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열처녀의 비유를 들어 아버지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저도 열처녀중에 한명이긴 하지만 슬기로운 사람인지,

아니면 어리석은 사람인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슬기로운 사람이라 자칭하면서

정작 기름이 없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니

살짝 겁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세상 무엇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저를 보지 못함이니까요.

한 믿음을 고백해도 각기 다른 그릇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어떤 이는 작은 그릇을, 어떤 이는 큰 그릇을……

그치만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담아진 양도 다름을 보았습니다.

큰 그릇임에도 불구하고 담겨져 있는 양이 너무 작거나,

작은 그릇임에도 넘칠 것 같은 경우도 보았습니다.

큰 그릇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헛열정이 교만이 되어 담겨져 있었던게 없었고,

작은 그릇을 가졌던 이가 뒤늦게 자신의 모습을 보고 늦었다 생각않고

부지런히 땀을 흘린 덕에 그의 그릇은 채워져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등도 가지고 있었고 또 필요한 기름도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렇게 깨우침속에 기름을 준비하는 이가 되어야 함을 되새겨 봅니다.

아버지!

오래전 일이지만 늘 어제 있었던 일처럼 가끔 저를 누르는 것이 있답니다.

워낙 부족했던 저인지라 사실 아버지를 등질 뻔 했던 적도 많았지요.

제가 구원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때의 일이었습니다.

봉사자들이 제게 그러더군요. 단체에 강요성을 얘기하면서 믿음을 운운했습니다.

아무런 믿음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하면서 배워야 한다고….

저처럼 그렇게 하면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답니다.

정말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해 대림시기가 다가오면서 대림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시간이 되지 않아 참석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안한 것은 아니고 두어번은 했는데

마지막 날 청소를 하면서 제게 그러더군요.

\”이렇게 하면 구원 못받아\” 라고~~

얼마나 두려웠는지요.

아니 무서웠습니다.

전 구원이 뭔지도 모르고 믿음으로 나아가지도 못했는데 그들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전 그들이 더 무서웠습니다.

꼭 그들의 손에 제 모든 것이 달려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으니까요.

솔직히 몇일 잠을 못잤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고 누구한테 말할 사람도 없었기에

더 답답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신앙생활에 대해서 말하진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수갑을 채워버리더군요.

조심스레 회합때 물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거냐고….

그들이 답은 간단명료했습니다.

모르니까 시키는 데로 하면서 배우면 되는거라고…..

그 말에도 속았습니다.

정말 그들의 말이 맞는 줄 알았으니까요.

ㅎㅎㅎ 죄송해요 아버지.

갑자기 웃었더니 남편이 이유를 물었습니다.

오래전 일이라 이젠 웃으며 저의 부족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웃음을 짓네요.

이젠 그런 소리에 아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으며 그냥 사랑한답니다.

아버지시니까 그냥……

진리는 누가 심어주는게 아니라 저 스스로 찾으려 할 때

비로소 아버지께서 주심을 몸으로 깨달았기에

그보다 더 큰 은총도 없음을 압니다.

그래서 늘 부족하다 죄송하다 말씀드립니다.

허긴 그러면서 잘못도 참 많이 합니다.

잘못을 하고서도 그냥 떼를 부리며 웃음으로 대충 넘어가는 철없는 저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믿음을 고백함은 사랑이 우선임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뵐 날을 두려워하면서 초조하기보다는 기다리면서

저의 잘못을 아시고 계실 아버지시지만 반가움이 앞섬은 지울 수 없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작은 다짐을 해 봅니다.

아버지께로 향한 제 삶에 기쁨을 싫어 희망으로 나아갈 것을..

그리고 아버지께서 등을 주셨으니

충분한 성령의 아홉가지 기름을 듬뿍 채워 사랑으로 기다리렵니다.

아버지를……….

 


사랑이신 아버지!

하늘 나라를 열처녀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말씀가운데 전 어리석은 이들의 모습에서 저를 보았습니다.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라고 청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잠에서 들깬 제 모습은 아닐런지요.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언제 올지 모르면서 밤을 세워 기다립니다.

하물며 아버지께 늘 사랑을 고백한다면서

제 기다림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허긴 아버지를 기다리는 마음의 준비도 없이 무엇을 드릴까를 고민하는 저가

준비하는 이의 자세는 더더욱 아니겠지요?

사랑에서 나오는 믿음의 삶에서 아버지께서 주신 등에 기름을 채우고

더 충분한 양의 기름을 준비하는 기쁨에서 늘 희망에 넘치는 그런 삶으로

기다림을 준비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잔치에 가려고 갑자기 맞지도 않는 옷을 빌리려 허둥거리는 이가 저는 아닐런지요.

아버지!

너무나 부족한 저이지만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등에 기름을 채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삶에서 오는 기쁨속에서 기다림의 희망을 불사르게 하시어

아버지 오시는 길에 밝혀 들고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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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멘!
    큰 그릇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헛열정이 교만이 되어 담겨져 있었던게 없었고, 작은 그릇을 가졌던 이가 뒤늦게 자신의 모습을 보고 늦었다 생각않고부지런히 땀을 흘린 덕에 그의 그릇은 채워져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가 가진 그릇은 종재기 일 것 이라는 생각을 가끔 해 봅니다. 일 달란트만 가지고 있다는 라는 생각도 가끔 해 봅니다. 종재기로 무엇을 채울 수 있을 까? 고추장 간장 향신료…… 이렇게 생각하며 음식의 재료로 쓰여질 수 있음에 기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샘지기님!
    샘지기님은 60년대 동네의 우물과 같습니다. 비가와서 건수가 들어가지 않고 마르지 않도록 노력 하셔서 저 처럼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아멘!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감사합니다. 근데요 아리랑님!
    저도 종재기가 되고 싶습니다. ㅎㅎ
    잘 생각해 보면 종재기에는 없어서는 안될 양념을 담는다는 것 아세요?
    그것이 없으면 그 상에 차려진 음식의 제맛을 알수 없답니다.
    종재기 같은 삶이라면 진정한 사랑을 나누기에도 넘치는 또다른 사랑을 담은 그릇이라 생각합니다.
    아리랑님처럼~~
    그래서 늘 존경합니다.
    기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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