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5/17)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날이다. 교회는 이 대축일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지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일인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대중 매체를 통한 효과적인 교회의 사도직 수행을 위하여 각 나라마다 홍보의 날을 제정하기를 권장하였다. 이에 따라 1967년 ‘홍보의 날’이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부터 기존의 ‘출판물 보급 주일’과 통합하여 해마다 주님 승천 대축일에 ‘홍보 주일’을 지내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예수님께서 영광 속에 하늘로 올라가시어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이 세상에 오셨던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다시 아버지께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을 당신 부활의 증인으로 온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때까지,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며 믿음과 희망으로 살아갑시다.
    말씀의 초대
    사도행전은 주님의 승천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된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 사십 일이 지난 다음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제자들은 더 이상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그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아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제1독서). 에페소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음을 찬양한다. 그리스도는 만물 위에 계시며 만물을 충만케 하신다(제2독서).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제자들에게 맡기시고 승천하시는 장면으로 끝맺는다.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과 함께하시면서 일하신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7-23 <또는 4,1-13 또는 4,1-7.11-13>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복음을 살펴보면 승천이 주님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 에페소서의 심오한 가르침을 깊이 묵상하면 승천은 아쉬워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경축해야 할 기념비적 사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승천은 예수님께서 만물을 주재하시는 아버지의 오른쪽에 앉으시어 아버지와 함께 온 세상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계심을 뜻합니다. 이와 같이 승천은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께서 이제 다시 영광스러운 당신 신성을 드러내시는 때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승천과 재림 사이의 기간은 분명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그 시간은 제자들의 믿음으로, 희망으로, 증언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승천은 우리에게 ‘아직 아니’라고 충고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세상에 머물러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신학적으로 지극히 미성숙한 상상을 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현실적인 가상일 뿐입니다. 사도들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예수님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 곧 하느님 나라가 드러날 때인지 묻자, 예수님께서는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 권한으로 정하셨다고 밝히신 뒤, 오히려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은 물론 땅끝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증인이 되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승천하시는 주님만 바라보면서 하늘만 쳐다보며 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제자들 앞에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지금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때까지는, 주님께서 하시던 일을 이어 가야 합니다. 사도들과 같이 우리도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면서 주님 승천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끝을 의미합니다. 이제 눈으로 직접 뵈옵는 믿음과 신앙은 끝나고, 그 대신에 시간과 공간을 영원히 초월하시는 주님과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주님의 승천은 하나의 시작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승천을 목격한 제자들은 실망하고 의기소침하여 떠나간 것이 아니라, 크게 기뻐하며 희망을 안고 그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바야흐로 기쁨의 생활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제는 어떤 것도 부활 승천하신 주님과 헤어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슬픔도 번뇌도 절망도 죽음도 결코……!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주 찬양 /  서울 모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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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5/17)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날이다. 교회는 이 대축일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지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일인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대중 매체를 통한 효과적인 교회의 사도직 수행을 위하여 각 나라마다 홍보의 날을 제정하기를 권장하였다. 이에 따라 1967년 ‘홍보의 날’이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부터 기존의 ‘출판물 보급 주일’과 통합하여 해마다 주님 승천 대축일에 ‘홍보 주일’을 지내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예수님께서 영광 속에 하늘로 올라가시어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이 세상에 오셨던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다시 아버지께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을 당신 부활의 증인으로 온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때까지,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며 믿음과 희망으로 살아갑시다.
      말씀의 초대
      사도행전은 주님의 승천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된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 사십 일이 지난 다음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제자들은 더 이상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그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아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제1독서). 에페소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음을 찬양한다. 그리스도는 만물 위에 계시며 만물을 충만케 하신다(제2독서).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제자들에게 맡기시고 승천하시는 장면으로 끝맺는다.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과 함께하시면서 일하신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7-23 <또는 4,1-13 또는 4,1-7.11-13>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복음을 살펴보면 승천이 주님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 에페소서의 심오한 가르침을 깊이 묵상하면 승천은 아쉬워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경축해야 할 기념비적 사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승천은 예수님께서 만물을 주재하시는 아버지의 오른쪽에 앉으시어 아버지와 함께 온 세상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계심을 뜻합니다. 이와 같이 승천은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께서 이제 다시 영광스러운 당신 신성을 드러내시는 때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승천과 재림 사이의 기간은 분명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그 시간은 제자들의 믿음으로, 희망으로, 증언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승천은 우리에게 ‘아직 아니’라고 충고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세상에 머물러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신학적으로 지극히 미성숙한 상상을 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현실적인 가상일 뿐입니다. 사도들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예수님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 곧 하느님 나라가 드러날 때인지 묻자, 예수님께서는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 권한으로 정하셨다고 밝히신 뒤, 오히려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은 물론 땅끝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증인이 되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승천하시는 주님만 바라보면서 하늘만 쳐다보며 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제자들 앞에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지금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때까지는, 주님께서 하시던 일을 이어 가야 합니다. 사도들과 같이 우리도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면서 주님 승천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끝을 의미합니다. 이제 눈으로 직접 뵈옵는 믿음과 신앙은 끝나고, 그 대신에 시간과 공간을 영원히 초월하시는 주님과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주님의 승천은 하나의 시작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승천을 목격한 제자들은 실망하고 의기소침하여 떠나간 것이 아니라, 크게 기뻐하며 희망을 안고 그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바야흐로 기쁨의 생활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제는 어떤 것도 부활 승천하신 주님과 헤어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슬픔도 번뇌도 절망도 죽음도 결코……!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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