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부모들은 자식에 대해서 참으로 약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마음아파 하십니다.

예전에 저희 오빠가 어렸을 때 서울 큰아버지댁에 갔는데 

지나가는 많은 차들을 보고 사달라고 졸랐다고 합니다.

저 많은 것중에 하나만 사달라고….

너무나 웃겨서 \”그래\” 하고 말았는데 내려올 때에 왕고집을 부렸다고 합니다.

차를 사주지 않아서 안간다고…..

너무나 강해서 잠들기를 기다리다가 움직였다고 합니다.

차에서 깨어 울자 집에 가서 사준다고…..

참 황당한 얘기지만 지금도 저희에겐 재미난 추억담이 되어 모이면 얘기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돈만 있다면

하나 사주고 싶었다고 말이 안되는 얘기를 하시는데

그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 마음보다 더 깊은 것이 또한 아버지의 마음이시겠지요.

자식이 부모에게 청하는 것에 선을 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청이 아니라 강요이고 억지임을 모르고 무조건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안되면 \”부모가 그것도 못해주냐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이다.\” 라고 합니다.

어처구니 없지만 이아픔이 현실이 되어 저희곁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에게 강요하는 자식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 늘 무엇을 바라고 했었던 것일까요?

혹여 제가 그런 모습으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도를 합니다.

새벽에 촛불을 켜고 장괘를 하고 때론 눈을 부비면서

아버지를 흐릿하게 그리며 두손을 모읍니다.

무엇을 청하기보단 사실 그냥 제 마음을 드릴 뿐입니다.

여름엔 덜하지만 겨울엔 남편이 뭐라고 하지요.

하지만 으스름한 밝음이 창을 통해 들어올 땐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이니까요.

무엇을 기도했냐고 물으면 전 할말이 없습니다.

사실 청하질 않았거든요.

그냥 감사와 오늘도 아버지와 함께…..

그런 수다를 떨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때론 저를 미워하는 이들을 위해 눈을 부비며

아버지께 저의 마음을 드러내면서 많은 수다를 떨고 말씀을 들으려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의 수다의 깊이를 되새겨 봅니다.

그 수다중에 감사와 기쁨은 얼마나 자리하고 있었는지…

감사와 기쁨이 아니라 욕심을 채우려는 청을 하면서 목을 뺀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원망을 한 적은 없었는지요.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보지만 그또한 교만이겠지요?

한결같은 변함없는 자세로 바라보는 자식의 모습이어야 하는데……

받는 사랑에 비해 겨우 한두번 해보고 할만큼 했다고 하며

등을 돌린 저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마음을 다해 매달려야 하는데

세상의 흐름에 저를 맞추기 위해 인내와 기다림을 참지 못한 저는 아니었는지요.

한결같은 사랑의 기도속에서 저가 변화되어 사랑의 인내를 가지고

겸손되이 아버지 앞에서 두손모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저는 기다림의 꽃을 피우지 못한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그 어떤 것도 감수하는게 부모의 마음인데

부족한 자식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나 봅니다.

제가 청하는 것에 무리수가 없다면

저의 모습을 보시고 언제든 들어주시는 아버지시건만…

그치요?

청하기전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계시는 아버지심도 압니다.

그래서 감히

저의 욕심이 들어가는 청은 하기가 부끄러울 때도 있답니다.

철없는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의 그런 마음에서랄까….

어떤 부모가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겠습니까.

더주고 싶고 주어도 부족하기만 한 것이 부모임을 알면서도

너무나 작은 마음을 가진 자식은 그 마음을 모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청해보지도 않고 늘 부족하다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제가 그런 모습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적은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아버지께선 제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소리내어 청하거나 조르지 않았어도 자고나면 그것이 현실이 되었었습니다.

사실 놀라기도 하였고 볼을 꼬집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품에 안기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온 저에게

너무나 넘치게 사랑을 주신 아버지!

갑자기 눈물이 핑 돕니다.

그런 아버지신데 삶의 핑계로 세상의 물을 마시며

잠깐씩이라도 저의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자식이 길이 아닌곳으로 가려는데

그대로 방관하는 부모는 없음을 알기에

이젠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진 않을겁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계신데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힘들겠습니까!

제 마음이 늘 아버지께로 향해 있고 제 삶의 지침이 아버지의 말씀에 담고 산다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바라시는지를 이미 알고 있기에

사랑의 은총을 듬뿍내려주심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그러기에 그저 기쁨과 감사만을 드리는 사랑고백을 하렵니다.

한결같은 아버지의 딸로 이 자리에서 아버지만을 바라보며

저의 온마음을 드릴 것을 다짐해 봅니다.

 


제 마음의 주인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기도의 방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끊임없이 간청하라십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라 하십니다.

사랑한다는 저의 고백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하시는 듯하여

마음이 아렸습니다.

늘 아버지께 기도를 한다면서 어떤 방법으로 어떤 자세로 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변함없는 자세로 인내와 기다림의

한결같은 마음이어야 했는데 삶의 물살에 휩싸여

늘 불안한 자세로 끝까지 항구하지 못한 저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무엇을 청하기에 앞서 자격을 갖추고 절망속에서도 진실된 마음으로 청해야 하는데

전 그런 자격을 갖춘 진실된 신앙인이었는지도 돌이켜 봅니다.

아버지!

부족한 저가 배고픔에 허덕여 달려들어 배를 채우고 돌아서는 개가 되지 않도록

진실된 기도속에 지혜로운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형식적인 고백이 아니라 제 온마음을 다하여 인내하며

아버지의 말씀을 기다리게 하시어

주어진 삶에 대한 감사와 기쁨에서 나오는 사랑을 먼저 드린 뒤에

넘치지 않는 사랑을 청하게 하시어 들어주시면 좋고

아니면 선을 넘은 저의 욕심이었음을 깨닫는

지혜로운 저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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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에 1개의 응답

  1. ^*^ 님의 말:

    청이하나 있습니다.
    변함없이 아름다움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차를 사 달라는 아이보다 더 어려운 부탁이지요?

  2. 샘지기 님의 말:

    제게 무슨 아름다움이…. ㅎㅎ
    허긴 친정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세상에서 우리 딸만큼 이쁜 사람을 못봤다구 하니까
    우리 아들이 ” 할아버지 그건 아니라고 봐요. 구라당~”
    온 가족이 웃었지요.
    부족한 이에게 부어주는 칭찬이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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