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장
24 이어서 그분은 말씀하셨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25 진실로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삼년 육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심한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과부가 많았습니다.
26 그런데 엘리야는 그들 중 아무에게도 보내어지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의 한 과부에게만 보내어졌습니다.
27 그리고 엘리사 예언자 때에 이스라엘에는 나병환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습니다.”
28 회당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 말씀을 듣고 분통을 터뜨렸다.
29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를 고을 밖으로 끌어냈다. 그들의 고을은 산 위에 있었는데 예수를 그 벼랑에까지 데리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려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떠나가셨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인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에서 한말씀 하셨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은총의 말씀에 탄복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수근거린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부모님이 누구인지 알고, 친척이 누구인줄도 알고, 어릴때 어떻게 자랐는지도 아는데 구원의 때가 바로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는 그 말씀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즉 그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자신들과 다를바가 없었고, 또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구세주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결국 나자렛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메시지는 환영하였지만 이 메시지를 가져온 구세주는 배척을 한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볼 것은 예나 지금이나 그 누구도 열심히 살려고 하거나,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할때는 그 반대편에서 화를 내게 된다.
지가 뭔데…야 이놈아! 너나 잘 살아라….꼴에….
그들은 예수님께서 약속된 구세주이시라는 표징을 원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하느님께서는 믿음을 요구하시는데 사람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믿음이 없다.
25 진실로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삼년 육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심한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과부가 많았습니다.
26 그런데 엘리야는 그들 중 아무에게도 보내어지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의 한 과부에게만 보내어졌습니다.
27 그리고 엘리사 예언자 때에 이스라엘에는 나병환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습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임의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 파견하신 분은 하느님이시기에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경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기적이 이스라엘 안에서가 아니라 이방인들안에서 베풀어지도록 하셨다.
이 말씀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나자렛 사람들이 비록 예수님과 한 고향 사람들이고, 같은 혈통을 지닌 친척들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구원의 정당한 사유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들이 선민이라 해서, 그들 가운데 메시아가 나셨다 해서 구원에 대한 권리 주장을 내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고향 사람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설교하신다.
문득 바오로와 바르나바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당신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그것을 거부하고 그 영원한 생명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으니 우리는 당신들을 떠나서 이방인들에게로 갑니다”(사도행전 13,46)
받아들이지 않는 이에게 받아들이라고 말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28 회당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 말씀을 듣고 분통을 터뜨렸다.
29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를 고을 밖으로 끌어냈다. 그들의 고을은 산 위에 있었는데 예수를 그 벼랑에까지 데리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려 하였다.
예언자임을 자처하는 사람은 반드시 표징과 놀라운 일들로 자신이 예언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셨으니 사람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불경한 자로 단죄하고 돌로 쳐 죽이려고 한다. 불경한 자를 처벌하는 첫 조치는 핵심 증인이 그 죄인을 벼랑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모인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을 심판하려고 한다. 즉결심판에 넘겨지는 것이다.
고향 사람들의 분노, 예수님의 좌절.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떠나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기적도 행하지 않으셨지만 예수님께 손을 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직 예수님의 때가 오지 않은 것이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은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 달려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