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11/04)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1538년 이탈리아 북부 지방 아로나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비오 4세 교황이 그의 외삼촌이다. 신심 깊은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일찍부터 학문 연마에 힘썼으며, 사제가 되어 훗날 밀라노의 대주교로 임명된 뒤에는 교회 개혁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또한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널리 보급시켰다. 1584년에 선종한 그를 1610년 바오로 5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신자들에게 겸손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지니라고 권고한다.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신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 하늘 나라를 풀이하신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열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으나 각기 할 일이 있다며 오지 않았다. 그러자 주인은 길가의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불러 자신의 집이 가득 차게 한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2,5-11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24 그때에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전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였다.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알렸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일렀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얼마 뒤에 종이,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자, 주인이 다시 종에게 일렀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교회가 기리는 가롤로 보로메오 성인의 삶을 복음 말씀에 비추어 살펴봅니다. 1584년 46세의 나이에 과로로 선종할 때까지 그는 20여 년을 밀라노의 대주교로 봉직하면서 헌신하였습니다. 1576년 밀라노에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도시의 저명인사들 가운데 오직 그만이 남아 환자들을 돌보고 시민들을 위로하여 많은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가 남긴 업적은 매우 다양하고 교회 역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교회 개혁을 주도한 그는, 교회가 새롭게 중심을 잡는 데 노력한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년)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여러 이단으로 혼란스럽던 시기에 교회가 올바른 신앙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된 『로마 교리서』의 출간에도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또한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잘못된 생활 방식을 바로잡으려고 힘쓰는 가운데 훌륭한 성직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 후원에도 남달랐습니다. 성인의 업적 가운데 많은 이에게 존경받는 것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널리 보급시킨 일입니다. 배고픈 이들을 위하여 주교관의 귀한 물건까지도 내다 팔았다고 합니다. 언행일치하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밝은 등불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단한 업적을 남긴 가롤로 성인에게 우리가 또 주목해야 할 것은 많은 특권을 포기하며 실천한 검소한 삶입니다. 그는 필립보 네리 성인 같은 소박하고 복음적으로 살아가는 이들과 깊은 친교를 맺었습니다. 가롤로 성인에게는 권력과 명예가 아니라 오직 사심 없이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만이 중요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의미가 크고 필요한 일이 있지만 그것이 결국 무엇을 위한 것임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의 모습을 지적해 주십니다. 가롤로 보로메오 성인은 ‘하늘 나라의 잔치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열중하는 많은 활동이 진정 중요한 것을 가리고 있지는 않는지 거듭 살펴볼 일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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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11/04)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1538년 이탈리아 북부 지방 아로나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비오 4세 교황이 그의 외삼촌이다. 신심 깊은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일찍부터 학문 연마에 힘썼으며, 사제가 되어 훗날 밀라노의 대주교로 임명된 뒤에는 교회 개혁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또한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널리 보급시켰다. 1584년에 선종한 그를 1610년 바오로 5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신자들에게 겸손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지니라고 권고한다.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신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 하늘 나라를 풀이하신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열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으나 각기 할 일이 있다며 오지 않았다. 그러자 주인은 길가의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불러 자신의 집이 가득 차게 한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2,5-11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24 그때에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전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였다.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알렸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일렀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얼마 뒤에 종이,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자, 주인이 다시 종에게 일렀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교회가 기리는 가롤로 보로메오 성인의 삶을 복음 말씀에 비추어 살펴봅니다. 1584년 46세의 나이에 과로로 선종할 때까지 그는 20여 년을 밀라노의 대주교로 봉직하면서 헌신하였습니다. 1576년 밀라노에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도시의 저명인사들 가운데 오직 그만이 남아 환자들을 돌보고 시민들을 위로하여 많은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가 남긴 업적은 매우 다양하고 교회 역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교회 개혁을 주도한 그는, 교회가 새롭게 중심을 잡는 데 노력한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년)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여러 이단으로 혼란스럽던 시기에 교회가 올바른 신앙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된 『로마 교리서』의 출간에도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또한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잘못된 생활 방식을 바로잡으려고 힘쓰는 가운데 훌륭한 성직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 후원에도 남달랐습니다. 성인의 업적 가운데 많은 이에게 존경받는 것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널리 보급시킨 일입니다. 배고픈 이들을 위하여 주교관의 귀한 물건까지도 내다 팔았다고 합니다. 언행일치하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밝은 등불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단한 업적을 남긴 가롤로 성인에게 우리가 또 주목해야 할 것은 많은 특권을 포기하며 실천한 검소한 삶입니다. 그는 필립보 네리 성인 같은 소박하고 복음적으로 살아가는 이들과 깊은 친교를 맺었습니다. 가롤로 성인에게는 권력과 명예가 아니라 오직 사심 없이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만이 중요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의미가 크고 필요한 일이 있지만 그것이 결국 무엇을 위한 것임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의 모습을 지적해 주십니다. 가롤로 보로메오 성인은 ‘하늘 나라의 잔치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열중하는 많은 활동이 진정 중요한 것을 가리고 있지는 않는지 거듭 살펴볼 일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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