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새 2,20-3,17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 삶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 삶

1. 말씀읽기: 콜로새 2,20-3,17

20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이 세상의 정령들에게서 벗어났으면서도, 어찌하여 아직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규정에 얽매여, 21 “손대지 마라, 맛보지 마라, 만지지 마라.” 합니까? 22 그 모든 것은 쓰고 나면 없어져 버리는 것들에 대한 규정으로, 인간의 법규와 가르침에 따른 것들일 뿐입니다. 23 그런 것들은 자발적인 신심과 겸손과 육신의 고행을 내세워 지혜로운 것처럼 들리지만, 육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데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콜로새 서간 3장

1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6 이것들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립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러한 것들에 빠져 지낼 때에는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8 그러나 이제는 분노, 격분, 악의, 중상, 또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10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12 그러므로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말씀연구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신앙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옛 삶을 버리고 생명에로 나아가는 새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그것은 인간의 규정을 따르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따르는 것입니다. 현세적인 삶과 그것이 끌어당기는 욕망에 따라 살아가지 않고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거룩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모습은 겸손과 온유와 감사의 삶이고, 평화를 간직하는 삶이며, 기쁨을 전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그 삶이 바로 나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20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이 세상의 정령들에게서 벗어났으면서도, 어찌하여 아직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규정에 얽매여, 21 “손대지 마라, 맛보지 마라, 만지지 마라.” 합니까? 22 그 모든 것은 쓰고 나면 없어져 버리는 것들에 대한 규정으로, 인간의 법규와 가르침에 따른 것들일 뿐입니다. 2

신앙인들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죽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고백하고 있으며,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죄의 지배에서 해방된 사람들이고, 세상에 살아가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며, 하느님 나라를 맛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손대지 마라, 맛보지 마라, 만지지 마라.”는 것들은 특정 음식이나 음료에 관하여 콜로새의 이단자들이 내세우는 금령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예수님께서 폐기하신 것입니다.1)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옛 삶을 버려야 합니다. 끊어버리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다면 끊어버려야 합니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율법의 규정들이 나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율법의 규정과 가르침을 예수님께서 완정하셨다면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것을 따라야 합니다.




3 그런 것들은 자발적인 신심과 겸손과 육신의 고행을 내세워 지혜로운 것처럼 들리지만, 육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데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내가 어떤 음식을 안 먹는다고 하여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발적인 신심과 겸손과 육신의 고행”이 주님께 대한 온전한 사랑에서 나왔다면 그것은 본받아야 하고,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형식적인 삶 안에서 나오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며, 교만에서 나왔다면 비록 그것이 지혜로운 것처럼 보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결국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거나, 하느님께로부터 의로운 이라고 칭찬받는 것과는 거리가 먼 행동입니다. 그저 자기 자신의 욕망과 교만과 허영을 만족시킬 뿐입니다.

3장

1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신앙인들은 믿음을 고백하고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났다면 육신의 만족을 찾지 말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순례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내 목적지인 천상을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 때, 내 생각과 말과 행위는 바뀌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생각하고,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며, 주님께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 추구하는 삶, 그 삶이 나를 주님께로 인도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신앙인들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이고, 세상의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주님의 일에 관심을 더 기울이며, 영원한 생명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육적인 삶은 버리고, 주님과 함께 주님께 속한 사람으로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버릴 것은 버리고, 움켜잡을 것은 확실하게 움켜잡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계신 곳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현세의 것들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부활 대축일에 미사 안 나오시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못자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일철이 시작되었으니 대축일에 자녀들 불러서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분은 판공 때 면담을 할 때면 꼭 이런 말을 합니다. “저희 자녀들이 성당에 안 다녀서 큰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 죽어도 연도 해 주어야 할까요? 병자성사 주어야 할까요? 아프면 봉성체 해 주어야 할까요?2)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추구한다는 것은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바쁘더라도 시간을 만들어 전례에 참례하고, 함께 기도하며, 봉사합니다. 저녁에는 위험하다고 미사에 안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기쁘게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주변 형제자매들과 함께 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필요 없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살아가는데 필요 없는 것들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서 필요 없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유로워질 수 있고,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어 놓을 수 있고, 기쁘게 봉사할 수 있으며, 온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어디를 보고 있는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위를 바라보고 있는지, 아래의 것만 움켜잡으려고 하고 있는지, 아니면 양다리를 걸치려고 하다가 결국 멸망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신앙인들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세상에서는 죽은 사람들입니다. 혼인한 사람들이 자기 배우자 외에는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신앙인들도 세속적인 것들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살리시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버린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죽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택에는 언제나 포기가 따릅니다. 이것을 선택한 사람은 저것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하여 나는 필요 없는 것들을 모두 끊어 버린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나 또한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야 더더욱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6 이것들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립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러한 것들에 빠져 지낼 때에는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선택과 포기는 신앙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주님께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청하고 있다면 선택과 포기를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서 현세적인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여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이교도들이 추구하는 것이고, 하느님을 믿지 않고 부정하는 이들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탐욕은 우상숭배라고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재물을 섬기는 이,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는 결국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진노만 입을 뿐입니다. 그러나 회개한 이들은 하느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현세적인 삶에서 죽었기에 죽음에서 생명에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8 그러나 이제는 분노, 격분, 악의, 중상, 또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10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현세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삶을 버렸다면 그 증거를 보여야 합니다. 현세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을 추구하는 이들은 분노, 격분, 악의, 중상,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리게 됩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행실들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새로운 품위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례성사를 통하여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의 모습니다.




옛 인간은 회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이전의 인간을 말합니다. 옛 인간은 세상적인 삶을 추구하던 시기를 말합니다. 그리고 새 인간은 예수님을 믿고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난 신앙인들은 자신의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되었음을 알게 되고, 나를 창조하신 분이 하느님이시라는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알게 되면, 나의 삶은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 안에서 새로워지게 됩니다. 옛것을 온전히 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대우 하지 않으십니다. 믿음을 가지고 나아오는 모든 이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시고, 그들에게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신분의 높고 낮음은 없습니다. 인종의 차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이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몸소 인간이 되셨고, 예수님께서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희생제사를 통하여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이들은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이고, 주님의 소유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소유인 우리들(새 인간)은 예수님만이 모든 것이고 전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 드릴 때, 새 인간인 우리 모두 안에는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십니다.




12 그러므로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은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또한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은 옛적의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입고, 새롭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회개를 통하여 용서와 생명을 얻었으니 그 크신 사랑에 온전히 보답하고자 사랑을 실천합니다. 자비를 베풀며, 형제자매들에게 겸손하게 호의를 베풀며 온유와 인내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이기 때문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은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나의 부족함을 언제나 참아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용서를 청하면 언제나 용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일곱 번씩 일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용서를 받고 있는 우리는 서로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내가 용서하지 않으면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선택되어 거룩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겸손하게 만들고, 사랑은 용서하게 만들며, 사랑은 온유하게 만들어줍니다. 사랑은 시기와 질투를 하지 않게 하고, 사랑은 모함이나 중상모략을 하지 않으며,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랑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살아가려고 할 때, 그렇게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려고 할 때, 나는 주님 안에 있게 되고, 주님께서는 내 안에 계시게 됩니다. 주님과 나는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삶은 형제자매들과 주님의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일치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지 않으면(사랑을 입지 못하면) 주님과 하나 될 수 없고, 형제자매들과 일치할 수 없습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 때,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평화는 주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얻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시며 주신 평화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평화가 내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 십자가에 못 박는 병사들을 향하여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그렇게 내 가슴에 못을 박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내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 “누가 오리를 가자고 하여도 십리까지 가 줄 수 있고, 겉옷을 달라는 자에게는 속옷까지도 내어 줄 수 있으며, 오른 뺨을 때리는 이에게 왼뺨마저 돌려댈 수 있는 것입니다.”그렇게 모욕을 당하면서도 주님 때문에 겪게 되는 모욕을 감사하며, 오히려 더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이 박해를 받게 되는데(사도5,17-42),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떤 처지에 있든지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간직할 때, 늘 기뻐할 수 있고, 늘 감사할 수 있습니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베드로 사도와 요한 사도는 최고 의회에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담대하게 전하였습니다. 최고의회는 백성들의 눈을 의식하여 위협만 하고 풀어주었습니다(사도4,1-22). 이렇게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동료들에게 가서,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이 자기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전하였습니다. 이 때 사도들은 그 말을 듣고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사도4,23-31)

이렇듯,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그리스도 예수님을 선포하는 이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세례성사를 받은 나는 생명에로 나아가기 위하여 육신의 욕구를 절제하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기쁨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②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어떻게 하면 잃지 않을 수 있으며, 그 평화 안에서 내가 진실로 감사를 드린 적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③ 공동체안에서 형제자매들에게 불평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그 불평을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안 할 수 있을까요?




4.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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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새 2,20-3,17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 삶에 1개의 응답

  1. 관리자 님의 말: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 삶

    1. 말씀읽기: 콜로새 2,20-3,17

    20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이 세상의 정령들에게서 벗어났으면서도, 어찌하여 아직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규정에 얽매여, 21 “손대지 마라, 맛보지 마라, 만지지 마라.” 합니까? 22 그 모든 것은 쓰고 나면 없어져 버리는 것들에 대한 규정으로, 인간의 법규와 가르침에 따른 것들일 뿐입니다. 23 그런 것들은 자발적인 신심과 겸손과 육신의 고행을 내세워 지혜로운 것처럼 들리지만, 육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데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콜로새 서간 3장

    1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6 이것들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립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러한 것들에 빠져 지낼 때에는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8 그러나 이제는 분노, 격분, 악의, 중상, 또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10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12 그러므로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말씀연구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신앙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옛 삶을 버리고 생명에로 나아가는 새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그것은 인간의 규정을 따르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따르는 것입니다. 현세적인 삶과 그것이 끌어당기는 욕망에 따라 살아가지 않고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거룩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모습은 겸손과 온유와 감사의 삶이고, 평화를 간직하는 삶이며, 기쁨을 전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그 삶이 바로 나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20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이 세상의 정령들에게서 벗어났으면서도, 어찌하여 아직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규정에 얽매여, 21 “손대지 마라, 맛보지 마라, 만지지 마라.” 합니까? 22 그 모든 것은 쓰고 나면 없어져 버리는 것들에 대한 규정으로, 인간의 법규와 가르침에 따른 것들일 뿐입니다. 2

    신앙인들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죽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고백하고 있으며,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죄의 지배에서 해방된 사람들이고, 세상에 살아가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며, 하느님 나라를 맛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손대지 마라, 맛보지 마라, 만지지 마라.”는 것들은 특정 음식이나 음료에 관하여 콜로새의 이단자들이 내세우는 금령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예수님께서 폐기하신 것입니다.1)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옛 삶을 버려야 합니다. 끊어버리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다면 끊어버려야 합니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율법의 규정들이 나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율법의 규정과 가르침을 예수님께서 완정하셨다면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것을 따라야 합니다.


    3 그런 것들은 자발적인 신심과 겸손과 육신의 고행을 내세워 지혜로운 것처럼 들리지만, 육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데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내가 어떤 음식을 안 먹는다고 하여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발적인 신심과 겸손과 육신의 고행”이 주님께 대한 온전한 사랑에서 나왔다면 그것은 본받아야 하고,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형식적인 삶 안에서 나오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며, 교만에서 나왔다면 비록 그것이 지혜로운 것처럼 보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결국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거나, 하느님께로부터 의로운 이라고 칭찬받는 것과는 거리가 먼 행동입니다. 그저 자기 자신의 욕망과 교만과 허영을 만족시킬 뿐입니다.

    3장

    1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신앙인들은 믿음을 고백하고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났다면 육신의 만족을 찾지 말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순례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내 목적지인 천상을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 때, 내 생각과 말과 행위는 바뀌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생각하고,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며, 주님께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 추구하는 삶, 그 삶이 나를 주님께로 인도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신앙인들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이고, 세상의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주님의 일에 관심을 더 기울이며, 영원한 생명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육적인 삶은 버리고, 주님과 함께 주님께 속한 사람으로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버릴 것은 버리고, 움켜잡을 것은 확실하게 움켜잡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계신 곳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현세의 것들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부활 대축일에 미사 안 나오시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못자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일철이 시작되었으니 대축일에 자녀들 불러서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분은 판공 때 면담을 할 때면 꼭 이런 말을 합니다. “저희 자녀들이 성당에 안 다녀서 큰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 죽어도 연도 해 주어야 할까요? 병자성사 주어야 할까요? 아프면 봉성체 해 주어야 할까요?2)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추구한다는 것은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바쁘더라도 시간을 만들어 전례에 참례하고, 함께 기도하며, 봉사합니다. 저녁에는 위험하다고 미사에 안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기쁘게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주변 형제자매들과 함께 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필요 없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살아가는데 필요 없는 것들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서 필요 없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유로워질 수 있고,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어 놓을 수 있고, 기쁘게 봉사할 수 있으며, 온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어디를 보고 있는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위를 바라보고 있는지, 아래의 것만 움켜잡으려고 하고 있는지, 아니면 양다리를 걸치려고 하다가 결국 멸망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신앙인들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세상에서는 죽은 사람들입니다. 혼인한 사람들이 자기 배우자 외에는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처럼, 신앙인들도 세속적인 것들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살리시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버린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죽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택에는 언제나 포기가 따릅니다. 이것을 선택한 사람은 저것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하여 나는 필요 없는 것들을 모두 끊어 버린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나 또한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야 더더욱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6 이것들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립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러한 것들에 빠져 지낼 때에는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선택과 포기는 신앙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주님께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청하고 있다면 선택과 포기를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서 현세적인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여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이교도들이 추구하는 것이고, 하느님을 믿지 않고 부정하는 이들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탐욕은 우상숭배라고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재물을 섬기는 이,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는 결국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진노만 입을 뿐입니다. 그러나 회개한 이들은 하느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현세적인 삶에서 죽었기에 죽음에서 생명에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8 그러나 이제는 분노, 격분, 악의, 중상, 또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10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현세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삶을 버렸다면 그 증거를 보여야 합니다. 현세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을 추구하는 이들은 분노, 격분, 악의, 중상,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리게 됩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행실들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새로운 품위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례성사를 통하여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의 모습니다.


    옛 인간은 회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이전의 인간을 말합니다. 옛 인간은 세상적인 삶을 추구하던 시기를 말합니다. 그리고 새 인간은 예수님을 믿고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난 신앙인들은 자신의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되었음을 알게 되고, 나를 창조하신 분이 하느님이시라는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알게 되면, 나의 삶은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 안에서 새로워지게 됩니다. 옛것을 온전히 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대우 하지 않으십니다. 믿음을 가지고 나아오는 모든 이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시고, 그들에게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신분의 높고 낮음은 없습니다. 인종의 차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이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몸소 인간이 되셨고, 예수님께서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희생제사를 통하여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이들은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이고, 주님의 소유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소유인 우리들(새 인간)은 예수님만이 모든 것이고 전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 드릴 때, 새 인간인 우리 모두 안에는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십니다.


    12 그러므로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은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또한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은 옛적의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입고, 새롭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회개를 통하여 용서와 생명을 얻었으니 그 크신 사랑에 온전히 보답하고자 사랑을 실천합니다. 자비를 베풀며, 형제자매들에게 겸손하게 호의를 베풀며 온유와 인내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이기 때문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은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나의 부족함을 언제나 참아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용서를 청하면 언제나 용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일곱 번씩 일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용서를 받고 있는 우리는 서로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내가 용서하지 않으면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선택되어 거룩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겸손하게 만들고, 사랑은 용서하게 만들며, 사랑은 온유하게 만들어줍니다. 사랑은 시기와 질투를 하지 않게 하고, 사랑은 모함이나 중상모략을 하지 않으며,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랑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살아가려고 할 때, 그렇게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려고 할 때, 나는 주님 안에 있게 되고, 주님께서는 내 안에 계시게 됩니다. 주님과 나는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삶은 형제자매들과 주님의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일치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지 않으면(사랑을 입지 못하면) 주님과 하나 될 수 없고, 형제자매들과 일치할 수 없습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 때,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평화는 주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얻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시며 주신 평화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평화가 내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 십자가에 못 박는 병사들을 향하여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그렇게 내 가슴에 못을 박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내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 “누가 오리를 가자고 하여도 십리까지 가 줄 수 있고, 겉옷을 달라는 자에게는 속옷까지도 내어 줄 수 있으며, 오른 뺨을 때리는 이에게 왼뺨마저 돌려댈 수 있는 것입니다.”그렇게 모욕을 당하면서도 주님 때문에 겪게 되는 모욕을 감사하며, 오히려 더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이 박해를 받게 되는데(사도5,17-42),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떤 처지에 있든지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간직할 때, 늘 기뻐할 수 있고, 늘 감사할 수 있습니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베드로 사도와 요한 사도는 최고 의회에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담대하게 전하였습니다. 최고의회는 백성들의 눈을 의식하여 위협만 하고 풀어주었습니다(사도4,1-22). 이렇게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동료들에게 가서,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이 자기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전하였습니다. 이 때 사도들은 그 말을 듣고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사도4,23-31)

    이렇듯,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그리스도 예수님을 선포하는 이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세례성사를 받은 나는 생명에로 나아가기 위하여 육신의 욕구를 절제하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기쁨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②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어떻게 하면 잃지 않을 수 있으며, 그 평화 안에서 내가 진실로 감사를 드린 적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③ 공동체안에서 형제자매들에게 불평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그 불평을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안 할 수 있을까요?


    4.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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