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광야에서 불평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 뱀을 보내시어 많은 백성이 죽었는데,
모세가 기도하여 구리 뱀을 매달아 쳐다보면 살아나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사람의 아들이 당신임을 깨달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물린 자는 누구든지 구리 뱀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4-9
그 무렵 이스라엘은 4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21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26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잊지 말자고
다짐하였던 어떤 분의 이름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보고 싶을 때 찾아가도 볼 수는 없지만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그분과 함께하였던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분의 목소리, 함께 나누었던 대화, 호탕한 웃음소리,
호기심 어린 눈빛. 우연히 듣게 된 그 이름 때문에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추억을 다시 꺼내어 봅니다.
이름은 단순히 어떤 사람의 명칭만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드러내고,
그 이름으로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찾아와 여쭙니다.
“당신이 누구요?” 예수님께서는 그 질문에
‘나는 나자렛 사람 예수요.’라고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임을.” 이 대답은 유다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입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느님을 만나 들었던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 ‘있는 나, 야훼’라는 하느님의
이름을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또한 그 이름을 깨닫는 사건은 오늘 독서의
‘불 뱀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불 뱀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물어 죽였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자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시켜 기둥에 구리 뱀을 달아 그것을 쳐다보면
불 뱀에 물린 자들이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이야기하십니다.
당신과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나이심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이름을 듣고 누군가는 하느님과의
추억과 관계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예수님!’ 이 이름을 듣고 어떤 추억을 떠올립니까?
그분께서 보여 주신 삶의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예수님이라는 이름을 듣고 우리는 그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만약 삶의 무게에 짓눌려 그 이름을 잊고 살았다면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다시 불러 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최종훈 토마스 신부)
-출처 매일 미사-
김은영(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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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간 화요일(3/23)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광야에서 불평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 뱀을 보내시어 많은 백성이 죽었는데, 모세가 기도하여 구리 뱀을 매달아 쳐다보면 살아나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사람의 아들이 당신임을 깨달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물린 자는 누구든지 구리 뱀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4-9 그 무렵 이스라엘은 4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21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26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잊지 말자고 다짐하였던 어떤 분의 이름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보고 싶을 때 찾아가도 볼 수는 없지만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그분과 함께하였던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분의 목소리, 함께 나누었던 대화, 호탕한 웃음소리, 호기심 어린 눈빛. 우연히 듣게 된 그 이름 때문에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추억을 다시 꺼내어 봅니다. 이름은 단순히 어떤 사람의 명칭만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드러내고, 그 이름으로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찾아와 여쭙니다. “당신이 누구요?” 예수님께서는 그 질문에 ‘나는 나자렛 사람 예수요.’라고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임을.” 이 대답은 유다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입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느님을 만나 들었던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 ‘있는 나, 야훼’라는 하느님의 이름을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또한 그 이름을 깨닫는 사건은 오늘 독서의 ‘불 뱀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불 뱀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물어 죽였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자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시켜 기둥에 구리 뱀을 달아 그것을 쳐다보면 불 뱀에 물린 자들이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이야기하십니다. 당신과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나이심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이름을 듣고 누군가는 하느님과의 추억과 관계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예수님!’ 이 이름을 듣고 어떤 추억을 떠올립니까? 그분께서 보여 주신 삶의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예수님이라는 이름을 듣고 우리는 그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만약 삶의 무게에 짓눌려 그 이름을 잊고 살았다면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다시 불러 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최종훈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