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신약성서(교회의 사제직)

 

2.2.2 교회의 사제직1)




   신약성서에서 그리스도의 독특한 대사제직보다 더 많이 언급되는 것은 모든 신자들의 사제직이다.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선포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은 “선택된 민족, 왕다운 제관들, 거룩한 겨레, 그분이 차지한 백성”(1베드 2,9)이 되었다. 그래서 “영적인 희생,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희생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기”(묵시 1,6; 5,9-10)위해 그리스도인들은 살아있는 돌이신 주님을 본받아 “산들로서 거룩한 제관이 되기 위해 영적인 집으로 세워지도록” 권고받는다. 영적인 성전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상이다. 하느님의 신성이 머무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 하느님의 성전 자체이므로(골로 2,9) 이 몸의 지체인 그리스도인들은 그 몸과 함께 영적 성전이 되고(에페 4,1-16) 성령의 궁전(1고린 6,19)이 된다. 그리고 묵시록 저자도 그리스도인의 품위에 관해 “당신의 피로 값을 치러 모든 민족과 언어와 백성과 나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내셔서 하느님께 바치셨습니다. 당신은 그들로 하여금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한 왕국을 이루게 하셨고 사제들이 되게 하셨으니 그들은 땅 위에서 왕노릇할 것입니다”(묵시 5,9-10; 참조 1,6; 20,6)라는 성도들의 기도를 전해준다.


   바오로는 로마서에서 자신의 사도직을 옹호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위한 사제직 봉사를 통하여 이방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도록”(로마 1,5)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제사와 제물”(필립2,17)로 표현하며 사제적 백성의 소명에 대해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내세워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고, 또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2고린 5,18)라고 말한다. 따라서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이 드릴 영신적 예배입니다”(로마 12,1; 참조 필립 3,3; 히브 9,14; 12,28)라고 권고한다. 이 영신적 예배는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것 뿐 아니라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고 재물을 공동으로 나누는 것으로도 이루어지며(히브 13,15-16), 이런 뜻에서 바오로는 필립비 교회가 보낸 금전의 도움을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아주실 제물”(필립4,18)이라고 한다.


   이상 교회의 사제직은 사제적 백성의 품위와 소명의 차원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사제적 백성의 품위는 베드로 전서와 묵시록이 구약 이스라엘 백성의 선택이 장엄하게 선포되는 출애급기 19장 6절을 공동으로 인용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곧 신약의 백성인 교회는, 이스라엘처럼 구원의 도구로 선택된 백성으로서 하느님과의 계약에 충실함으로써 사제직을 맡은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영적 성전을 형성하므로, “이제 사제적 중재를 필요로 하지 않고 하느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고, 스스로가 사제적 소명을 받았다는 것이다.”2) 그리고, 이런 구세사적, 그리스도 중심적 관점을 바탕으로, 구약의 선민 이스라엘의 호칭이 이교에서 개종한 신자들에게도 그대로 부여되고 있다. 또한 사제적 백성의 소명은 이런 품위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의 사명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는 세상과 하느님의 화해를 중재하는 것, 스스로를 봉헌하는 영신적 예배, 선행과 희생3), 나눔 등으로 구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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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est 님의 말:

     

    2.2.2 교회의 사제직1)


       신약성서에서 그리스도의 독특한 대사제직보다 더 많이 언급되는 것은 모든 신자들의 사제직이다.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선포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은 “선택된 민족, 왕다운 제관들, 거룩한 겨레, 그분이 차지한 백성”(1베드 2,9)이 되었다. 그래서 “영적인 희생,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희생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기”(묵시 1,6; 5,9-10)위해 그리스도인들은 살아있는 돌이신 주님을 본받아 “산들로서 거룩한 제관이 되기 위해 영적인 집으로 세워지도록” 권고받는다. 영적인 성전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상이다. 하느님의 신성이 머무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 하느님의 성전 자체이므로(골로 2,9) 이 몸의 지체인 그리스도인들은 그 몸과 함께 영적 성전이 되고(에페 4,1-16) 성령의 궁전(1고린 6,19)이 된다. 그리고 묵시록 저자도 그리스도인의 품위에 관해 “당신의 피로 값을 치러 모든 민족과 언어와 백성과 나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내셔서 하느님께 바치셨습니다. 당신은 그들로 하여금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한 왕국을 이루게 하셨고 사제들이 되게 하셨으니 그들은 땅 위에서 왕노릇할 것입니다”(묵시 5,9-10; 참조 1,6; 20,6)라는 성도들의 기도를 전해준다.

       바오로는 로마서에서 자신의 사도직을 옹호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위한 사제직 봉사를 통하여 이방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도록”(로마 1,5)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제사와 제물”(필립2,17)로 표현하며 사제적 백성의 소명에 대해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내세워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고, 또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2고린 5,18)라고 말한다. 따라서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이 드릴 영신적 예배입니다”(로마 12,1; 참조 필립 3,3; 히브 9,14; 12,28)라고 권고한다. 이 영신적 예배는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것 뿐 아니라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고 재물을 공동으로 나누는 것으로도 이루어지며(히브 13,15-16), 이런 뜻에서 바오로는 필립비 교회가 보낸 금전의 도움을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아주실 제물”(필립4,18)이라고 한다.

       이상 교회의 사제직은 사제적 백성의 품위와 소명의 차원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사제적 백성의 품위는 베드로 전서와 묵시록이 구약 이스라엘 백성의 선택이 장엄하게 선포되는 출애급기 19장 6절을 공동으로 인용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곧 신약의 백성인 교회는, 이스라엘처럼 구원의 도구로 선택된 백성으로서 하느님과의 계약에 충실함으로써 사제직을 맡은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영적 성전을 형성하므로, “이제 사제적 중재를 필요로 하지 않고 하느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고, 스스로가 사제적 소명을 받았다는 것이다.”2) 그리고, 이런 구세사적, 그리스도 중심적 관점을 바탕으로, 구약의 선민 이스라엘의 호칭이 이교에서 개종한 신자들에게도 그대로 부여되고 있다. 또한 사제적 백성의 소명은 이런 품위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의 사명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는 세상과 하느님의 화해를 중재하는 것, 스스로를 봉헌하는 영신적 예배, 선행과 희생3), 나눔 등으로 구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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