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장
사울이 아말렉과 싸워 승리한 것에 대하여
1. 사무엘이 아말렉을 진멸하러 사울을 보내다 [삼상15:1]
얼마 후 사무엘이 사울을 찾아와서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사울을 선택하시고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을 유념하도록 하느님께서 보내셔서 왔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왕은 비록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다스리고, 모든 것을 지배하지만 하느님께 순종하고 그 분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나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말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히브리 사람들이 출애굽한 뒤 광야 생활할 때 아말렉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엄청난 재앙을안겨 주었으므로, 이제 우리 히브리인들이 과거 그들이 행했던똑같은 방법으로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벌 주되 우리가 그들을정복했을 때 한 사람도 살려두지 말고, 부녀자와 어린 아이까지모조리 죽여 없애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과거 그들이우리 조상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응징이라는 사실을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나귀한 마리 조차 남겨두지 말고, 왕이 가지려고 재물도 남겨두지 말고 모두 다 하느님 앞에 바치고 모세의 명령대로[㈜ 참).출7:14에 대해 고대.3권.2,5(60)과 신25:17에 대해 고대.4권.8:44(304). 이 부분에서 모세는 성경에 언급되지 않음.] 아말렉이란이름조차 영원히 지워 없애 버리게 해야 합니다.\”
2. 사울이 길갈에서 그의 부대를 소집하다 [삼상15:4]
이 말을 들은 사울은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아말렉과 전쟁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전쟁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빨리 수행하기 위해서 즉시 군사를 소집함으로써 하느님의 명령에 복종한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제안하였다. 사울이 길갈(Galgala)에서[㈜ 70인역도 같음. 히브리어 사본은 남 유다의 한 성읍인 텔라임(Telaim)이라고 쓰고 있음.] 계수하였을 때 30,000명이나 되는 숫자를 가진 유다지파를 제외하고도, 이스라엘 사람들의숫자는 400,000명이 넘었다.[㈜ 이 두 숫자는 70인역 사본과 일치함. 그러나 히브리어사본은 각각 200,000가 10,000으로 되어 있음.]
그래서 사울은 병력을 이끌고 아말렉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침입한[㈜ 요세푸스는 이 부분에서 사울이 아말렉을 공격하기 전에-아말렉과 겐사람(Kenites)을 구별하기 위해(삼상15:6)-그가 겐사람들을 방문한 사실을 빠뜨리고 있다. 고대.5권. 2:8(140)에서 요세푸스 시키미트인들(Sikimites)을 언급하면서 이 성경구절에 대해 암시한다.] 다음 골짜기에[㈜ 성경은 골짜기 <히브리어로 나할(nahal:지류), 아랍어로 와디(Wady)>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지리학적인 설명이 이 이야기에 걸쳐서 명쾌하게 되어 있지 않다.] 군데군데 병력을 배치시켜 놓고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길에서 그들과마주치게 함으로써 상당한 피해를 입히게 함은 물론, 매복병들로 하여금 적들을 포위하여 그들을 죽이게 하였다. 그리고 사울자신도 전쟁에 가담하여 적들을 쳐부수었다. 그리고 도망치는자들은 끝까지 쫓아가 모두를 격멸하였다. 그 전쟁이 하느님의말씀대로 성공적으로 끝나자, 사울은 아말렉의 여러 마을을 공격해 어떤 곳은 전쟁무기로, 어떤 곳은 땅굴을 파고, 또 어떤 곳은 외부에 벽을 쌓아 무력으로 그들을 정복하였다. 적들은 기근으로 굶어 죽기도 하고 그 밖에 다른 이유로 죽어 갔다.[㈜ 침략과 포위에 대한 설명은 부연설명 부분이다.] 부녀자와 어린이들까지 무차별하게 살해하면서도 사울은 자신의 행동이 비인간적이고 무자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첫째, 지금 그가 이처럼 취급하는 자들은 다름 아닌 적이며둘째 그것은, 그대로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하느님의 명령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윽고 사울은 적군의 왕인 아각(Agag)을포로로 잡았다. 그런데 아각의 수려한 용모와 훤칠한 키에 감탄한 사울은 그를 살려 둘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하여[㈜ 아각(Agag)을 살려두고자 하는 사울(Saul)의 심미적(審美的) 동기는 요세푸스의 동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만 하느님의 명령을 망각한 채, 자기 일신상의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불순한 동정심으로 인해 인간적인 연민과 고통에 사로 잡혔다.
하느님께서는 아말렉을 몹시 증오하셔서 우리들이 가장 동정하기 쉬운 유아까지도 연민을 품지 말고 살해해 버리라고 그에게 명령하셨음에도 사울은 하느님께서 그를 보내 아말렉 사람들을 치게 한 이유를 잊어 버리고 아각의 수려한 용모와 훤칠한 키에 마음을 빼앗아 아각왕과 아말렉 관리들을 살려 두었다. 백성들도 역시 사울과 함께 범죄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아말렉 사람들과 가축들을 하나도 남기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 그들은 가축들과 양떼들을 전리품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말렉사람들의 남은 부귀와 재물을 빼앗았다.
3. 사울이 모든 영토를 정복하다 [삼상15:6,7]
사울은 애굽의 펠루시움(Pelusium)에서 홍해에 이르는[㈜ 삼상15:7, \”하윌라(Havilah)에서부터 애굽 앞 수르(Shur)에 이르기까지\” 요세푸스는 수르(shur)가 펠루시움(Pelusium)과 일치하고 하윌라(Havilah)는 홍해(Red Sea) 가까운 어느 곳이라고 가정하여 방향을 역전시켜 놓는다.] 아말렉인들의 모든 영토를 정복하고, 남은 적들의 땅을 황폐화 시켰다. 그러나 미디안(Madian)나라의 한 가운데 거주하는 세겜인들(Sikimites)이[㈜ 삼상15:7, \”겐\”이다. 지리학적으로 불가능한 세겜인들(Sikimites)은 요세푸스 본문의 오류에서 기인했다고 본다. 랍파포트(Rappaport)는 요세푸스가 겐사람들(Kenites)에 대하여 탈굼(Targum)의 명칭 \”Shalma\’ah\”의 헬라어 형-이것이 Sikimites로 잘못 번역되어짐-인 Sikimites를 썼든지 혹은 그가 창38:18 \”세겜(Shechem)성 살렘(Shalem)\”에 근거하여 Shalma\’ah와 세겜(She- chem)을 연관시켰다고 보는 아주 흥미있는 가정을 만들어 낸다.] 살고 있는 마을은 손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사울은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서 아말렉 사람들이 당하는 불행을 함께 당하지 않으려거든 그 곳을떠나라고 미리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세의 장인 라구엘(Raguel)의 후손들이었기 때문에 사울은 이런 방법으로 그들을살려주었다.[㈜ 참).고대.5권. 2:3(127) 모세와의 친척관계 여부에 대한 언급은 랍비 전승에서 나온다. 성경은 사울(Saul)의 동정이 이스라엘인들이 출애굽할 때 겐족(Kenites)이 그들을 선대했다는 회상에 기인한다고 본다.]
4. 하느님께서 사울의 범죄에 대해 진노하시다[삼상15:10]
사울은 아말렉 사람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출발할 때 사무엘이그에게 요구했던 것 중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전쟁을 통해서 그 모든 것을 수행했다는 생각으로, 자기가 한 일을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적들을 정복했다는 기쁨에 젖어 고향으로돌아 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아말렉 왕을 죽이지 않고 살려둔 것과 백성들이 전리품으로 가축들을 빼앗아 가진 것에 대해심히 노하셨는데 그 이유는 이 일들이 하느님의 허락 없이 되어졌기 때문이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적들을 정복하고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힘을 주셨기 때문인데 그런 그들에게 무시당하고 불순종 당하는 것은 인간의 왕이라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을 부르셔서 하느님의 명령대로 행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사무엘은 몹시 괴로워 하였다. 그날 밤 사무엘은 사울을 측은히 여기고 그에게 진노를 내리지 말아 달라고하느님께 밤새도록 간구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의간구를 듣지 않으셨다 이런 모욕을 당하고도 너그럽게 용서해주면 또 다른 죄를 지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의 증보기도를 듣지 않으시려 하고, 자신이 하느님의 그런 마음을 바꿀 수 없음을 명백히 깨달은[㈜ 즉 사울(Saul)이 왕이 된 것에 대해, 참). 삼상15:35, \”그가 후회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dh\’o\” hmhv metamelovmeno\”)라는 이본(異本)은 요세푸스가 사무엘(Samuel)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사울(Saul)을 벌하려고 한 하느님의 결정을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필사자들에게서 기인된 것일 수도 있다.] 사무엘은 다음날 날이 새자 길갈에 있는 사울을 찾아갔다. 사울왕은 사무엘을 보고 달려가 그를 포옹하고 말했다. \”나에게 승리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수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울왕에게 사무엘은 \”나에게 들리는 양떼들의 울음 소리와 천막 속에서 들리는 가축들의 울음소리는 어찌된 영문입니까?라고 반문하였다. 이 말에 대해 사울은 그것은백성들이 하느님께 제사드리기 위해 제물로 보관한 것에 불과하며 아말렉 사람들은 하느님의 명령대로 모조리 진멸하여 지금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왕만은 불쌍해서 살려 두었는데 그를 어찌해야 좋을지 서로 의논해 보자고 말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말했다. \”하느님께서는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판단되는 대로 행하지 않고 하느님의명령대로 행하는 선하고 공의로운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의 제사를 드리지 않기 때문에 모욕감을 느끼시는것이 아니라, 그 분께 불순종할 때 모욕감을 느끼십니다. 그래서진실되고 자발적인 마음없이 드리는 제사는 그 제사를 아무리 많이 드리고 그 제물이 아무리 살찌고, 금과 은으로 손수 만든예물을 바친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것들을 거절하시며 그것들을 사악하고 불경건한 것으로 간주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그 마음 속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하라고 선포하시고 명령하신 것들을 기억하고,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을 기뻐하십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제사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또 이런 사람들이 가난해서 초라한 예물을 드려도 하느님께서는 부자들이 드리는 예물보다더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왕은 지금 당신이 하느님의 진노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명령하신 일을 경시하고 무시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일 때문에 당신을 파멸로 이끄신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말렉 사람들을 살육하는 것이 곧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렇게 하였습니까? 그러므로 당신의 왕국과,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부여 하였으나하느님의 명령을 무시하여 남용되었던 왕권은 이제 당신의 손에서 떠나가게 될 것이니 그렇게 아시오.\”
그제서야 사울은 자기가 공의롭지 못한 행동을 했음을 고백하고, 사무엘의 권고를 무시하고 죄를 지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병사들이 무섭고 두려워서 그들로 하여금 전리품을 취하지 못하도록 막거나 금지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용서해 주십시오. 이후로는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으니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계속해서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기와 함께 돌아가서 하느님께 감사제를[㈜ 삼상15:25, \”나로 야훼께 경배함\”.] 드려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느님께서 이미 사울을 버리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5. 사무엘이 아각왕을 사형에 처하다 [삼상15:26]
이에 사울은 사무엘의 외투를 잡고 늘어지면서 그가 집으로가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사무엘이 격렬하게 그의 손을 뿌리치는 바람에 사무엘의 외투는 찢어지고 말았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 찢어진 외투처럼 왕국은 그로부터 떨어져 나가고, 한 선하고 공의로운 사람이 새롭게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자신이 말씀하신 일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으로,인간들은 한번 결심한 것을 바꾸고 변경하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성품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사울은 자기가 큰 죄를 지은 것을 후회하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번 저질러진 일을없이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신과 사무엘이 함께 많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해달라록 요청했다.[㈜ 요세푸스는 사무엘 또한 경배했다고 추론해 낸다. 성경은 사무엘(Samuel)이 사울(Saul)과 함께 돌아와서 \”사울이 야훼께 경배했다\”고 말한다.] 사무엘은 이를 승낙하여서 그와 함께 가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 아말렉 사람들의 왕 아각도 사무엘에게로 끌려왔다. 아각 왕이 \”죽음의 고통이 어떤 것이냐?\”라고 묻자[㈜ 삼상15:32에 대해 70인역이나 탈굼(Targum)도 같은 것이 분명하다. 히브리어 사본은 명확하지 않고 유대 해석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설명된다.] 사무엘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히브리의 많은 어머니들에게 자식을 잃은 슬픔의 고통을 안겨다 준 것처럼 너의 죽음도 너의 어미에게 그런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사무엘은 길갈에서 그를 즉시 죽여 없애라고 명령하고[㈜ 요세푸스는 신중하게 그 설명들을 피하고 있다. 삼상15:33은 \”그리고 야훼 앞에서 아각(Agag)을 찍으니라\”로 되어있다. 랍비 전승은 그 처형 방법은 유대 재판의 형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기록한다. ] 라마(Arm-atha)로 갔다.

제 7 장
사울이 아말렉과 싸워 승리한 것에 대하여
1. 사무엘이 아말렉을 진멸하러 사울을 보내다 [삼상15:1]
얼마 후 사무엘이 사울을 찾아와서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사울을 선택하시고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을 유념하도록 하느님께서 보내셔서 왔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왕은 비록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다스리고, 모든 것을 지배하지만 하느님께 순종하고 그 분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나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말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히브리 사람들이 출애굽한 뒤 광야 생활할 때 아말렉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엄청난 재앙을안겨 주었으므로, 이제 우리 히브리인들이 과거 그들이 행했던똑같은 방법으로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벌 주되 우리가 그들을정복했을 때 한 사람도 살려두지 말고, 부녀자와 어린 아이까지모조리 죽여 없애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과거 그들이우리 조상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응징이라는 사실을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나귀한 마리 조차 남겨두지 말고, 왕이 가지려고 재물도 남겨두지 말고 모두 다 하느님 앞에 바치고 모세의 명령대로[㈜ 참).출7:14에 대해 고대.3권.2,5(60)과 신25:17에 대해 고대.4권.8:44(304). 이 부분에서 모세는 성경에 언급되지 않음.] 아말렉이란이름조차 영원히 지워 없애 버리게 해야 합니다.”
2. 사울이 길갈에서 그의 부대를 소집하다 [삼상15:4]
이 말을 들은 사울은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아말렉과 전쟁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전쟁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빨리 수행하기 위해서 즉시 군사를 소집함으로써 하느님의 명령에 복종한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제안하였다. 사울이 길갈(Galgala)에서[㈜ 70인역도 같음. 히브리어 사본은 남 유다의 한 성읍인 텔라임(Telaim)이라고 쓰고 있음.] 계수하였을 때 30,000명이나 되는 숫자를 가진 유다지파를 제외하고도, 이스라엘 사람들의숫자는 400,000명이 넘었다.[㈜ 이 두 숫자는 70인역 사본과 일치함. 그러나 히브리어사본은 각각 200,000가 10,000으로 되어 있음.]
그래서 사울은 병력을 이끌고 아말렉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침입한[㈜ 요세푸스는 이 부분에서 사울이 아말렉을 공격하기 전에-아말렉과 겐사람(Kenites)을 구별하기 위해(삼상15:6)-그가 겐사람들을 방문한 사실을 빠뜨리고 있다. 고대.5권. 2:8(140)에서 요세푸스 시키미트인들(Sikimites)을 언급하면서 이 성경구절에 대해 암시한다.] 다음 골짜기에[㈜ 성경은 골짜기 <히브리어로 나할(nahal:지류), 아랍어로 와디(Wady)>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지리학적인 설명이 이 이야기에 걸쳐서 명쾌하게 되어 있지 않다.] 군데군데 병력을 배치시켜 놓고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길에서 그들과마주치게 함으로써 상당한 피해를 입히게 함은 물론, 매복병들로 하여금 적들을 포위하여 그들을 죽이게 하였다. 그리고 사울자신도 전쟁에 가담하여 적들을 쳐부수었다. 그리고 도망치는자들은 끝까지 쫓아가 모두를 격멸하였다. 그 전쟁이 하느님의말씀대로 성공적으로 끝나자, 사울은 아말렉의 여러 마을을 공격해 어떤 곳은 전쟁무기로, 어떤 곳은 땅굴을 파고, 또 어떤 곳은 외부에 벽을 쌓아 무력으로 그들을 정복하였다. 적들은 기근으로 굶어 죽기도 하고 그 밖에 다른 이유로 죽어 갔다.[㈜ 침략과 포위에 대한 설명은 부연설명 부분이다.] 부녀자와 어린이들까지 무차별하게 살해하면서도 사울은 자신의 행동이 비인간적이고 무자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첫째, 지금 그가 이처럼 취급하는 자들은 다름 아닌 적이며둘째 그것은, 그대로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하느님의 명령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윽고 사울은 적군의 왕인 아각(Agag)을포로로 잡았다. 그런데 아각의 수려한 용모와 훤칠한 키에 감탄한 사울은 그를 살려 둘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하여[㈜ 아각(Agag)을 살려두고자 하는 사울(Saul)의 심미적(審美的) 동기는 요세푸스의 동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만 하느님의 명령을 망각한 채, 자기 일신상의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불순한 동정심으로 인해 인간적인 연민과 고통에 사로 잡혔다.
하느님께서는 아말렉을 몹시 증오하셔서 우리들이 가장 동정하기 쉬운 유아까지도 연민을 품지 말고 살해해 버리라고 그에게 명령하셨음에도 사울은 하느님께서 그를 보내 아말렉 사람들을 치게 한 이유를 잊어 버리고 아각의 수려한 용모와 훤칠한 키에 마음을 빼앗아 아각왕과 아말렉 관리들을 살려 두었다. 백성들도 역시 사울과 함께 범죄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아말렉 사람들과 가축들을 하나도 남기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 그들은 가축들과 양떼들을 전리품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말렉사람들의 남은 부귀와 재물을 빼앗았다.
3. 사울이 모든 영토를 정복하다 [삼상15:6,7]
사울은 애굽의 펠루시움(Pelusium)에서 홍해에 이르는[㈜ 삼상15:7, “하윌라(Havilah)에서부터 애굽 앞 수르(Shur)에 이르기까지” 요세푸스는 수르(shur)가 펠루시움(Pelusium)과 일치하고 하윌라(Havilah)는 홍해(Red Sea) 가까운 어느 곳이라고 가정하여 방향을 역전시켜 놓는다.] 아말렉인들의 모든 영토를 정복하고, 남은 적들의 땅을 황폐화 시켰다. 그러나 미디안(Madian)나라의 한 가운데 거주하는 세겜인들(Sikimites)이[㈜ 삼상15:7, “겐”이다. 지리학적으로 불가능한 세겜인들(Sikimites)은 요세푸스 본문의 오류에서 기인했다고 본다. 랍파포트(Rappaport)는 요세푸스가 겐사람들(Kenites)에 대하여 탈굼(Targum)의 명칭 “Shalma’ah”의 헬라어 형-이것이 Sikimites로 잘못 번역되어짐-인 Sikimites를 썼든지 혹은 그가 창38:18 “세겜(Shechem)성 살렘(Shalem)”에 근거하여 Shalma’ah와 세겜(She- chem)을 연관시켰다고 보는 아주 흥미있는 가정을 만들어 낸다.] 살고 있는 마을은 손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사울은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서 아말렉 사람들이 당하는 불행을 함께 당하지 않으려거든 그 곳을떠나라고 미리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세의 장인 라구엘(Raguel)의 후손들이었기 때문에 사울은 이런 방법으로 그들을살려주었다.[㈜ 참).고대.5권. 2:3(127) 모세와의 친척관계 여부에 대한 언급은 랍비 전승에서 나온다. 성경은 사울(Saul)의 동정이 이스라엘인들이 출애굽할 때 겐족(Kenites)이 그들을 선대했다는 회상에 기인한다고 본다.]
4. 하느님께서 사울의 범죄에 대해 진노하시다[삼상15:10]
사울은 아말렉 사람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출발할 때 사무엘이그에게 요구했던 것 중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전쟁을 통해서 그 모든 것을 수행했다는 생각으로, 자기가 한 일을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적들을 정복했다는 기쁨에 젖어 고향으로돌아 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아말렉 왕을 죽이지 않고 살려둔 것과 백성들이 전리품으로 가축들을 빼앗아 가진 것에 대해심히 노하셨는데 그 이유는 이 일들이 하느님의 허락 없이 되어졌기 때문이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적들을 정복하고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힘을 주셨기 때문인데 그런 그들에게 무시당하고 불순종 당하는 것은 인간의 왕이라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을 부르셔서 하느님의 명령대로 행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사무엘은 몹시 괴로워 하였다. 그날 밤 사무엘은 사울을 측은히 여기고 그에게 진노를 내리지 말아 달라고하느님께 밤새도록 간구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의간구를 듣지 않으셨다 이런 모욕을 당하고도 너그럽게 용서해주면 또 다른 죄를 지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의 증보기도를 듣지 않으시려 하고, 자신이 하느님의 그런 마음을 바꿀 수 없음을 명백히 깨달은[㈜ 즉 사울(Saul)이 왕이 된 것에 대해, 참). 삼상15:35, “그가 후회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dh’o” hmhv metamelovmeno”)라는 이본(異本)은 요세푸스가 사무엘(Samuel)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사울(Saul)을 벌하려고 한 하느님의 결정을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필사자들에게서 기인된 것일 수도 있다.] 사무엘은 다음날 날이 새자 길갈에 있는 사울을 찾아갔다. 사울왕은 사무엘을 보고 달려가 그를 포옹하고 말했다. “나에게 승리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수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울왕에게 사무엘은 “나에게 들리는 양떼들의 울음 소리와 천막 속에서 들리는 가축들의 울음소리는 어찌된 영문입니까?라고 반문하였다. 이 말에 대해 사울은 그것은백성들이 하느님께 제사드리기 위해 제물로 보관한 것에 불과하며 아말렉 사람들은 하느님의 명령대로 모조리 진멸하여 지금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왕만은 불쌍해서 살려 두었는데 그를 어찌해야 좋을지 서로 의논해 보자고 말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말했다. “하느님께서는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판단되는 대로 행하지 않고 하느님의명령대로 행하는 선하고 공의로운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의 제사를 드리지 않기 때문에 모욕감을 느끼시는것이 아니라, 그 분께 불순종할 때 모욕감을 느끼십니다. 그래서진실되고 자발적인 마음없이 드리는 제사는 그 제사를 아무리 많이 드리고 그 제물이 아무리 살찌고, 금과 은으로 손수 만든예물을 바친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것들을 거절하시며 그것들을 사악하고 불경건한 것으로 간주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그 마음 속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하라고 선포하시고 명령하신 것들을 기억하고,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을 기뻐하십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제사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또 이런 사람들이 가난해서 초라한 예물을 드려도 하느님께서는 부자들이 드리는 예물보다더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왕은 지금 당신이 하느님의 진노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명령하신 일을 경시하고 무시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일 때문에 당신을 파멸로 이끄신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말렉 사람들을 살육하는 것이 곧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렇게 하였습니까? 그러므로 당신의 왕국과,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부여 하였으나하느님의 명령을 무시하여 남용되었던 왕권은 이제 당신의 손에서 떠나가게 될 것이니 그렇게 아시오.”
그제서야 사울은 자기가 공의롭지 못한 행동을 했음을 고백하고, 사무엘의 권고를 무시하고 죄를 지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병사들이 무섭고 두려워서 그들로 하여금 전리품을 취하지 못하도록 막거나 금지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용서해 주십시오. 이후로는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으니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계속해서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기와 함께 돌아가서 하느님께 감사제를[㈜ 삼상15:25, “나로 야훼께 경배함”.] 드려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느님께서 이미 사울을 버리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5. 사무엘이 아각왕을 사형에 처하다 [삼상15:26]
이에 사울은 사무엘의 외투를 잡고 늘어지면서 그가 집으로가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사무엘이 격렬하게 그의 손을 뿌리치는 바람에 사무엘의 외투는 찢어지고 말았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 찢어진 외투처럼 왕국은 그로부터 떨어져 나가고, 한 선하고 공의로운 사람이 새롭게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자신이 말씀하신 일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으로,인간들은 한번 결심한 것을 바꾸고 변경하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성품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사울은 자기가 큰 죄를 지은 것을 후회하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번 저질러진 일을없이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신과 사무엘이 함께 많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해달라록 요청했다.[㈜ 요세푸스는 사무엘 또한 경배했다고 추론해 낸다. 성경은 사무엘(Samuel)이 사울(Saul)과 함께 돌아와서 “사울이 야훼께 경배했다”고 말한다.] 사무엘은 이를 승낙하여서 그와 함께 가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 아말렉 사람들의 왕 아각도 사무엘에게로 끌려왔다. 아각 왕이 “죽음의 고통이 어떤 것이냐?”라고 묻자[㈜ 삼상15:32에 대해 70인역이나 탈굼(Targum)도 같은 것이 분명하다. 히브리어 사본은 명확하지 않고 유대 해석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설명된다.] 사무엘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히브리의 많은 어머니들에게 자식을 잃은 슬픔의 고통을 안겨다 준 것처럼 너의 죽음도 너의 어미에게 그런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사무엘은 길갈에서 그를 즉시 죽여 없애라고 명령하고[㈜ 요세푸스는 신중하게 그 설명들을 피하고 있다. 삼상15:33은 “그리고 야훼 앞에서 아각(Agag)을 찍으니라”로 되어있다. 랍비 전승은 그 처형 방법은 유대 재판의 형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기록한다. ] 라마(Arm-atha)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