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연중 제3주간 토요일(1/30)


    말씀의 초대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은 다음, 나탄 예언자가 다윗을 찾아가 그의 잘못을 일깨운다. 다윗이 범한 간음과 살인은 하느님을 무시하는 행위였는데, 그도 자신이 하느님께 죄를 지었음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한다. 하느님께서는 통회하는 다윗을 용서해 주신다(제1독서).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을 맞자, 그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운다. 예수님께서는 풍랑에게 잠잠해지라고 명하시어 물을 고요하게 만드신 다음, 제자들에게 믿음이 부족함을 한탄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2,1-7ㄷ.10-17 그 무렵 1 주님께서 나탄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나탄이 다윗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매우 많았으나, 3 가난한 이에게는 자기가 산 작은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난한 이는 이 암양을 길렀는데, 암양은 그의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자라면서, 그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그의 잔을 나누어 마시며 그의 품 안에서 자곤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이 암양이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부자에게 길손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자기 양과 소 가운데에서 하나를 잡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잡아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대접하였습니다.” 5 다윗은 그 부자에 대하여 몹시 화를 내며 나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런 짓을 한 그자는 죽어 마땅하다. 6 그는 그런 짓을 하고 동정심도 없었으니, 그 암양을 네 곱절로 갚아야 한다.” 7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0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11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너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리니, 저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같이할 것이다. 12 너는 그 짓을 은밀하게 하였지만, 나는 이 일을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 앞에서, 그리고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할 것이다.’” 13 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14 다만 임금님께서 이 일로 주님을 몹시 업신여기셨으니, 임금님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반드시 죽고 말 것입니다.” 15 그러고 나서 나탄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께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를 치시니, 아이가 큰 병이 들었다. 16 다윗은 그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님께 호소하였다. 다윗은 단식하며 방에 와서도 바닥에 누워 밤을 지냈다. 17 그의 궁 원로들이 그의 곁에 서서 그를 바닥에서 일으키려 하였으나, 그는 마다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나탄은 다윗이 범한 죄를 폭로하면서 그가 자기 죄를 깨닫게 합니다. 권력의 정점에서 다윗은, 오직 자기 욕망과 사리사욕에 따라 타인의 생명과 죽음을 좌지우지하는 전형적인 전제 군주로 행동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다윗에게 그가 “나를 무시하고”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았다고 말씀하시고, 잘못을 깨달은 다윗도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합니다. 나탄이 다윗을 찾아왔을 때 그가 올린 기도라고 전해지는 시편 51편에서는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악한 짓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6절, 어제 화답송).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기고 억울하게 죽은 우리야가 들었다면 상당히 언짢지 않았을까요? 피해를 끼친 사람이 사죄하는 마음은 전혀 갖지 않고 하느님께만 잘못을 고백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 기도에는, 죄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신앙인이 깊은 통찰을 하도록 이끄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살인이 죄가 되는 이유는, 생명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자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우리야의 생명과 그의 아내를 거슬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권리를 요구하시는 하느님을 거슬렀다는 것에 대하여 깊이 참회합니다. 우리도 자주 우리의 잘못에 대하여 후회와 회한을 갖거나 양심을 성찰하면서 죄를 고백합니다. 이러한 순간들은 그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반성만 하거나, 또는 사람들에게 잘못한 것을 당사자들과 무관하게 하느님 앞에 가서만 털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자기가 범한 행위와 죄악의 무게를 절감하면서 속죄하고 화해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범한 죄악이라 하더라도, 죄는 늘 사회적이고 공동체적이기에 이러한 과정을 요구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두려워 말라 (Be Not Afra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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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3주간 토요일(1/30)


      말씀의 초대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은 다음, 나탄 예언자가 다윗을 찾아가 그의 잘못을 일깨운다. 다윗이 범한 간음과 살인은 하느님을 무시하는 행위였는데, 그도 자신이 하느님께 죄를 지었음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한다. 하느님께서는 통회하는 다윗을 용서해 주신다(제1독서).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을 맞자, 그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운다. 예수님께서는 풍랑에게 잠잠해지라고 명하시어 물을 고요하게 만드신 다음, 제자들에게 믿음이 부족함을 한탄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2,1-7ㄷ.10-17 그 무렵 1 주님께서 나탄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나탄이 다윗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매우 많았으나, 3 가난한 이에게는 자기가 산 작은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난한 이는 이 암양을 길렀는데, 암양은 그의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자라면서, 그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그의 잔을 나누어 마시며 그의 품 안에서 자곤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이 암양이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부자에게 길손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자기 양과 소 가운데에서 하나를 잡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잡아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대접하였습니다.” 5 다윗은 그 부자에 대하여 몹시 화를 내며 나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런 짓을 한 그자는 죽어 마땅하다. 6 그는 그런 짓을 하고 동정심도 없었으니, 그 암양을 네 곱절로 갚아야 한다.” 7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0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11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너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리니, 저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같이할 것이다. 12 너는 그 짓을 은밀하게 하였지만, 나는 이 일을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 앞에서, 그리고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할 것이다.’” 13 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14 다만 임금님께서 이 일로 주님을 몹시 업신여기셨으니, 임금님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반드시 죽고 말 것입니다.” 15 그러고 나서 나탄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께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를 치시니, 아이가 큰 병이 들었다. 16 다윗은 그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님께 호소하였다. 다윗은 단식하며 방에 와서도 바닥에 누워 밤을 지냈다. 17 그의 궁 원로들이 그의 곁에 서서 그를 바닥에서 일으키려 하였으나, 그는 마다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나탄은 다윗이 범한 죄를 폭로하면서 그가 자기 죄를 깨닫게 합니다. 권력의 정점에서 다윗은, 오직 자기 욕망과 사리사욕에 따라 타인의 생명과 죽음을 좌지우지하는 전형적인 전제 군주로 행동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다윗에게 그가 “나를 무시하고”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았다고 말씀하시고, 잘못을 깨달은 다윗도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합니다. 나탄이 다윗을 찾아왔을 때 그가 올린 기도라고 전해지는 시편 51편에서는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악한 짓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6절, 어제 화답송).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기고 억울하게 죽은 우리야가 들었다면 상당히 언짢지 않았을까요? 피해를 끼친 사람이 사죄하는 마음은 전혀 갖지 않고 하느님께만 잘못을 고백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 기도에는, 죄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신앙인이 깊은 통찰을 하도록 이끄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살인이 죄가 되는 이유는, 생명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자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우리야의 생명과 그의 아내를 거슬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권리를 요구하시는 하느님을 거슬렀다는 것에 대하여 깊이 참회합니다. 우리도 자주 우리의 잘못에 대하여 후회와 회한을 갖거나 양심을 성찰하면서 죄를 고백합니다. 이러한 순간들은 그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반성만 하거나, 또는 사람들에게 잘못한 것을 당사자들과 무관하게 하느님 앞에 가서만 털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자기가 범한 행위와 죄악의 무게를 절감하면서 속죄하고 화해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범한 죄악이라 하더라도, 죄는 늘 사회적이고 공동체적이기에 이러한 과정을 요구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두려워 말라 (Be Not Afra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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