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유다가 내버린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하려고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하고 명하신다(복음).
제1독서
<마티아가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5-17.20-26
15 그 무렵 베드로가 형제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그 자리에는 백스무 명가량 되는 무리가 모여 있었다.
16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붙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해서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17 유다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이 직무를 받았습니다.
20 사실 시편에 ‘그의 처소가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 없게 하소서.’
또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1 그러므로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22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23 그래서 그들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24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25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26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부자가 삼대 못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재산을 모은 이의 재주가 삼 대 이상 전수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톨릭 교회는 그리스도께 받은 유산을
삼 대가 아니라 삼백 대가 지나도록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어 오는 유산 가운데 하나가 ‘죄를 용서하는 권한’입니다.
그리고 그 유산은 사람이 아니라 직무를 통하여 계승됩니다.
누군가 한 회사의 사장으로 뽑혔다면 사장의 권한까지 부여받게 됩니다.
사장은 직무지만 그 직무와 권한이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직무를 맡았으면 권한도 받은 것입니다.
사도들은 사도의 직무를 받았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요한 20,22-23 참조).
따라서 사도라는 직무와 이에 따라 주어지는
죄를 용서하는 권한은 별개가 아닙니다.
새로운 사도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뽑힌 마티아는
다른 사도들이 행하는 권한을 똑같이 받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과 똑같은 권한을 수행하던
유다를 대신하여 똑같은 직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권한과 직무는 하나입니다. 직무가 사라지면 권한도 사라집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실 때
‘이 땅’(마태 16,19 참조)에서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만약 직무를 새롭게 수행할 이를 뽑는 일을 멈추게 된다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는’ 이 열쇠의 특별 권한도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마티아 사도는 ‘교회의 직무 수행’을 통하여 계속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큰 상징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출처 매일 미사-
김은영(모니카)
| | | | | | | | | | | |
성 마티아 사도 축일(5/14)
말씀의 초대
유다가 내버린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하려고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하고 명하신다(복음).
제1독서
<마티아가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5-17.20-26 15 그 무렵 베드로가 형제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그 자리에는 백스무 명가량 되는 무리가 모여 있었다. 16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붙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해서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17 유다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이 직무를 받았습니다. 20 사실 시편에 ‘그의 처소가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 없게 하소서.’ 또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1 그러므로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22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23 그래서 그들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24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25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26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부자가 삼대 못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재산을 모은 이의 재주가 삼 대 이상 전수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톨릭 교회는 그리스도께 받은 유산을 삼 대가 아니라 삼백 대가 지나도록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어 오는 유산 가운데 하나가 ‘죄를 용서하는 권한’입니다. 그리고 그 유산은 사람이 아니라 직무를 통하여 계승됩니다. 누군가 한 회사의 사장으로 뽑혔다면 사장의 권한까지 부여받게 됩니다. 사장은 직무지만 그 직무와 권한이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직무를 맡았으면 권한도 받은 것입니다. 사도들은 사도의 직무를 받았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요한 20,22-23 참조). 따라서 사도라는 직무와 이에 따라 주어지는 죄를 용서하는 권한은 별개가 아닙니다. 새로운 사도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뽑힌 마티아는 다른 사도들이 행하는 권한을 똑같이 받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과 똑같은 권한을 수행하던 유다를 대신하여 똑같은 직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권한과 직무는 하나입니다. 직무가 사라지면 권한도 사라집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실 때 ‘이 땅’(마태 16,19 참조)에서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만약 직무를 새롭게 수행할 이를 뽑는 일을 멈추게 된다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는’ 이 열쇠의 특별 권한도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마티아 사도는 ‘교회의 직무 수행’을 통하여 계속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큰 상징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