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참으로 평화로운 주일이 지나갔습니다.

간만에 찾아온 평온함에 많은 생각들을 하고

여유를 부렸습니다. 모든게 다 제것인냥 행복했지요.

물끄러미 바라보는 주위의 풍경에서 봄이 옴을 느꼈고

그네들의 숨소리도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마음의 눈과 온도계만큼 보고 느끼는가 봅니다.

아버지! 신앙도 그렇지요?

오후에 자건거를 타고온 남편이 \”봉사를 하면 자기돈으로 하겠지?\”

라고 물었습니다.

의아한 나머지 왜그런지를 물었더니 다른 이들이랑 자전거를 타고서

시골 한적한 곳을 돌다가 얼마전 이사한 분의 집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근데 성당에서 나왔다며 성당다니는 분들의 집을 아냐고 묻길래 쳐다보았더니

아는 얼굴이었다고..

그래서 두건을 벗고 썬글라스도 벗었더니 큰소리로 웃으며 바나나를 주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젠 힘들어서 못다니겠다고… 할 몫을 했으니 됐지..

여긴 아닌것 같으니까 그냥 드시라고 하면서 주길래

잘 먹었지만 무지하게 챙피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많아서 다른데 드리라고도 하였지만 괜찮다고 하면서 그냥 갔다고 합니다.

평소에 그를 잘 알기에.. 자신의 것은 전혀 안쓰는 이였거든요.

외인이었던 옆의 분들이 묻더랍니다.

성당에선 파악도 않고 마냥 다니는 것이냐고…

그래서 무슨 착오가 있었나 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당신을 그러지 않았지?\” 라고 물었습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막막했지요.

덧붙여 남편이 설마 저것을 가지고 사무실에 제출하는 것은 아닐꺼야.. 라면서

고민을 하였답니다.

\”왜 봉사자가 써요. 본당에서 줘야지.\” 라는 말을

언젠가 새로 오신 신부님께서 생각없이 던지신 말씀이 생각났었나 봅니다.

누가 그르다거나 잘못했다거나 말하긴 어렵지만

오늘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맞이하여 혼자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봅니다.

독서에서는 지도자의 의무에 대해 말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고백이 제 고백이 되길 바란다면

저역시 아버지의 양떼를 잘 쳐야 함이지요.

그들을 볼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라고 합니다.

부정한 이익을 탐내지 말고 열성으로 하라고..

위에서 지배하려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라하지요.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제 모습은 어떠했는지 돌이켜 보지만

과연 그런 모습이었는지요.

겸손과 늘 깨어있는 자세로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받드는 저가 되어

하고자 하는 열성으로 성숙한 삶을 살아간다면 진정한 지도자 즉 봉사자의 모습일텐..

그렇지요?

입으로는 베드로보다 더 깊은 맹세를 했을지 모르지만

과연 삶으로 연결되는 사랑의 고백이었는지 돌이켜 봅니다.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고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모르셔서 물으신 것은 아닐터인데 무엇을 듣고 싶어 하셨을까요?

그러자 베드로가 그리스도이시라 고백합니다.

교회의 가르침~~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겠다 고백은 하지만 입만이 아니라

몸소 실행하고 있는 저인지요.

아닐꺼예요. 그쵸?

늘 부족한 모습으로 작은 유혹에 빠지며 아버지를 금새라도 외면할 듯

그런 나약한 이가 바로 저는 아닐런지요.

바르나바가 바오로를 끌어당겼습니다.

그래서 그가 훗날 교회의 반석으로 서게 됩니다.

전 그 누군가를 열성을 다해 끌어당겼는지요.

봉사자의 의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 앞에서 봉사를 한다고 하진 않았는지…

참 막막한 기운이 저를 감쌉니다.

진정한 봉사자의 자세는?

알면서도 머리로만 인지했기에 가슴에서 나오는 사랑의 열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제 마음을 다하여 고백할 때

진정한 신앙인의 삶이 드러나는 것임을 잊지 않으렵니다.

사랑의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삶으로 찬미와 감사를 드림으로

아버지를 증언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나를 누구라고들 하느냐?\” 라고 물으시자

제자들은 여러 가지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이젠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그때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베드로의 고백에 저를 비추어 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늘 고백을 하고 있지만

마음을 다한 고백이었는지를 돌아보게 한 베드로의 이 말이

가슴깊이 와 닿았습니다.

아버지의 작은 제자로 살아가면서 전 무엇을 고백하고

무엇을 행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요.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는게 아니라 제 멋대로 해석하고 합리화하면서

아버지를 위한 삶인 듯 말하고 있는 저는 아닌지요.

아버지를 증언하는 삶을 살진 못하더라도

아버지께 누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건만

전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헤치고 나아가고 있는지 돌이켜 봅니다.

누군가 알아줄 때만… 아버지의 자녀로 서려했던 적은 없었는지요.

열정을 다한 저의 고백이어야 했는데 허공에 던져지는 메아리는 아니었던지요.

베드로 1서에서 말하는 지도자들의 의무를 저버리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했던 저를 반성해 봅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해야 하고,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는

봉사자의 삶을 살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요.

아버지!

이처럼 부족한 저가 잠에서 깨어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며

그것을 정성을 다해 행하는 사랑의 열정을 살게 하소서.

성숙한 신앙인의 고백이 무엇인지를 가슴에 담고 작은 하루살이의 삶일지라도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열정을 다한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아버지를 증언하는 삶의 고백을 하게 하소서.

베드로의 고백이 제 삶의 고백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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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에 1개의 응답

  1. ^*^ 님의 말:

    아닐꺼예요. 그쵸?
    게콘 버젼의 노래가 있죠..
    “혹시 내가 먹은 바나나가 그 바나나는 아니겠쥐~”

^*^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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