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참 묵직하게 와서 닿았습니다.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꿈을 꾸며 아버지와 함께 나누는 대화입니다.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냐고 묻자 솔로몬의 겸손이
아버지인 다윗을 더 빛나게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종인 다윗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고 하면서
결국은 아버지 다윗이 진실하고 위롭고 올곧은 마음으로 걸었기 때문에
큰 자애를 내리시어 오늘 이렇게 그의 왕좌에 앉을 아들,
즉 자신까지 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 다윗에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지만
자신은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한다고 겸손을 드러내면서 지혜를 청합니다.
저 같으면 육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어떤 것을 청하지 않았을까요?
공동체를 위한 고민보다는 저의 안위를 위한 청을 하였을 것입니다. ㅎㅎ
참 작지요?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청하는 솔로몬의 모습이 보시기에 참 좋으셨습니다.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원수들의 목숨을 청한 것도 아니고, 지혜를 청한 솔로몬의 모습이
아버지 보시기에 얼마나 좋으셨을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정말 저라면 저의 욕심을 위한 청을 하였을텐데.. ㅎㅎ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자는 큰 일을 하면서도
그 평화가 드러나기 마련임을 생각케하는 시간입니다.
사랑!
말은 쉽지만 행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그 사랑을 담고 있어야만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는 삶을 살 수 있을텐데…
백성들을 위한 그의 사랑이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음에
저를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버지의 깊은 사랑에 다시금 고개를 숙이는 저랍니다.
파견되었던 제자들이 돌아와 자신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자
제자들에게 외딴 곳으로 가서 쉬라 하십니다.
제자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모여든 많은 군중들이 목자없는 양들 같았기에 측은한 마음의 사랑도 드십니다.
그들이 어떤 마음에서 달려왔건 아버지께서는 어떠한 이유도 덧붙이지 않으시지요.
그저 사랑으로 가르쳐 주실뿐…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 권위를 위했지 백성들을 돌보지 않았던 유다인들이
제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공동체에서 머문게 아니라 유다인들의 차거운 권위와
형식이 먼저였던 저는 아닌지요.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의 고백이었어야 하지만
헛된 메아리만 나왔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사랑이 기적이 되어 은총으로 다가옴을 느끼지 못한 채,
아직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공동체에서도 이기적인 모습으로 우쭐대기만을 원했지
진정 땀의 수고로 다른 이를 위한 배려에서 나오는 묵직한 사랑이 있었는지요.
그러고 보니 참 많이 부족하네요.
공동체에서 솔로몬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교회의 미래는 희망적이겠지요?
\”나 혼자만이라도 변해야지.\” 라고 다짐을 했다가도
\”내가 왜?\”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어둠속을 걷고 있었던 저는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가운데 늘 저의 욕심을 위한 청이 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무겁게 하진 않았는지요.
아버지!
이제부터라도 솔로몬처럼 겸손되이 아버지께 사랑으로 청해 보렵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저가 아닌 다른 이를 위해서 사랑의 고민을…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절박한 마음을 갖는 것처럼
그러한 마음이 되어 사랑을 나누어 보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모여든 많은 군중들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을 가지십니다.
그들이 목자없는 가엾은 양들 같았기에…
파견되었던 제자들을 쉬게 하신 뒤,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가셨을 땐,
이미 군중들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달리게 했을까요?
제가 그들중 한명이었다면 사랑과 희망을 얻을 수 있었기에 달렸을 겁니다.
삶에 지치고 힘든 자신들을 사랑으로 대해 주신 아버지에게
또 다른 희망을 얻었고 행복의 기운도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그리 달려 먼저 도착해 있었을 겁니다.
지금의 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요.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무엇을 행하며 살아왔는지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두손 모았는지요.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속내를 감추고
비방하기를 좋아하고 저보다 잘하는 꼴을 보지 못하는
못난 모습으로 다른 이에게 혼동과 분심을 심어주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신앙안에서 새로운 희망을 얻고, 그 힘으로 행복과 기쁨을 향해 나아가는
건강한 저가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게 하소서.
늘 노력하는 저가 되게 하시어 솔로몬의 지혜로
더 큰 사랑을 청하는 저가 되게 하소서.
힘들고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새가 되게 하소서.
아멘.

신앙생활을 통해서 겸손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겸손을 다 할 때, 그리고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정화를 통해서 더욱 겸손해질 때
완덕의 길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갈 수 있겠지요..
주어진 모든 것이 복이라고 생각합시다….
《Re》^*^ 님 ,
네.
겸손이 무엇인지를 신앙을 가지고 알았지요.
겸허히 받아들이고 맡길 때 가장 평온한 삶에 대해 감사드리게 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