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 다. ”


 

힘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땀을 사랑하며 기쁨을 찾아가는 저이려 하지만 안되는 날도 있나봅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어둠을 걸었습니다.

차츰 밝아오는 시야에 그리 많지 않은 별들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어떤 것은 크고 강한 빛을 내지만,

어떤 것은 있는지 없는지 작고 가냘픈 빛을 겨우 내고 있었습니다.

멀고 가까움의 차이도 있겠지만 행성의 크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요.

그 별의 크기와 거리에 제 신앙의 크기와 아버지와의 거리를 재어 봅니다.

얼마나 큰 사랑을 가지고 있고 제가 아버지께 얼만큼 가까이 가 있는지요.

드릴 말씀이 없어지네요.

아마도 그렇게 작고 멀리 있었나 봅니다.

각기 다른 별들이 혼자가 아니라 어우러짐으로서 멋진 수를 놓은 것처럼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여백을 메우고 있는 것이 저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너가 약하면 내가 강한 빛을…..

내가 약하면 너가 당연히 강한 빛을 내어줄거라는

믿음의 어우러짐을 보는 듯한 밤이랍니다.

그리고 살짝 옷을 날려주는 바람은 하루의 피곤을 잊고

생각을 정리해주는데 적당한 효소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자식을 보내고 가슴으로 우는 부모의 모습을 본 하루였고

관심과 관계를 만들고자 한 사람을 저버리는

그런 상황을 빗어낸 일이 있은 하루이기도 하였습니다.

한쪽은 자식 때문에 가슴때리고

또 한쪽은 자식을 손에 넣으려 끊임없이 일을 만드는 …….

말이 너무 과했나요?

죄송해요 아버지.

그렇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흔들리거나 쓸데없는 화를 불러 일으키진 않는답니다.

아버지 말씀의 뜻을 아니까요.

내 형제들을~ 부모를 버리는게 아니라

제 작은 사랑으로 안고 함께 나아가는 것임을 이젠 알고 있거든요.

잘하든 못하든 제가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것이 먼저이기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이 있다면

저버리고 외면한 채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제 사랑으로 그것을 안고

사랑의 배에 싣고 가야 함을 압니다.

그러기에 제가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 하는 순간

천하무적 로봇처럼 강해진 저를 보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떤 일이 닥쳐와도 큰 무리수없이 그냥 아버지만 바라보게 되나 봅니다.

잘하든 못하든 전 아버지께 안겨 있으면 모든 지혜가 주어짐을 알았기에…..

마실을 가셨다가 여섯시가 다 되어서 오셔서 저녁을 못먹겠다고 하셨지요.

붙임개랑 떡을 드셨다고…

그래서 연도를 가기위해 남편의 저녁상만 보았는데

뜬금없이 \”나 저녁 안먹었어\” 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남편은 저더러 왜 저녁을 안드렸냐고 다짜고짜 밀어붙였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금방 눈시울이 젖었지만 잠깐을 이용해 정신을 가다듬고

삼자대면을 했습니다.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하셨던 그대로 말을 했지요.

그랬더니 \”내가 그랬냐?\” 라는 말한마디만 던진 채 문이 부셔져라 닫았습니다.

겸연쩍은 남편은 아무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뭐 그래도 제겐 아버지께서 계시니까…… ㅎㅎ

그렇다고 제가 어머님을 싫다할 수도 없는 문제지요.

남편에겐 부모니까요.

잘해주었든 못해주었든 부모는 부모니까 해야할 기본을 하는것은 당연함이지요.

그리고 저 또한 다른 아들 딸이나 며느리처럼 싫다고 하면

정말 불쌍한 삶을 사는 양반이니 그러진 못하겠습니다.

아시지요?

제가 사랑이 많아서도 아니고 훌륭해서도 아닙니다.

제가 안을 수 있을만큼만 일을 만드셨으면 하는 바램뿐이지요.

아니 사고를 치더라도 그냥 오래 사시다가

단 하루만이라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가셨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입니다.

아버지!

제가 아버지를 사랑함에 장애되는 모든 것은

아버지에 대한 제 사랑을 넘지 못함을 이렇게 깨달았습니다.

그 작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 전 아버지께로 가지 못함이니까요.

대신 그 장애물을 건너뛰는 저가 된다면 삶을 살아감에

그 어떤 것도 저를 막지 못함도 압니다.

그토록 아버지의 사랑은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심을…..

그리고 그 어떤 것도 하게 하시는 힘을 주심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를 바라보고 뛰어가는 삶은

그 모든 것을 안고 아버지께로 나아가기에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이겠지요.

그 모든 것을 안고 나아가는 이라면 말씀에 충실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늘 영적 충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일테니까요.

그러니 꼴찌에 섰더라도 첫째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충분한 사랑을 실천하고도 남음이지요.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랑의 부메랑\’ 을 생각해 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면 반드시 다시 돌아와 제게 안김을 ……

어쩌다 안와도 할 수 없는 것이지만…… ㅎㅎ

아버지께도 마찬가지이지요?

제가 바라기보다 먼저 드리고 또 드리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머물고 있을테니까요….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따름과 보상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라고 하십니다.

자신의 노력여하에 물론 변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또 다른 무엇이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늘 교만한 자세로 있다가 땅으로 떨어지는 저를 긴장시키시듯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족하면서도 저의 부족을 보지 못하고 늘 교만으로 가득차

바리사이들의 모습을 거드럼을 피우진 않았는지 생각하면서

사랑의 거울에 저를 비추어 봅니다.

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아버지를 제 중심에 모시고 실천의 삶을 살았는지요.

무엇을 청하고 바라기보다 그저 내어드리는 삶속에 겸손을 잃지 않았는지요.

많은 말보다 실천으로 드러내면서 아버지의 나라를 생각하며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채운 뒤

저의 욕심보를 버리고 아버지를 따르려 했는지요.

말씀을 묵상하면서 첫 단추를 잘못뀄을때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제 모습이 결국 그런 모습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늘 말씀에 충실하면서 그 말씀의 거울에 저를 비추이고 변화된 삶속에

저를 바꾸어야 함을 새삼 되새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저라면

그 어떤 것도 저를 주저 앉히지 못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삶으로 나아간다면 비록 꼴찌에 섰더라도

첫째로 올라갈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버지!

한없이 부족하지만 늘 사랑의 그늘에서 머물게 하시어

모든 것을 사랑으로 안게 하소서.

버림으로 채워짐의 진리를 안게 하시어 장애물이 장애물이 아닌 사랑의 징검다리되어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냇가를 잇게 하소서.

그리하여 기쁨을 싫은 두 발로 행복의 미소를 지으며 밟고 지나가게 하소서.

아버지의 나라로 가는 그날까지 제가 돌다리를 만들어

사랑의 징검다리의 이름표를 달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TN-lectiodominus-C2, 복음 나눔(주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Re..“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 다.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멘! 샘지기님은 정말 주님을 믿고 따르고 사랑하는 것을 봅니다. 하늘과 별 바람 풀……… 자연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의 어린 양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란 생각을 종종 해봅니다. 샘지기님 에게서는 그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항시 있는 것 같습니다. 피조물인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것입니다. 아리랑은 살아가면서 수 많은 자연의 관계보다 자연의 하나인 사람과의 생활이 수 배 슬프고 가슴아프고 기쁩니다. 동양에서 喜怒哀樂 의 삶이 사람들 이라고 합니다. 喜怒哀樂의 삶 속에서 항시 주님을 첫 자리에 모시면 참 신앙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아리랑은 잘 안됩니다^*^) 샘지기님! 비가오면 무덥던 여름도 갑니다. 가기전에 맘껏 여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건강 하세요.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늘 칭찬을 아끼지 않는 아리랑님께서 더 가까이에 머물고 있는 것이지요.
    남을 칭찬하는 아름다움보다 더 맑은 사랑도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덥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는 힘이 있어 그냥 행복할 뿐입니다.
    아직 저희는 휴가를 못갔습니다. 아니 사실 휴가가 없는 것이지요.
    제 휴가는 일년내내 있습니다.
    주일^*^ ㅎㅎ 제 휴가는 한주간을 보내고 또 맞이하는 주일이 가장 소중한 날이랍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3. ^*^ 님의 말:

    에쿠~~~ 사는게 참 어렵지요^*^

  4. 샘지기 님의 말:

    《Re》^*^ 님 ,
    그러게요.
    하지만 알려주시는데로 가야지요.
    제가 싫다고 남에게 밀순 없잖아요.
    그도 싫은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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