도 신부님이 앞으로 사제로 살아가면서 미사를 드릴 때 깊이 생각해 보라고 저에게 준 글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테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가 쓴 ‘봉헌’이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샤르댕 신부는 빵도 포도주도 제단도 없이 아시아의 대초원에서 이러한 지향으로 미사를 대신하였다고 합니다. “주님, 주님의 사제로서 저는 온 땅덩어리를 제단으로 삼고, 그 위에 세상의 온갖 노동과 수고를 주님께 봉헌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새로운 노력이 이루어 낼 소출들을 저의 성반(聖盤)에 담겠습니다. 또 오늘 하루 이 땅이 산출해 낼 열매들에서 짜낼 액즙을 이 성작(聖爵)에 담겠습니다. 주님, 일일이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살아 있는 인류 전체를 저의 눈앞에 세웁니다. 이 하루 동안 더욱 작아질 모든 것, 오늘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들까지도. 주님, 이것이 저의 봉헌물이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단 하나의 봉헌물입니다.” 그때 저는 이 글을 읽으며 ‘미사가 이렇게 풍요롭고 깊은 것이구나!’ 하고 깊이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노동으로 얻은 수고의 열매와 사람들의 고통의 액즙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분명 기꺼이 받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미사 안에서 멀리 있는 이와 가까이 있는 이, 살아 있는 이와 죽은 이가 서로 기억하며, 믿는 이들의 통공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같은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가운데 각기 다른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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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6/10)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이유에 따라 주일로 옮겨 지낸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의 생명을 누리게 되고, 또한 형제들과 하나가 됩니다.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모세가 백성에게 주님의 모든 말씀과 법규를 일러 주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이를 실행하겠다고 약속한다. 모세는 백성에게 피를 뿌리며 이는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라고 말한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의 십자가의 제사로 인류를 해방시키셨다.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파스카 음식을 드시면서 빵과 포도주를 당신 몸과 피로 나누어 주신다. 이로써 성체성사가 제정되었다(복음).
      제1독서
      <이는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4,3-8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합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9,11-15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첫째 계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그분께서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2-16.22-26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신학생 때에 지도 신부님이 앞으로 사제로 살아가면서 미사를 드릴 때 깊이 생각해 보라고 저에게 준 글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테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가 쓴 ‘봉헌’이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샤르댕 신부는 빵도 포도주도 제단도 없이 아시아의 대초원에서 이러한 지향으로 미사를 대신하였다고 합니다. “주님, 주님의 사제로서 저는 온 땅덩어리를 제단으로 삼고, 그 위에 세상의 온갖 노동과 수고를 주님께 봉헌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새로운 노력이 이루어 낼 소출들을 저의 성반(聖盤)에 담겠습니다. 또 오늘 하루 이 땅이 산출해 낼 열매들에서 짜낼 액즙을 이 성작(聖爵)에 담겠습니다. 주님, 일일이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살아 있는 인류 전체를 저의 눈앞에 세웁니다. 이 하루 동안 더욱 작아질 모든 것, 오늘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들까지도. 주님, 이것이 저의 봉헌물이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단 하나의 봉헌물입니다.” 그때 저는 이 글을 읽으며 ‘미사가 이렇게 풍요롭고 깊은 것이구나!’ 하고 깊이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노동으로 얻은 수고의 열매와 사람들의 고통의 액즙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분명 기꺼이 받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미사 안에서 멀리 있는 이와 가까이 있는 이, 살아 있는 이와 죽은 이가 서로 기억하며, 믿는 이들의 통공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같은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가운데 각기 다른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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