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연중 제32주간 토요일(11/14)


    말씀의 초대
    지혜서 10ㅡ19장은 이스라엘의 역사, 특히 이집트 탈출에 대해 숙고한다. 이집트에서부터 이스라엘을 인도한 것은 하느님의 전능한 말씀이었다. 만나와 메추라기, 바위에서 나온 물 등 이집트 탈출 과정의 여러 사건은 그분의 말씀에 따라 피조물들이 이스라엘을 보호하였음을 보여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들어 기도의 중요성을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녀들에게 올바른 판단을 내려 주실 것이니, 끊임없이 기도하여 믿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홍해에 마른땅이 나타나자 그들은 어린양들처럼 뛰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8,14-16; 19,6-9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사나운 전사처럼 멸망의 땅 한가운데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는 당신의 단호한 명령을 날카로운 칼처럼 차고 우뚝 서서, 만물을 죽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가 땅 위에 서니 하늘까지 닿았습니다. 당신의 명령에 따라 온 피조물의 본성이 저마다 새롭게 형성되어, 당신의 자녀들이 해를 입지 않고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진영 위는 구름이 덮어 주고, 물이 있던 곳에서는 마른땅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으며, 홍해는 장애물이 없는 길로, 거친 파도는 풀 많은 벌판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신 손길의 보호를 받는 이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온 민족이 그곳을 건너갔습니다. 그들은 풀을 뜯는 말들 같았습니다. 또 어린양들처럼 이리저리 뛰면서, 주님, 자기들을 구해 내신 당신을 찬양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8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하느님도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재판관이라도 끈질기게 찾아오는 과부 때문에 결국 재판을 해 주고야 만다는 비유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께 꾸준히 기도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살펴볼 때, 이 기도는 종말에 대비하여 믿음을 잃지 않게 하려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기에, 그 나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였지만, 힘도 돈도 없는 과부가 오로지 재판관이 서둘러 판결을 내려 주기를 간절히 바라듯이, 불완전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아버지의 나라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이러한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지도 않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기도하지도 않겠지요. 이렇게 믿음이 점점 더 사라지고 나면,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세상에서 주님에 대한 믿음은커녕 관심마저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내가 곧 간다.”(묵시 22,20)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우리는 참으로 기다리고 있습니까? 정말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까?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도는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의 진실성은 어렵고 우아한 어휘로 바치는 기도의 기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쉽고 단순한 말을 되풀이해서 기도하는 ‘끈질긴 노력’에 있음을 오늘 과부와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말씀으로 깨닫게 됩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당신 날개 그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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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32주간 토요일(11/14)


      말씀의 초대
      지혜서 10ㅡ19장은 이스라엘의 역사, 특히 이집트 탈출에 대해 숙고한다. 이집트에서부터 이스라엘을 인도한 것은 하느님의 전능한 말씀이었다. 만나와 메추라기, 바위에서 나온 물 등 이집트 탈출 과정의 여러 사건은 그분의 말씀에 따라 피조물들이 이스라엘을 보호하였음을 보여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들어 기도의 중요성을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녀들에게 올바른 판단을 내려 주실 것이니, 끊임없이 기도하여 믿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홍해에 마른땅이 나타나자 그들은 어린양들처럼 뛰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8,14-16; 19,6-9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사나운 전사처럼 멸망의 땅 한가운데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는 당신의 단호한 명령을 날카로운 칼처럼 차고 우뚝 서서, 만물을 죽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가 땅 위에 서니 하늘까지 닿았습니다. 당신의 명령에 따라 온 피조물의 본성이 저마다 새롭게 형성되어, 당신의 자녀들이 해를 입지 않고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진영 위는 구름이 덮어 주고, 물이 있던 곳에서는 마른땅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으며, 홍해는 장애물이 없는 길로, 거친 파도는 풀 많은 벌판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신 손길의 보호를 받는 이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온 민족이 그곳을 건너갔습니다. 그들은 풀을 뜯는 말들 같았습니다. 또 어린양들처럼 이리저리 뛰면서, 주님, 자기들을 구해 내신 당신을 찬양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8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하느님도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재판관이라도 끈질기게 찾아오는 과부 때문에 결국 재판을 해 주고야 만다는 비유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께 꾸준히 기도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살펴볼 때, 이 기도는 종말에 대비하여 믿음을 잃지 않게 하려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기에, 그 나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였지만, 힘도 돈도 없는 과부가 오로지 재판관이 서둘러 판결을 내려 주기를 간절히 바라듯이, 불완전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아버지의 나라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이러한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지도 않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기도하지도 않겠지요. 이렇게 믿음이 점점 더 사라지고 나면,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세상에서 주님에 대한 믿음은커녕 관심마저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내가 곧 간다.”(묵시 22,20)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우리는 참으로 기다리고 있습니까? 정말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까?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도는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의 진실성은 어렵고 우아한 어휘로 바치는 기도의 기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쉽고 단순한 말을 되풀이해서 기도하는 ‘끈질긴 노력’에 있음을 오늘 과부와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말씀으로 깨닫게 됩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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