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준비하고 있어라. ”


 

깨어 준비하는 삶!

\”신앙인은 깨어있어야 한다.\”

몇 번을 되씹어 봅니다. 씹을수록 아버지의 사랑은 더 그려집니다.

그리고 저의 모습이 자세히 보입니다.

얼마나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는지가…..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듯

저역시 슬기로운 종의 모습으로 성실하게 살아가야 함인데

과연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이켜 봅니다.

타고난 재능을 탓하며 교만하는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그보다 더 겁나는 사람은 주어진 것을 즐거움으로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합니다.

결코 그런 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인가 봅니다. 사실 그렇고…..

갈구함보단 스스로 지혜를 채워나가며 사랑을 꽃피우는 사람이지요.

가정에서도 보면 한결같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집이 있는가 하면

엉망인채로 널부러져 있는 집도 많이 봅니다.

그리고 누군가 온다면 밤을 새워 정리하지요.

아무런 긴장도 없이 그저 시간가는 데로 묻혀 가는 그런 소극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대박을 노리를 모습이 현실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듯 합니다.

혹시 저도 그런 생각으로 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대박을 노리기보단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더 현명함인데도 불구하고

불충실한 종의 모습으로 어리석게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사랑의 책임!

가정에서도 공동체에서도 그 사랑의 책임이 있다면

얼마나 평화로울까를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기다리며 저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서 사랑의 의무를 다하면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고 나아가서는 작은 울타리에서도 그 사랑을 다한다면

더 이상 무엇이 두려울까를 생각해 봅니다.

언제 어느때 오시든 아버지께서 집에 오심은 당연함이니

그저 기다림의 인내와 사랑으로 제몫을 다하면 되는 것을…….

아버지!

공동체에서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평소엔 열심인 척 모습을 드러내던 사람들이 신부님께서 연수때문에 비우게 되면

아무도 찾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하려하지도 않습니다. 보는 사람이 없어서… ㅎㅎ 죄송합니다.

비가 몰아쳐도 바람이 불어도 관심이 없습니다.

평소엔 그렇게 말이 많고 \”누구는 성당에서 산대~\” 라고 말을 만드는 이들도

그때만큼은 조용히 다른 놀잇감을 찾아 놀고 있습니다.

참 재밌는 모습이지만 그 모습이 웬지 씁쓸함을 주네요.

하지만 오시기가 무섭게 몰려듭니다.

반면 그런 말을 들어가면서도 자정이 넘어서 성당을 둘러보고

심지어는 자신의 차를 세워두고 아침에 몰고 가는 이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그가 슬기로운 종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바로 그가 성실한 종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는 자신의 집을 지키듯 그냥 그렇게 한 것이었겠지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되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함도 아니고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람도 아니고

그저 사랑하는 아버지와 자식으로 하나되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버지의 집은 제 집이고 기다림도 당연한 사랑의 마음이지요.

그럴 때 제 영혼이 자유롭게 되어

더 큰 사랑으로 아버지 뵐 날을 준비하게 됨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제가 깨어 준비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제 안에 함께 하심임을…..

하루하루 주어진 삶속에서 아버지를 중심으로 모든 주파수를 맞추고

사랑의 긴장으로 저를 준비시킬 때 언제 어느때 오시든

아버지를 안을 수 있음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그 날과 그 시간을 아무도 모르니 깨어있어라 하시면서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라고……

섬뜩할 정도로 경종을 울리는 말씀이 되어 여운을 남깁니다.

간절한 사랑의 인내와 기다림으로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을 보이고 있는지요.

제 작은 믿음일지라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더 자라는 법인데

저를 보지 못하고 다른 기회를 엿보며 두리번 거리진 않았는지요.

단 한번으로 멋진 풍경을 담기 어려움인데

전 그 단 한번을 노리진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공동체에서 누가 볼 때만 하는 척하면서 보지 않으면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자신의 이익을 챙기진 않았는지요.

아버지께 사랑을 고백함에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며

그 안에서 진리를 찾고 지혜를 얻으며

해바라기가 되어야 했는데 제 마음과 눈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라 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자식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위해 저의 삶을 설계하게 하소서.

그 안에 모든 진리가 살아있음을 깨닫게 하시어 더 다정히 기도하게 하소서.

언제 어느때이든 아버지께서 오실 때 한걸음에 달려가 안기는 저가 되어

두려움이 아니라 기다림의 그리움으로 사랑의 촛불을 환히 밝히게 하소서.

사랑의 항아리에 믿음의 기다림과 인내의 물을 담아

끊이지 않는 기도로 맛을 유지하게 하시어

아버지의 갈증을 적셔드리는 저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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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준비하고 있어라.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멘!
    아~~~~
    정말 아~~~~
    진실로 아~~~~
    샘지기님의 묵상은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옵니다.
    하루 24시간을 살아가는 자연의 일부인 사람임은 같은데, 어찌 저와 같지 않은 방법의 시간들로 채워지는지요???
    그 시간들 안에는 주님을 믿고 공경하고 따르며, 사람들을 사랑하신 주인을 닮아 가려는 선한 모습이 있음을 봅니다. 정말 정말 사랑이신 주이님은 샘지기님을 통하여 자연이심을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비가오고 그친 하늘을 보니 옥 푸른 하늘 아래 흰 하얀 구름이 춤을 춥니다.
    샘지기님의 묵상과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같은 그림을 보아도 감탄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쁨의 환호로 더 큰 희망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분들이지요.
    바로 아리랑님이 그렇습니다.
    늘 기쁨의 환호로 힘을 주시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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