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연중 제1주간 목요일(1/14)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전쟁을 하다가 불리해지자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온다. 그러나 전투에 패배하여 궤를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전사한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미리 말씀하신 대로 된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를 가엾게 여기시어 그를 깨끗하게 치유해 주신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고 엄명하시지만, 그는 이 이야기를 널리 퍼뜨린다. 사람들은 사방에서 예수님께 모여든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은 크게 패배하고 하느님의 궤도 빼앗겼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4,1ㄴ-11 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려고 모여들었다.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러 나가 에벤 에제르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아펙에 진을 쳤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전열을 갖추고 이스라엘에게 맞섰다. 싸움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패배하였다. 필리스티아인들은 벌판의 전선에서 이스라엘 군사를 사천 명가량이나 죽였다. 군사들이 진영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백성은 실로에 사람들을 보내어, 거기에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왔다.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하느님의 계약 궤와 함께 왔다. 주님의 계약 궤가 진영에 도착하자, 온 이스라엘은 땅이 뒤흔들리도록 큰 함성을 올렸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이 큰 함성을 듣고, “히브리인들의 진영에서 저런 함성이 들리다니 무슨 까닭일까?” 하고 묻다가, 주님의 궤가 진영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말하였다. “그 진영에 신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망했다! 이런 일은 일찍이 없었는데. 우리는 망했다! 누가 저 강력한 신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겠는가? 저 신은 광야에서 갖가지 재앙으로 이집트인들을 친 신이 아니냐! 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아,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히브리인들이 너희를 섬긴 것처럼 너희가 그들을 섬기지 않으려거든, 사나이답게 싸워라.” 필리스티아인들이 이렇게 싸우자, 이스라엘은 패배하여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도망쳤다. 이리하여 대살육이 벌어졌는데, 이스라엘군은 보병이 삼만이나 쓰러졌으며, 하느님의 궤도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께서 행하신 치유에 관한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게 분명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오히려 그분께서는 드러나게 고을에 들어가시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에 대하여 발설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은, 기적 이야기를 단순히 듣기만 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신지를 진정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놀라운 능력을 가진 분으로만 생각하고 병을 고치려고, 빵을 얻으려고만 당신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기 전까지는, 그분이 누구신지 언제나 잘못 이해될 위험이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이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시고 필리스티아 사람들과 전쟁을 하였지만, 크게 패배하였을 뿐 아니라 그 궤마저 빼앗기는 불운을 겪었음을 전합니다. 주님께서 이 계약의 궤 옥좌에서 이스라엘에게 승리와 구원을 베푸시리라고 그들은 믿고 기대하였지만, 승리는커녕 완전 패배였습니다. 실수로라도 그 궤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 당시 계약 궤에 대한 일반 통념이었는데, 그들은 기복 신앙에서 이러한 돌출 행동을 하였습니다. 계약의 궤를 가져오면 전투에 이기리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은 어쩌면 그렇게 ‘잘못 이해한’ 신앙이었습니다. 하느님의 궤가 마치 마법의 효능을 지니기나 한 것처럼, 그 궤를 모셔 오면 주님께서 적군을 물리쳐 주시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셔야 하실 것인지, 그분의 뜻을 자기들이 좌지우지한 셈이지요.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을 마음대로 빼앗던 엘리의 아들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사무 2,11-17 참조). 그들은 하느님의 벌을 받아 죽고 맙니다. 믿음이, 계약의 궤가, 하느님의 현존이 나를 위한 도구가 될 때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모독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하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하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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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1주간 목요일(1/14)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전쟁을 하다가 불리해지자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온다. 그러나 전투에 패배하여 궤를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전사한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미리 말씀하신 대로 된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를 가엾게 여기시어 그를 깨끗하게 치유해 주신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고 엄명하시지만, 그는 이 이야기를 널리 퍼뜨린다. 사람들은 사방에서 예수님께 모여든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은 크게 패배하고 하느님의 궤도 빼앗겼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4,1ㄴ-11 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려고 모여들었다.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러 나가 에벤 에제르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아펙에 진을 쳤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전열을 갖추고 이스라엘에게 맞섰다. 싸움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패배하였다. 필리스티아인들은 벌판의 전선에서 이스라엘 군사를 사천 명가량이나 죽였다. 군사들이 진영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백성은 실로에 사람들을 보내어, 거기에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왔다.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하느님의 계약 궤와 함께 왔다. 주님의 계약 궤가 진영에 도착하자, 온 이스라엘은 땅이 뒤흔들리도록 큰 함성을 올렸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이 큰 함성을 듣고, “히브리인들의 진영에서 저런 함성이 들리다니 무슨 까닭일까?” 하고 묻다가, 주님의 궤가 진영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말하였다. “그 진영에 신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망했다! 이런 일은 일찍이 없었는데. 우리는 망했다! 누가 저 강력한 신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겠는가? 저 신은 광야에서 갖가지 재앙으로 이집트인들을 친 신이 아니냐! 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아,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히브리인들이 너희를 섬긴 것처럼 너희가 그들을 섬기지 않으려거든, 사나이답게 싸워라.” 필리스티아인들이 이렇게 싸우자, 이스라엘은 패배하여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도망쳤다. 이리하여 대살육이 벌어졌는데, 이스라엘군은 보병이 삼만이나 쓰러졌으며, 하느님의 궤도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께서 행하신 치유에 관한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게 분명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오히려 그분께서는 드러나게 고을에 들어가시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에 대하여 발설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은, 기적 이야기를 단순히 듣기만 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신지를 진정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놀라운 능력을 가진 분으로만 생각하고 병을 고치려고, 빵을 얻으려고만 당신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기 전까지는, 그분이 누구신지 언제나 잘못 이해될 위험이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이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시고 필리스티아 사람들과 전쟁을 하였지만, 크게 패배하였을 뿐 아니라 그 궤마저 빼앗기는 불운을 겪었음을 전합니다. 주님께서 이 계약의 궤 옥좌에서 이스라엘에게 승리와 구원을 베푸시리라고 그들은 믿고 기대하였지만, 승리는커녕 완전 패배였습니다. 실수로라도 그 궤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 당시 계약 궤에 대한 일반 통념이었는데, 그들은 기복 신앙에서 이러한 돌출 행동을 하였습니다. 계약의 궤를 가져오면 전투에 이기리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은 어쩌면 그렇게 ‘잘못 이해한’ 신앙이었습니다. 하느님의 궤가 마치 마법의 효능을 지니기나 한 것처럼, 그 궤를 모셔 오면 주님께서 적군을 물리쳐 주시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셔야 하실 것인지, 그분의 뜻을 자기들이 좌지우지한 셈이지요.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을 마음대로 빼앗던 엘리의 아들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사무 2,11-17 참조). 그들은 하느님의 벌을 받아 죽고 맙니다. 믿음이, 계약의 궤가, 하느님의 현존이 나를 위한 도구가 될 때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모독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하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하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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