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원천-초대교회의 자기이해(교회이해의 중심 표상-교회의 복합적 차원)

 

2.4.2.3 교회의 복합적 차원


교회는 스스로 인간적이고도 신적인, 지상적이면서도 천상적인, 유한하면서도 영원한 차원을 포함하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복합적인 차원을 스스로 안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 두가지의 표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1) 인간적, 신적 조직


인간적이고도 신적인 요소는 신약성서적인 하느님의 공동체안에, 또 공동체의 여러 관계안에 포함되어 있다. 공동체는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신적 명령안에 신적인 권능을 행사한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이 인간의 언어로 선포되고(1테살 2,13), 인간의 지혜와 언변이 아니라 하느님의 성령을 드러내는 것이다(1고린 2,4.13). 이렇게 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이 교회 내에 결합되어 있는데 이 신비는 더욱더 깊이 드러난다.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의 인간적 실존은 보잘 것 없고 비천하며(1고린 4,9-13), 이들이 선포해야 하는 내용도 유대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는 것이다(1고린 1,21-23). 또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도 처지가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다(1고린 1,26-31).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하느님 스스로 이러한 인간의 약함과 무능함을 택하셨고 십자가 사건이라는 방법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셨으니(1고린 1,21), 교회의 신적이고도 인간적인 모습은 바로 십자가의 신비 안에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비는또한 거룩한 사람들안에 포함된 죄인들 안에서도 드러난다.(마태 13,27-43;1테살 4,3-7;1고린 5;6,1-11.12-20). 그리하여 교회는 어두움속에서 부르심을 받아 전투를 계속해 나가는 도정에 있는 것이다(히브 110,32-36;골로 1,13;묵시 2-3).


2) 지상적, 천상적 존재


교회를 공간적 차원으로 고찰하면, 교회는 지역을 초월하는 전체로서의 크기를 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각 지역의 공동체안에 하느님의 공동체를 형성한다(1고린 1,2;2고린 1,1). 지역공동체는 그 지역안에 존재하는 종말적인 하느님 백성인 것이다. 지역 공동체는 전체 교회의 한 부분단위가 아니라 하느님 공동체를 대표하는 구체적인 삶의 형태인 것이다.


이러한 지상적 공동체가 이루는 천상 주님과의 결합은 또다른 신비를 드러내고 있다. 교회는 다만 지상적인 존재로서만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천상계를 향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교회의 초지상적인 차원은 특히 에페소서와 골로사이서에 잘 드러나있다. 즉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은 우주로 확대되고(에페 1,10.23;골로 1,17;18;2,19) 자신의 머리인 그리스도를 통해 천상적 존재가 된다. 필립비서에 의하면 교회의 영원한 고향은 지상이 아니라 천상적인 것이다(필립 3,20).


3) 역사적-종말적 형태


교회를 시간적으로 고찰하면, 교회는 시간 안에 있으면서도 이미 이 시간을 초월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신약성서적인 하느님 백성은 세상의 종말을 목전에 두고 있다(1고린 10,11). 이러한 종말적 시간에 대한 인식은 교회의 독특한 특성으로 많은 경우 초기교회 도덕적 가르침과 촉구의 토대를 제공하였다(로마 12,2;1고린 7,29-31;에페 5,16).


종말론적인 교회의 ‘이미’ 그러나 ‘아직’ 이라는 도식이 가지는 긴장은 특히 히브리서에 잘 묘사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단 한 번에 몸을 바치셨고 그 때문에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되었다(10,10). 단 한 번에 몸을 바친 예수의 속죄는 ‘모든 시대를 위한 구원’(7,25). ‘영원한 구원’(5,9), ‘영원한 계약’(13,20), ‘영원한 유산’(9,15)을 이루었다. 교회는 ‘시련과 역경’(6,12;10,32-29;12,4-11)을 통해, ‘열정’(4,11;6,11)과 ‘인내’(10,36;12,1)를 통해 목표인 흔들림 없는 왕국에 도달할 수 있으며 또한 이미 속하고 있다(12,28).


이러한 교회의 공간적, 시간적 차원에 대한 탐구는 교회에 내재된 지상과 천상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일치, 교회의 종말적 현존과 미래를 모두 표현할 수 없다. 이러한 사태는 오히려  교회가 신비라는 사실, 시간과 영원 사이에서 현세에 존재하는 하나의 신비라는 사실을 더 잘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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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원천-초대교회의 자기이해(교회이해의 중심 표상-교회의 복합적 차원)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2.4.2.3 교회의 복합적 차원

    교회는 스스로 인간적이고도 신적인, 지상적이면서도 천상적인, 유한하면서도 영원한 차원을 포함하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복합적인 차원을 스스로 안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 두가지의 표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1) 인간적, 신적 조직

    인간적이고도 신적인 요소는 신약성서적인 하느님의 공동체안에, 또 공동체의 여러 관계안에 포함되어 있다. 공동체는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신적 명령안에 신적인 권능을 행사한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이 인간의 언어로 선포되고(1테살 2,13), 인간의 지혜와 언변이 아니라 하느님의 성령을 드러내는 것이다(1고린 2,4.13). 이렇게 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이 교회 내에 결합되어 있는데 이 신비는 더욱더 깊이 드러난다.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의 인간적 실존은 보잘 것 없고 비천하며(1고린 4,9-13), 이들이 선포해야 하는 내용도 유대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는 것이다(1고린 1,21-23). 또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도 처지가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다(1고린 1,26-31).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하느님 스스로 이러한 인간의 약함과 무능함을 택하셨고 십자가 사건이라는 방법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셨으니(1고린 1,21), 교회의 신적이고도 인간적인 모습은 바로 십자가의 신비 안에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비는또한 거룩한 사람들안에 포함된 죄인들 안에서도 드러난다.(마태 13,27-43;1테살 4,3-7;1고린 5;6,1-11.12-20). 그리하여 교회는 어두움속에서 부르심을 받아 전투를 계속해 나가는 도정에 있는 것이다(히브 110,32-36;골로 1,13;묵시 2-3).

    2) 지상적, 천상적 존재

    교회를 공간적 차원으로 고찰하면, 교회는 지역을 초월하는 전체로서의 크기를 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각 지역의 공동체안에 하느님의 공동체를 형성한다(1고린 1,2;2고린 1,1). 지역공동체는 그 지역안에 존재하는 종말적인 하느님 백성인 것이다. 지역 공동체는 전체 교회의 한 부분단위가 아니라 하느님 공동체를 대표하는 구체적인 삶의 형태인 것이다.

    이러한 지상적 공동체가 이루는 천상 주님과의 결합은 또다른 신비를 드러내고 있다. 교회는 다만 지상적인 존재로서만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천상계를 향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교회의 초지상적인 차원은 특히 에페소서와 골로사이서에 잘 드러나있다. 즉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은 우주로 확대되고(에페 1,10.23;골로 1,17;18;2,19) 자신의 머리인 그리스도를 통해 천상적 존재가 된다. 필립비서에 의하면 교회의 영원한 고향은 지상이 아니라 천상적인 것이다(필립 3,20).

    3) 역사적-종말적 형태

    교회를 시간적으로 고찰하면, 교회는 시간 안에 있으면서도 이미 이 시간을 초월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신약성서적인 하느님 백성은 세상의 종말을 목전에 두고 있다(1고린 10,11). 이러한 종말적 시간에 대한 인식은 교회의 독특한 특성으로 많은 경우 초기교회 도덕적 가르침과 촉구의 토대를 제공하였다(로마 12,2;1고린 7,29-31;에페 5,16).

    종말론적인 교회의 ‘이미’ 그러나 ‘아직’ 이라는 도식이 가지는 긴장은 특히 히브리서에 잘 묘사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단 한 번에 몸을 바치셨고 그 때문에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되었다(10,10). 단 한 번에 몸을 바친 예수의 속죄는 ‘모든 시대를 위한 구원’(7,25). ‘영원한 구원’(5,9), ‘영원한 계약’(13,20), ‘영원한 유산’(9,15)을 이루었다. 교회는 ‘시련과 역경’(6,12;10,32-29;12,4-11)을 통해, ‘열정’(4,11;6,11)과 ‘인내’(10,36;12,1)를 통해 목표인 흔들림 없는 왕국에 도달할 수 있으며 또한 이미 속하고 있다(12,28).

    이러한 교회의 공간적, 시간적 차원에 대한 탐구는 교회에 내재된 지상과 천상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일치, 교회의 종말적 현존과 미래를 모두 표현할 수 없다. 이러한 사태는 오히려  교회가 신비라는 사실, 시간과 영원 사이에서 현세에 존재하는 하나의 신비라는 사실을 더 잘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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