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

 

어둠속 하늘이지만 가을의 정취를 맘껏 안겨주는 밤입니다.

유난히도 밝게 빛나는 한 개의 별에서

시선을 뗄 수없었습니다.

꼭 아버지의 말씀을 잘 키운 마음의 밭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의 빛과도 같았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자연속에서

놓치기 쉬운 또 다른 진리를 배우며 작게 작게 발자욱을 떼며 살아갑니다.

어렸을 적에 씨앗을 뿌리러 밭으로 나가는 부모님을 따라 갔었습니다.

심심하다보니까 재미로 따라다니는 것이었지만

부모님은 함께 함에 그저 기쁘셨다고 합니다.

소로 밭을 일구시고 이랑에 씨앗을 뿌리고 살짝 흙을 덮었습니다.

살짝 덮는 이유를 모른 저는 허수아저씨를 도와준다고

뒤따라 가면서 더 많은 흙을 덮으며 갔지요.

한참을 가다가 뒤를 돌아보시던 아버지께서

호탕하게 웃으시며 저를 쳐다보셨지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이렇게 살짝 뿌리면 새가 다 물어간다며….

차라리 이렇게 덮고 허수아저씨를 안세우면 되는 것을 바보아니야~~ \”

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린 딸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신 듯,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작은 아이들이라 무거운 흙을 많이 덮으면

힘들어서 죽어. 너도 무거운 이불 덮으면 답답하다고 했지?

애들도 똑같아.\” 라고 하셨습니다.

죽는다는 말에 온길을 돌아가면서 다 흩어 버렸습니다.

완전 일을 망쳤지요. 그래도 두분은 마냥 좋아라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평혼했던 가난한 농부의 미소였습니다.

저 같으면 소리를 질렀을 텐데…. ㅎㅎ

그리고 몇일 후에 저를 데리고 다시 그 밭으로 가셨습니다.

가서 보니까 얼마나 귀엽던지요.

새파란 싹이 고물고물 올라왔는데 정말 귀여웠습니다.

근데 없는데도 있었지요.

그것을 보고 궁금해 하자 아버지께서

\”봐라 다 똑같은 애들이라도

이렇게 살지 못하는 애들도 있지?

그래서 확인하고 살지 못하는 애들자리에 다시 씨앗을 심어야 한단다.\”

라고 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참 신기한 진리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그 진리가 오늘 말씀에서 살아났답니다.

같은 말씀을 받았을지라도 받은 이가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에 따라

열매를 맺는 것의 차이가 있음을 새겨봅니다.

그리고 참진리를 깨닫지 못했다면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노력해야 함도 알 것같습니다.

제 마음의 밭을 일구기 위해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야

백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아버지의 말씀을 제 안에서 키워 멋진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악한 것들을 버리고 가난한 마음으로 겸손되이 나아가야 함이지요.

사랑의 빛을 비추어 주심에도 불구하고

어둠속으로만 걸어갔던 저는 아니었는지도 반성해 봅니다.

빛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씨앗이 자라지 못함을 모르고

교만을 드러내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요.

평화속에 오는 여유!

여유로움속에 오는 평화!

어떤 것이든 제 마음의 밭에 아버지의 말씀이 깊이 뿌리내리게 하여

빛을 내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빛인지 아닌지 모르게 흐릿한 저였다면

지금이라도 말씀속에 머물면서 더 깊은 뿌리를 내리어

멋진 열매를 맺는 저가 되려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

깨우침을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라고….

말은 거창하게 하면서 정작 제 마음의 귀가 닫혀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시는 말씀이 되어 마음속 깊이 와 닿았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말을 쉽게 하면서

정작 제 마음은 아버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다하고

열려 있었는지요.

그리고 늘 깨어있었는지요.

빛으로 나아가는 삶을 산다고 말은 하면서

정작 전 어둠속에서 씨앗을 죽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그러한 제 마음의 밭 상태를 모르면서 다른 이의 밭을 참견한 저는 아니었는지요.

제 열매도 가꾸지 못하면서 다른 이의 열매를 탓하면서 그를 꾸짖으며

가르치려 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누가 대신 심어줄 수도 …

누가 대신 관리해 줄 수도 없음을 모르고

아주 쉬운 방법으로 남의 것을 대신 따가려 했던

거짓 농부의 모습으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도 깊이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부족한 저이지만

아버지의 사랑에 새로나게 하시어 말씀의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꿈꾸는 땀흘리는 농부가 되게 하소서.

아무리 힘든 삶의 태풍에 다가온다 하여도 사랑의 인내로 거뜬히 이겨내게 하시어

저를 비우고 마음의 눈과 귀를 열어 사랑의 말씀을 고이 받아 심게 하소서.

그리하여 많은 열매를 맺어 함께 나누어주며

감사와 기쁨으로 더 큰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TN-lectiodominus-C2, 복음 나눔(주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Re..“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멘.
    아름답습니다. 샘지기님께서 부모님과 함께 한 시간들의 여행에 푹 빠져 보았습니다…. 행복합니다…
    꾸물 꾸물 오래 전 기억들이 올라 옵니다. 잠깐동안 무뎌진 가슴이 흐뭇함과 기쁨으로 적셔 갑니다. 왜 이리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보입니다.
    샘지기님! 감사합니다.^*^
    ‘열매를 맺는 것의 차이가 있음을 새겨봅니다.’ – 많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자연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다가오는 사연들을 말씀 안에 삭이며 나아가시는 샘지기님의 아름다운 향기, 아리리스 향기에 눈 감아 봅니다. 샘지기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일 되세요*^*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순교자 대축일에 아리랑님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늘 깨어있으려 노력하시는 모습을 닮아보려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좋은 열매를 맺으시어 더 깊은 사랑을 나누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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