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12/30)


    말씀의 초대
    요한 1서는 이 세상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적들’에 대해 경고한다. 그들은 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자들로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면서 그릇된 교리를 퍼뜨리고 그분께 대항하며 제자들을 유혹하려고 하는 자들이다(제1독서). 요한 복음 서문에서는 영원한 하느님의 말씀께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음을 선포한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우리에게 아무도 뵙지 못한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계시의 절정이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8-2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8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에서 오늘과 똑같은 복음을 봉독하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구절의 앞부분을 묵상하였습니다. 오늘은 그 뒷부분,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사셨다’는 단어의 본디 의미는 우리 사이에 천막을 치셨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지어 하느님께 봉헌하면서,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1열왕 8,27) 하고 고백하였지요. 그런데 이 땅이 하느님의 집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오시어, 여기에 당신 집을 마련하심을 기뻐합니다. 이 또한 놀라운 일입니다! 성탄은, 누추한 우리의 삶 안에도 하느님께서 들어오시어 우리의 집을 당신의 집으로 삼으시고 우리의 길을 당신의 길로 삼으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예쁜 알곡 같은 날들도 있었지만 멀리 치워 놓고 싶은 시든 풀 같은 날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른 날들도 있었지만 하느님을 잊고, 때로는 원망하고, 하느님을 피해 가며 살았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가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당신 집으로 삼으십니다.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그 안에 함께 계셨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천지 생기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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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12/30)


      말씀의 초대
      요한 1서는 이 세상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적들’에 대해 경고한다. 그들은 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자들로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면서 그릇된 교리를 퍼뜨리고 그분께 대항하며 제자들을 유혹하려고 하는 자들이다(제1독서). 요한 복음 서문에서는 영원한 하느님의 말씀께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음을 선포한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우리에게 아무도 뵙지 못한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계시의 절정이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8-2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8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에서 오늘과 똑같은 복음을 봉독하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구절의 앞부분을 묵상하였습니다. 오늘은 그 뒷부분,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사셨다’는 단어의 본디 의미는 우리 사이에 천막을 치셨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지어 하느님께 봉헌하면서,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1열왕 8,27) 하고 고백하였지요. 그런데 이 땅이 하느님의 집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오시어, 여기에 당신 집을 마련하심을 기뻐합니다. 이 또한 놀라운 일입니다! 성탄은, 누추한 우리의 삶 안에도 하느님께서 들어오시어 우리의 집을 당신의 집으로 삼으시고 우리의 길을 당신의 길로 삼으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예쁜 알곡 같은 날들도 있었지만 멀리 치워 놓고 싶은 시든 풀 같은 날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른 날들도 있었지만 하느님을 잊고, 때로는 원망하고, 하느님을 피해 가며 살았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가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당신 집으로 삼으십니다.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그 안에 함께 계셨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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