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는 백 배가 되었다.


연중 제16주간 수요일(7/23)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예언자의 소명을 내리셨을 때 아이라서 말할 줄 모른다고 거절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당신이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당신이 명령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신다. 그가 씨를 뿌렸는데, 어떤 것들은 새가 쪼아 먹고, 어떤 것들은 말라 죽었으며,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숨 막혀 죽는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수십 배, 수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복음).
    제1독서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 예레미야서의 시작입니다. 1,1.4-10 벤야민 땅 아나톳에 살던 사제들 가운데 하나인 힐키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내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 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열매는 백 배가 되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땅’이라는 말에 머물면서 제가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잠시 묵상해 보았습니다. 문득 한 소설에 나오는 인상적인 대목이 떠올라 조금 길게 옮겨 봅니다. “노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 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었고, 역시 그런 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 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음절과 단어와 문장을 차례대로 반복하는 노인의 책 읽기 방식은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장면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 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러기에 그에게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가 틀니 다음으로 아끼는 물건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마존의 정글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위험한 자연과 자연을 파괴하는 더 위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분투하는 한 노인입니다. 문맹을 겨우 면한 처지지만 그는 ‘이따금 인간들의 야만성을 잊게 해 주는,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을 얘기하는 연애 소설이 있는 자신의 오두막’에서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이 대목을 다시 읽어 보면서 과연 저는 성경 말씀에서 처음 책의 세상을 경험할 때 느끼는 놀라움을 느끼는지, 유일한 힘과 위로의 원천이라고 믿는 간절함으로 말씀을 대하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주님 사랑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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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est 님의 말:


    연중 제16주간 수요일(7/23)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예언자의 소명을 내리셨을 때 아이라서 말할 줄 모른다고 거절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당신이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당신이 명령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신다. 그가 씨를 뿌렸는데, 어떤 것들은 새가 쪼아 먹고, 어떤 것들은 말라 죽었으며,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숨 막혀 죽는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수십 배, 수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복음).
      제1독서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 예레미야서의 시작입니다. 1,1.4-10 벤야민 땅 아나톳에 살던 사제들 가운데 하나인 힐키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내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 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열매는 백 배가 되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땅’이라는 말에 머물면서 제가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잠시 묵상해 보았습니다. 문득 한 소설에 나오는 인상적인 대목이 떠올라 조금 길게 옮겨 봅니다. “노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 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었고, 역시 그런 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 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음절과 단어와 문장을 차례대로 반복하는 노인의 책 읽기 방식은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장면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 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러기에 그에게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가 틀니 다음으로 아끼는 물건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마존의 정글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위험한 자연과 자연을 파괴하는 더 위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분투하는 한 노인입니다. 문맹을 겨우 면한 처지지만 그는 ‘이따금 인간들의 야만성을 잊게 해 주는,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을 얘기하는 연애 소설이 있는 자신의 오두막’에서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이 대목을 다시 읽어 보면서 과연 저는 성경 말씀에서 처음 책의 세상을 경험할 때 느끼는 놀라움을 느끼는지, 유일한 힘과 위로의 원천이라고 믿는 간절함으로 말씀을 대하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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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노을(모니카)
    
    
    ♬ 주님 사랑 안에서
     
    
    
    

  2. guest 님의 말: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
    복음을 묵상하면서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말씀에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당신의 뜻을 따라
    살기보다는 제 뜻대로 제 의지대로 살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당신을 원망하면서….
    그렇다고 일이 잘되었을 때 당신께 감사하는 마음이
    원망하는 마음보다 더 컸다는 사실이 죄스럽습니다
    그런데도 복음을 묵상하면서 곰곰 성찰해보니…
    반성을 하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마음 뿐…
    입으로만…
    회개하고 후회하면서 당신께 사죄하는 마음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저의 믿음이 신앙이 성숙한 단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성찰을 하면서도…
    행동으로 실천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음을 느낍니다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저의 마음이 변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울합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성가를 들으면서…
    생활하면서 늘 당신을 생각한다고 하지만…
    참 어렵습니다
    신앙생활을 마음으로만 한다면 실천 할수 있을 것 같은데…
    실천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말씀을 깊이 새기며
    귀 있는 사람답게 당신의 사람답게
    꼴값을 하는 신앙인 헬레나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묵상하며


    ♬ 주님 사랑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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