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 ”

 

오늘도 어제와 같이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꾸짖으시며

회칠한 무덤에 비유를 하십니다.

그 옆에 \”매일미사로 회칠한 내용은?\” 이라는 글이 자그맣게 적혀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강론을 적어두었던 것이지요.

아버지 말씀도 뜨끔했지만 그 글도 아주 강하게 저를 깨웠습니다.

매일미사에 참례하면서 열심한 척은 하였지만

제 안에 과연 무엇이 살아 숨쉬고 있는지를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안을 다듬고 관리하여 그 빛이 밖으로 드러나야 함인데

전 겉만을 포장하기 위해 바쁘지 않았는지요.

미사에 참례하면서 가장 앞자리를 선호하며, 인사받기를 바라고,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절절한 기도속에 성찰은 하는 저였는지요.

그리고 바다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정작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형제들을 대하였는지…

매 전례 때마다 평화의 인사를 하면서 그를 미워하거나 시기하면서 뒷말을 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면서 해 놓은 것이 좋아보이면

그 자리에 들려 하는 저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바로 매일미사로 회칠한 저의 신앙생활이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믿음을 고백하는 저로서 과연 비신자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오고는 있었는지요.

아버지께 믿음을 고백하는 저가 다른 것에 더 치중하면서

정작 아버지의 딸임을 잊고 색을 혼탁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제 마음이 다하는 곳에 아버지께서 함께 하심인데…….

자리만 잡아 놓고서 먼지가 쌓이는 지도 모르고

형식의 의자에만 앉아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제가 예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각기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부딪히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말을 전하면서 갈라지게도 하고

서로를 안심시킨 뒤 자신만을 위한 소스를 만들어

영역을 넓히기도 하였습니다.

말그대로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한 전쟁이었지요.

그때 말없이 묵묵히 배정되는 학생들을 기다리며

자신을 만들어 나가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장난을 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머물면서

학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가 너무나 좋았던 전, 제 학생을 그에게 배정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이 불만을 터뜨리며 말그대로 덤볐지요.

아버지,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싫으면 그만 두세요. 제가 아끼는 아이들을 아무에게나 줄 순 없잖아요.\”

라고 했습니다. 뒷일을 어찌 감당하려고 제가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땐 아버지를 알기 전이지만 의로움은 삶의 기본적인 무기이자 재산이라는 것을

가슴에 담고 있었나 봅니다.

마음과 행동이 함께 할 때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 많아짐은… 반면 형식에 얽매인 삶으로 많은 것을 얻으려~ 누리려 하는 이들!

엉킬대로 엉킨 실타래임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이유를 알면 실마리를 찾을텐데

그 어떤 충고도 받아들이지 않기에 실타래는 더 엉키여 갈 뿐임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바리사이나 시간의 흐름속에 무뎌진 저처럼~~

제가 형식으로 향하고 있을 때 제 영은 썩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주어진 삶을 제 멋대로 그리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의를 행하고 선을 베풀며 사랑을 나눌 때의 제 영이

기쁨과 행복의 기운을 발하겠지요?

그리고 아버지께서도 그 모습에 기뻐하시겠지요?

언젠가 성체를 모시고 기도중에 제가 드린 말씀 기억나세요?

\”저에 작고 가냘픈 지성소가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의 아홉가지 열매들을 빨아 들이는

강한 믿음의 자석이 되어 끌어당기게 해 주세요.\” 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될 때 제 영이 사랑의 은총으로 충만하게 되어

형식보단 사랑을 우선시 하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의로운 저가 됨을

가슴에 새기고 깨어있으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형식을 우선시 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회칠한 무덤에 비유하시면서 꾸짖고 계십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너무나 평화로운 삶속에 저의 무뎌진 마음과 몸이 형식의 배에 올려진 채,

흘러가는 것을 모습을 보시고 꾸짖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형식에 젖어들어 몸이 편안해 짐에

망가져 가고 있는 영을 보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요.

속이 썩어 문들어져 가고 있음을 정작 저 자신이 몰았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제 영이 사랑으로 충만하게 살아있을 때 아버지께로 향한 제 마음이

사랑의 지게를 질 수 있음을 몰랐던 것은 아닌지요.

그러면서 형식에 젖은 눈과 귀로 모든 것을 트집잡는

잘차려입은 바리사이의 모습으로 공동체를 흐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부족했던 저를 꾸짖으시어 사랑의 긴장을 놓지 않게 하소서.

사랑의 물지게를 지고감에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쏟아지지 않게 하시어

사랑과 믿음으로 충만한 기쁨과 행복믜 미소를 머금으며 아버지 앞에 서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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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멘!
    매 전례 때마다 평화의 인사를 하면서 그를 미워하거나 시기하면서 뒷말을 하고…………;
    후~~ 부끄럽습니다.
    공동체에서 저가 그랬는지, 형제 자매님이 그랬는지 생각해 봅니다.
    잘 없었지만 있다 하여도 서로 서로 듣지 않으려 했을 것 입니다.
    또 듣는다 하여도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났을 것입니다.
    다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고 인정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렇게 하시는 모습을 우리 공동체 형제 자매님의 모습에서 자주 봅니다.
    우리 공동체에서 새록 새록 기쁨을 맛봅니다.
    조금 너무 헀나요?^!^?
    샘지기님의 공동체에서는 절제된 향기가 납니다.
    샘지기님 처럼 멋진 형제 자매님께서 함께 어루러지는 공동체를 봅니다.
    샘지기님!
    과 공동체 화~이~팅~ ^*^ 하세요….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감사합니다.
    우린 모두가 하니지요. 어디에 있든 한길을 걷는 한팀이지요.
    솔직한 아리랑님의 고백이 참으로 아름다운 겸손이 되어 옵니다.
    언제나 사랑을 위해 먼저 뛰어나가시는 아리랑님의 사랑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좋은 오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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