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주님 수난 성지 주일(4/5)


    주교회의의 판단에 따라, 이 주일부터 성당에 있는 십자가와 성화상들을 가리는 관습을 보존할 수 있다.* 십자가는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거행을 마칠 때까지 가려 둔다. 성화상들은 파스카 성야 예식을 시작할 때까지 가려 둔다. 파스카 성야에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을 받을 예비 신자들을 위한 세례 준비로 셋째 수련식을 이 주일에 거행한다. 이 수련식에서는 고유 기도문과 고유 전구를 사용한다. * 한국 교구들에서는 이 관습을 보존한다.
    ▦ 사순 제5주일인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부활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무덤에서 끌어내시리라는 예언은 죄의 행실과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는 우리를 해방하신다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삶의 초대에 응답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은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 되셨다고 한다(제2독서). 마태오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7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2,6-11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6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마태오 27,11-54 ○ 해설자 + 예수님 ● 다른 한 사람 ▣ 다른 몇몇 사람 ◎ 군중 ○ 마태오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그때에 11 예수님께서 총독 앞에 서셨다. 총독이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12 ○ 그러나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당신을 고소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3 그때에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저들이 갖가지로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들리지 않소?” 14 ○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고소의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총독은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15 축제 때마다 군중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총독이 풀어 주는 관례가 있었다. 16 마침 그때에 예수 바라빠라는 이름난 죄수가 있었다. 17 사람들이 모여들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내가 누구를 풀어 주기를 원하오? 예수 바라빠요 아니면 메시아라고 하는 예수요?” 18 ○ 빌라도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19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는데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 “당신은 그 의인의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지난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큰 괴로움을 당했어요.” 20 ○ 그동안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구슬려 바라빠를 풀어 주도록 요청하고 예수님은 없애 버리자고 하였다. 21 총독이 그들에게 물었다. ● “두 사람 가운데에서 누구를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 군중이 대답하였다. ◎ “바라빠요.” 22 ○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그러면 메시아라고 하는 이 예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 군중이 모두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3 ○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 군중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군중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4 ○ 빌라도는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받아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하였다. ●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 25 ○ 그러자 온 백성이 대답하였다. ◎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 26 ○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27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28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29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36 거기에 앉아 예수님을 지켰다. 37 그들은 또 그분의 머리 위에 죄명을 붙여 놓았다. 거기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 예수다.’라고 쓰여 있었다. 38 그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못 박혔다. 39 지나가던 자들이 머리를 흔들어 대며 예수님을 모독하면서 40 이렇게 말하였다. ▣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41 ○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과 함께 조롱하며 말하였다. 42 ▣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43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44 ○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45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오후 세 시쯤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다. +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 이는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47 그곳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말하였다. ▣ “이자가 엘리야를 부르네.” 48 ○ 그러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와 신 포도주에 듬뿍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게 하였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말하였다. ▣ “가만,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50 ○ 예수님께서는 다시 큰 소리로 외치시고 나서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깐 묵상한다.> 51 ○ 그러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갈라졌다. 52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되살아났다. 53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다음,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났다. 4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이들이 지진과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고대 중국에서는 천자(天子)가 공을 세운 제후들에게 베푸는 아홉 가지 특전이 있었는데, 이를 통하여 제후의 권위를 드러냈다고 합니다. 첫째 금수레를 타는 것, 둘째 면류관을 쓰고 곤룡포를 입는 것, 셋째 옷깃에 옥을 달아 움직일 때마다 아름다운 소리가 나게 하는 것, 넷째 거처하는 집에 붉은 칠을 하는 것, 다섯째 천자가 거처하는 궁에 신을 신고 출입하는 것, 여섯째 삼백 명의 특별 친위대를 거느리는 것, 일곱째 금도끼, 은도끼를 들어 왕의 의장을 갖추는 것, 여덟째 붉은 활 한 벌에 화살 열 대, 검은 활 열 벌에 화살 천 대를 가지고 있는 것, 마지막으로 아홉째 검은 수수로 빚은 향기로운 술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구석’(九錫)이라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께서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이스라엘 군중에게 임금이셨습니다. 중국의 제후처럼 ‘구석’을 온전히 갖추시지는 못하셨지만, 금수레 대신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십니다. 오늘부터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그때처럼 지금 우리도 나뭇가지를 들고 행렬을 합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행렬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환호하는 것입니까? 고통을 이겨 내는 유일한 방법은 고통에 담긴 의미를 깨닫는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고통은 희망과 한 몸처럼 엮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통 없이는 참희망이 없으며, 희망 없이는 어떤 고통도 이겨 낼 수 없습니다. 이 거룩한 주간에 십자가에서 고통을 겪으시고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죄 많은 우리를 위하여 “영광의 희망”(콜로 1,27)이 되셨음을 묵상해야 합니다.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
-출처 매일 미사-

김은영(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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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수난 성지 주일(4/5)


      주교회의의 판단에 따라, 이 주일부터 성당에 있는 십자가와 성화상들을 가리는 관습을 보존할 수 있다.* 십자가는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거행을 마칠 때까지 가려 둔다. 성화상들은 파스카 성야 예식을 시작할 때까지 가려 둔다. 파스카 성야에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을 받을 예비 신자들을 위한 세례 준비로 셋째 수련식을 이 주일에 거행한다. 이 수련식에서는 고유 기도문과 고유 전구를 사용한다. * 한국 교구들에서는 이 관습을 보존한다.
      ▦ 사순 제5주일인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부활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무덤에서 끌어내시리라는 예언은 죄의 행실과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는 우리를 해방하신다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삶의 초대에 응답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은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 되셨다고 한다(제2독서). 마태오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7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2,6-11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6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마태오 27,11-54 ○ 해설자 + 예수님 ● 다른 한 사람 ▣ 다른 몇몇 사람 ◎ 군중 ○ 마태오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그때에 11 예수님께서 총독 앞에 서셨다. 총독이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12 ○ 그러나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당신을 고소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3 그때에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저들이 갖가지로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들리지 않소?” 14 ○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고소의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총독은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15 축제 때마다 군중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총독이 풀어 주는 관례가 있었다. 16 마침 그때에 예수 바라빠라는 이름난 죄수가 있었다. 17 사람들이 모여들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내가 누구를 풀어 주기를 원하오? 예수 바라빠요 아니면 메시아라고 하는 예수요?” 18 ○ 빌라도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19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는데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 “당신은 그 의인의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지난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큰 괴로움을 당했어요.” 20 ○ 그동안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구슬려 바라빠를 풀어 주도록 요청하고 예수님은 없애 버리자고 하였다. 21 총독이 그들에게 물었다. ● “두 사람 가운데에서 누구를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 군중이 대답하였다. ◎ “바라빠요.” 22 ○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그러면 메시아라고 하는 이 예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 군중이 모두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3 ○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 군중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군중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4 ○ 빌라도는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받아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하였다. ●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 25 ○ 그러자 온 백성이 대답하였다. ◎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 26 ○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27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28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29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36 거기에 앉아 예수님을 지켰다. 37 그들은 또 그분의 머리 위에 죄명을 붙여 놓았다. 거기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 예수다.’라고 쓰여 있었다. 38 그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못 박혔다. 39 지나가던 자들이 머리를 흔들어 대며 예수님을 모독하면서 40 이렇게 말하였다. ▣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41 ○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과 함께 조롱하며 말하였다. 42 ▣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43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44 ○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45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오후 세 시쯤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다. +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 이는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47 그곳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말하였다. ▣ “이자가 엘리야를 부르네.” 48 ○ 그러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와 신 포도주에 듬뿍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게 하였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말하였다. ▣ “가만,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50 ○ 예수님께서는 다시 큰 소리로 외치시고 나서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깐 묵상한다.> 51 ○ 그러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갈라졌다. 52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되살아났다. 53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다음,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났다. 4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이들이 지진과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고대 중국에서는 천자(天子)가 공을 세운 제후들에게 베푸는 아홉 가지 특전이 있었는데, 이를 통하여 제후의 권위를 드러냈다고 합니다. 첫째 금수레를 타는 것, 둘째 면류관을 쓰고 곤룡포를 입는 것, 셋째 옷깃에 옥을 달아 움직일 때마다 아름다운 소리가 나게 하는 것, 넷째 거처하는 집에 붉은 칠을 하는 것, 다섯째 천자가 거처하는 궁에 신을 신고 출입하는 것, 여섯째 삼백 명의 특별 친위대를 거느리는 것, 일곱째 금도끼, 은도끼를 들어 왕의 의장을 갖추는 것, 여덟째 붉은 활 한 벌에 화살 열 대, 검은 활 열 벌에 화살 천 대를 가지고 있는 것, 마지막으로 아홉째 검은 수수로 빚은 향기로운 술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구석’(九錫)이라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께서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이스라엘 군중에게 임금이셨습니다. 중국의 제후처럼 ‘구석’을 온전히 갖추시지는 못하셨지만, 금수레 대신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십니다. 오늘부터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그때처럼 지금 우리도 나뭇가지를 들고 행렬을 합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행렬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환호하는 것입니까? 고통을 이겨 내는 유일한 방법은 고통에 담긴 의미를 깨닫는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고통은 희망과 한 몸처럼 엮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통 없이는 참희망이 없으며, 희망 없이는 어떤 고통도 이겨 낼 수 없습니다. 이 거룩한 주간에 십자가에서 고통을 겪으시고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죄 많은 우리를 위하여 “영광의 희망”(콜로 1,27)이 되셨음을 묵상해야 합니다.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
    -출처 매일 미사-
    
    김은영(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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