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오늘 아버지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 하십니다.

그리고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참 어려운 말씀이 되어 저를 묶었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제대로 된

신앙의 옷을 입지 못함이 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라고 독서에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를 용서하신 것처럼

저희도 서로 용서하라고 사도 바오로가 말합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라 합니다.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인 사랑을 입으라고 합니다.

전 과연 사랑의 옷을 입고 있는지요.

아버지께 믿음을 고백함은 바로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임인데

그 사랑을 바로 피우고 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저는 늘 용서를 청하면서 정작 용서의 꽃을 피우지 못한 저는 아니었는지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에겐 용서랄 것도 없지요.

사랑하니까….. 어떠한 이유도 붙을 수 없음을 압니다.

언젠가 친정 엄마가 그랬답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게 싫은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큰 며느리로 살아가면서 더구나 시어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아시기에

그리 말씀하셨나 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나를 위해서 용서해야 한다 하셨지요.

기본이 그가 아니라 나를 위한 실천이라 했습니다.

그 다음이 그를 위함이 되는 것이라고…..

처음엔 참 어려운 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있어야 용서가 가능함을…..

그가 아니라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힘을 빌려서라도

용서의 꽃을 피워야 함을 압니다.

진리안에서 자유로워지듯이…….

완전한 사랑의 옷을 입지 못했다면 먼저 저를 위해서 용서의 꽃을 피운 뒤에

활짝 핀 꽃을 바라보며 그를 마음에 담는 것도 현명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사랑이 없인 아무리 고요속에 머문다 할지라도

더 많은 분심이 저를 흔들어 혼탁하게 만듬을 압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이 넘치는 가슴으로 안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말씀의 힘으로 안고 나아갈 때

더 깊은 저가 되어 감을 이젠 알게 되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아주 작은 일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선을 긋습니다.

용서라는 지우개를 놓고 바라보고만 있는

어리석은 저가 되지 않으려 다짐해 봅니다.

지우개가 있음에도 사용할 줄을 모른다면 그또한 저의 무지겠지요.

누군가를 위한 용서가 아니라 가장 먼저는 저를 위한 것임을 기억하렵니다.

깨끗한 마음에서 평정을 이룰 때

비로소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사랑의 옷을 입을 수 있음을 깨달아

더 노력하고 더 땀흘리는 저가 되려 늘 깨어 기도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게서는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라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를 돌아 보았습니다.

아버지께 늘 용서를 청하면서 전 무엇을 베풀며 살아왔는지

되돌아 보게 하셨습니다.

사랑이 있어야 믿음으로 나아감인데,

전 어떤 모습으로 아버지께 청하고 있었는지요.

용서받기를 바라면서 용서를 하지 않았던 저는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용서가 가능할 때 오롯한 믿음으로 나아감을 깨닫지 못한 저는 아닌지요.

사랑에서 나오는 용서의 꽃이 피어날 때

비로소 완전한 믿음을 고백할 수 있음을 모르고

너무나 안이한 자세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가슴 깊이 반성해 봅니다.

용서받지 못할 것도, 용서하지 못할 것도 없음을 몰랐던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삶의 중심에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감에 늘 평화와 기쁨과 행복이 넘치게 하시어

모든 이를 사랑으로 안을 수 있게 하소서.

제가 바라는 데로 그에게 해 주는 저가 되어 사랑을 실천하는 저가 되게 하소서.

누가 뭐라든 말씀의 진리를 살아가면서

사랑의 꽃몽우리인 용서를 피우게 하시어

사랑의 옷을 입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TN-lectiodominus-C2, 복음 나눔(주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Re..“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멘!
    흐린 녹색에서 주황 으로 가고있는 단풍을 보며 샘지기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연 녹색에서 녹색으로, 녹색에서 흐린녹색으로, 흐린 녹색에서 주황으로, 주황에서 붉음으로….. 자연이신 주님께 충실 한 샘지기님을 바라보며 노래가 나왔습니다. 샘지기님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랑을 청하며, 용서의 사랑을 실천하려 하시는 모습에서 참 신앙인을 봅니다. 그 모습의 사랑을 바보인 저가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싶습니다. ^*^
    샘지기님 감사합니다.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자연의 변화에 함께 어우러지면서 사랑을 머금는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에서 조금만 떼어 여유속에 나를 돌아보고 함께 쉰다면
    더 깊은 신앙인의 향을 자아낼 수 있음이지요. 아리랑님처럼……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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