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사순 제4주일(3/29)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교회는 오늘 전례에서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입당송에 나오는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아.\'라는 성경 말씀에 그 정신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기쁨은 희생과 극기를 실천하며 주님의 수난의 길에 기꺼이 함께하려는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하여 사순 시기에 요구되는 우리 신앙인의 자세를 더욱 새롭게 하도록 합시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이사이의 아들 가운데 하나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명하신다. 주님이 원하신 이는 다윗이었다.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붓자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 줄곧 머물렀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라고 권고한다. 빛의 열매는 선과 의로움과 진실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만난 눈먼 사람을 치유해 주신다. 안식일에 이 일이 이루어졌기에 바리사이들은 집요하게 그를 추궁하며 예수님을 죄인으로 여기라고 요구한다. 이를 거부하다가 쫓겨난 그를 다시 만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사람의 아들이심을, 곧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하늘에서 오신 분이심을 드러내신다(복음).
    제1독서
    <다윗이 이스라엘 임금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6,1ㄱㄹㅁㅂ.6-7.10-13ㄴ 그 무렵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이 6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불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8-14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실입니다. 무엇이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 가려내십시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일에 가담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십시오. 사실 그들이 은밀히 저지르는 일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것입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두 빛으로 밝혀집니다. 밝혀진 것은 모두 빛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9.13-17.34-38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그에게 이르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이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이가 아닌가?\"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니오. 그와 닮은 사람이오.\" 하였다.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들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도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다시 물었다. 그는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붙여 주신 다음,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 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들이 눈이 멀었던 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가 당신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오?\"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오?\" 하며, 그를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그가 밖으로 내쫓겼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만나시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그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가 깊어 가는 사순 제4주일을 \'장미 주일\'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요즈음은 보기 드물지만 이날 사제가 자색이 아닌 장미색 제의를 입고 전례를 거행한 데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희생과 단식, 보속 등을 엄격히 지키는 이 사순 시기에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며 위로하는 \'장밋빛 주일\'을 보내는 것은 낯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고 느끼는 것의 중요성을 알기에 오늘의 이 거룩한 전례가 더욱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을 지닌 사람의 특징을 올바르고 합당한 일에서 기쁨을 느낄 줄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순 시기가 신앙인으로서 필요한 덕을 키우고 수양하는 때라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기쁨을 느끼는지 잘 살펴볼 일입니다. 기쁨이 그저 걱정거리가 없어진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 체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사순 시기의 전례를 통하여 조금씩 깨달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삶에서 \'변화의 표징\'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 느끼는 기쁨이야말로 사순 시기를 뜻있게 보내는 이들의 특권일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발견하는 것은, 이러한 기쁨을 얻고자 노력하지만 이 기쁨은 자기 자신이 완성하고 누리는 기쁨이 아니라, 주님의 성령으로 완성되도록 \'내어놓는\' 기쁨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미완성의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참기쁨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처드 세넷이라는 사회학자는 『장인』이라는 책에서, 훌륭한 장인은 역설적으로 \'완벽 주의\'를 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완벽 주의와 씨름하다 보면 나 자신을 의심하는 일을 해 보이려는 꼴이 되고 만다. 이 지경에 이르면 제작자의 정신 상태는 지금 만드는 물건이 해야 할 일보다도 제작자 본인의 역량을 보여 주겠다는 쪽으로 더 쏠리게 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빛 속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러한 삶에는 장애와 오류와 박해가 생기지만 마침내 빛을 따르고 빛에 개방된 삶입니다. 그 빛이 온전히 자신을 비추고 채운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느껴야 하고 또한 느낄 수 있는 기쁨의 본질일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우리의 어두운 눈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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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est 님의 말:


    사순 제4주일(3/29)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교회는 오늘 전례에서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입당송에 나오는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아.'라는 성경 말씀에 그 정신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기쁨은 희생과 극기를 실천하며 주님의 수난의 길에 기꺼이 함께하려는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하여 사순 시기에 요구되는 우리 신앙인의 자세를 더욱 새롭게 하도록 합시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이사이의 아들 가운데 하나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명하신다. 주님이 원하신 이는 다윗이었다.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붓자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 줄곧 머물렀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라고 권고한다. 빛의 열매는 선과 의로움과 진실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만난 눈먼 사람을 치유해 주신다. 안식일에 이 일이 이루어졌기에 바리사이들은 집요하게 그를 추궁하며 예수님을 죄인으로 여기라고 요구한다. 이를 거부하다가 쫓겨난 그를 다시 만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사람의 아들이심을, 곧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하늘에서 오신 분이심을 드러내신다(복음).
      제1독서
      <다윗이 이스라엘 임금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6,1ㄱㄹㅁㅂ.6-7.10-13ㄴ 그 무렵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이 6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불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8-14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실입니다. 무엇이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 가려내십시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일에 가담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십시오. 사실 그들이 은밀히 저지르는 일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것입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두 빛으로 밝혀집니다. 밝혀진 것은 모두 빛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9.13-17.34-38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그에게 이르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이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이가 아닌가?"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니오. 그와 닮은 사람이오." 하였다.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들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도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다시 물었다. 그는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붙여 주신 다음,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 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들이 눈이 멀었던 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가 당신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오?"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오?" 하며, 그를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그가 밖으로 내쫓겼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만나시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그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가 깊어 가는 사순 제4주일을 '장미 주일'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요즈음은 보기 드물지만 이날 사제가 자색이 아닌 장미색 제의를 입고 전례를 거행한 데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희생과 단식, 보속 등을 엄격히 지키는 이 사순 시기에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며 위로하는 '장밋빛 주일'을 보내는 것은 낯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고 느끼는 것의 중요성을 알기에 오늘의 이 거룩한 전례가 더욱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을 지닌 사람의 특징을 올바르고 합당한 일에서 기쁨을 느낄 줄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순 시기가 신앙인으로서 필요한 덕을 키우고 수양하는 때라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기쁨을 느끼는지 잘 살펴볼 일입니다. 기쁨이 그저 걱정거리가 없어진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 체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사순 시기의 전례를 통하여 조금씩 깨달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삶에서 '변화의 표징'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 느끼는 기쁨이야말로 사순 시기를 뜻있게 보내는 이들의 특권일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발견하는 것은, 이러한 기쁨을 얻고자 노력하지만 이 기쁨은 자기 자신이 완성하고 누리는 기쁨이 아니라, 주님의 성령으로 완성되도록 '내어놓는' 기쁨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미완성의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참기쁨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처드 세넷이라는 사회학자는 『장인』이라는 책에서, 훌륭한 장인은 역설적으로 '완벽 주의'를 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완벽 주의와 씨름하다 보면 나 자신을 의심하는 일을 해 보이려는 꼴이 되고 만다. 이 지경에 이르면 제작자의 정신 상태는 지금 만드는 물건이 해야 할 일보다도 제작자 본인의 역량을 보여 주겠다는 쪽으로 더 쏠리게 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빛 속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러한 삶에는 장애와 오류와 박해가 생기지만 마침내 빛을 따르고 빛에 개방된 삶입니다. 그 빛이 온전히 자신을 비추고 채운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느껴야 하고 또한 느낄 수 있는 기쁨의 본질일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우리의 어두운 눈이 그를  
     
     
    
    
    

  2. guest 님의 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사순제4주일이며 장미주일인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말씀에 저의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다하여 복음을 묵상해야겠다는 생각에
    복음을 읽고 또 읽으며 묵상을 하니 감회도 새롭고
    요즈음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이 산란했었는데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이기도 했지요
    사실 요즈음 아니!
    몇 년동안 복음묵상을 열심히 하지 못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지요
    가장 큰이유는요?
    핑계이지만 남편의 병시중 때문에(양심이 찔리지만)

    주님!
    시작이 반이라고 했지요?
    이렇게 거창하게 당신께 복음묵상을 열심히 하겠다고
    뻥뻥거렸으니 겁도 나지만 당신의 사랑만을 굳게 믿으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복음묵상을 열심히 하려고 다짐합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말씀에 위로를 받으며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사순시기를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부활하신 당신을 뵐 그날을 기다리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묵상하며
    저의 이 다짐이 헛되이지 않도록 당신의 사랑으로 감싸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아멘


    ♬ 우리의 어두운 눈이 그를

  3. user#0 님의 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사순제4주일이며 장미주일인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말씀에 저의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다하여 복음을 묵상해야겠다는 생각에
    복음을 읽고 또 읽으며 묵상을 하니 감회도 새롭고
    요즈음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이 산란했었는데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이기도 했지요
    사실 요즈음 아니!
    몇 년동안 복음묵상을 열심히 하지 못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지요
    가장 큰이유는요?
    핑계이지만 남편의 병시중 때문에(양심이 찔리지만)

    주님!
    시작이 반이라고 했지요?
    이렇게 거창하게 당신께 복음묵상을 열심히 하겠다고
    뻥뻥거렸으니 겁도 나지만 당신의 사랑만을 굳게 믿으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복음묵상을 열심히 하려고 다짐합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말씀에 위로를 받으며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사순시기를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부활하신 당신을 뵐 그날을 기다리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묵상하며
    저의 이 다짐이 헛되이지 않도록 당신의 사랑으로 감싸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아멘


    ♬ 우리의 어두운 눈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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