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죄란 무엇인가 ?
1. 죄의 기원
죄라는 한 단어가 우리의 인생을 어둡게 한다. 누구나 결백하게 살려고 하고, 또한 속
박이 없는 이상향을 그리지만 세상은 우리에게 그것을 허락치 않는다. 사회의 악으로 인
해 세상에는 타인의 인격을 유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며, 세상 도처에서 폭력이 난무
하는가 하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부정부패가 많았다. 여기서 우리는 도대체 이런 죄악
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죄의 기원은 어디인가? 하고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질
문에 답하기 위해 먼저 죄의 기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성서적 근거
죄의 기원에 대한 성서적 근거는 창세기 2장과 3장, 로마서 5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창세 3장에서는 죄의 기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 남자와 첫 여자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서 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창조
주의 계명을 거역함으로써 하느님을 등지게 되었는데, 여기에 대해 성서는 그들이 스스
로 ‘선과 악을 식별하는 神과 같이 되려'(창세 3,5)했기 때문에 하느님께 불순명했다고
가르친다. 그들이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대자연도 그들을 적
대시하고, 인간관계가 일그러지고 또한 인간 자신도 내적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은 낙원에서 쫓겨나서 죽어야 하는 운명에 처해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담이 지은 죄를 우리는 ‘기원죄’라고 한다. 이 아담이 지은 ‘기원죄’로 인
해 온 인류는 ‘은총이 결핍된 상태’에 처하게 되었으며, 이로인해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
고 그 자체로 직접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기원죄’의 결과로써 주
어지는 상태, 즉 은총이 결핍되어 스스로는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없는 상태를 우리는
‘원죄’라고 하고, 여기에서 온갖 ‘세상의 죄’가 쏟아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즉 기원죄로
인한 원죄때문에 한가지 죄가 다른 죄를 유발하게 되었고, 한 세대의 죄가 다음 세대의
죄로 이전되었으며, 이로써 온 인류가 죄악의 상태 속에서 뒤얽히게 되었는데, 이런 죄악
에 빠져 있는 인류의 보편적인 혼란상태를 우리는 ‘세상의 죄’라고 한다. 이러한 ‘세상
의 죄’는 인류역사 속에서 증가하는 개인의 죄들로 이루어지고, 죄악의 환경을 형성하면
서 하나의 세력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처럼 ‘세상의 죄’는 ‘기원죄’와 ‘원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원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원죄’에 대한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은 원죄에 대한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의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원죄의 본질은 아담의 불순명으로 인한 거룩함과 의로움의 결핍이며
그 결과는 욕망과 고통과 죽음이요, 그 결핍의 상태가 번식에 의하여 후손에게 전달되며
후손 또한 그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원죄가 번식을 통하여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말은 원죄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개인의 의지가 가담한 죄라든가 유전병처럼 물려받는 죄가 아니라, 첫 조상을 비롯하여
세세대대로 아버지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적극적으로 거절했기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나
는 인간은 ‘은총이 결핍된 상태’에 살아야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다시말하면 인간은 출
생함으로써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러한 상태, 즉 은총의 결핍된 상태의 영향을 받
는다는 것이 곧 원죄가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원죄에서 해방된 부모가 원
죄를 가진 자녀를 낳는다는 말은 세례를 받은 부모가 아기를 낳을 때 그를 죄스러운 세
상에 내보는 것이지 엄밀히 말해서 원죄를 그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들을 수 있게 된다. 즉 인간은 죄를 범할 수 있는 조건(은총의 결핍 상태) 안에 창조되었
을 망정 죄스러운 존재로 창조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러한 비참한 상태, 즉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없는 은총의
결핍 상태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결의문은 또한 언
급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은 죄의 연대성에서 벗어나신 그리스도의 구원의 연대성에 참
여하지 않고서는 이 죄의 연대성에서 헤어날 길이 없는 것이다.

Ⅰ. 죄란 무엇인가 ?
1. 죄의 기원
죄라는 한 단어가 우리의 인생을 어둡게 한다. 누구나 결백하게 살려고 하고, 또한 속
박이 없는 이상향을 그리지만 세상은 우리에게 그것을 허락치 않는다. 사회의 악으로 인
해 세상에는 타인의 인격을 유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며, 세상 도처에서 폭력이 난무
하는가 하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부정부패가 많았다. 여기서 우리는 도대체 이런 죄악
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죄의 기원은 어디인가? 하고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질
문에 답하기 위해 먼저 죄의 기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성서적 근거
죄의 기원에 대한 성서적 근거는 창세기 2장과 3장, 로마서 5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창세 3장에서는 죄의 기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 남자와 첫 여자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서 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창조
주의 계명을 거역함으로써 하느님을 등지게 되었는데, 여기에 대해 성서는 그들이 스스
로 ‘선과 악을 식별하는 神과 같이 되려'(창세 3,5)했기 때문에 하느님께 불순명했다고
가르친다. 그들이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대자연도 그들을 적
대시하고, 인간관계가 일그러지고 또한 인간 자신도 내적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은 낙원에서 쫓겨나서 죽어야 하는 운명에 처해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담이 지은 죄를 우리는 ‘기원죄’라고 한다. 이 아담이 지은 ‘기원죄’로 인
해 온 인류는 ‘은총이 결핍된 상태’에 처하게 되었으며, 이로인해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
고 그 자체로 직접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기원죄’의 결과로써 주
어지는 상태, 즉 은총이 결핍되어 스스로는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없는 상태를 우리는
‘원죄’라고 하고, 여기에서 온갖 ‘세상의 죄’가 쏟아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즉 기원죄로
인한 원죄때문에 한가지 죄가 다른 죄를 유발하게 되었고, 한 세대의 죄가 다음 세대의
죄로 이전되었으며, 이로써 온 인류가 죄악의 상태 속에서 뒤얽히게 되었는데, 이런 죄악
에 빠져 있는 인류의 보편적인 혼란상태를 우리는 ‘세상의 죄’라고 한다. 이러한 ‘세상
의 죄’는 인류역사 속에서 증가하는 개인의 죄들로 이루어지고, 죄악의 환경을 형성하면
서 하나의 세력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처럼 ‘세상의 죄’는 ‘기원죄’와 ‘원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원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원죄’에 대한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은 원죄에 대한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의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원죄의 본질은 아담의 불순명으로 인한 거룩함과 의로움의 결핍이며
그 결과는 욕망과 고통과 죽음이요, 그 결핍의 상태가 번식에 의하여 후손에게 전달되며
후손 또한 그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원죄가 번식을 통하여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말은 원죄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개인의 의지가 가담한 죄라든가 유전병처럼 물려받는 죄가 아니라, 첫 조상을 비롯하여
세세대대로 아버지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적극적으로 거절했기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나
는 인간은 ‘은총이 결핍된 상태’에 살아야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다시말하면 인간은 출
생함으로써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러한 상태, 즉 은총의 결핍된 상태의 영향을 받
는다는 것이 곧 원죄가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원죄에서 해방된 부모가 원
죄를 가진 자녀를 낳는다는 말은 세례를 받은 부모가 아기를 낳을 때 그를 죄스러운 세
상에 내보는 것이지 엄밀히 말해서 원죄를 그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들을 수 있게 된다. 즉 인간은 죄를 범할 수 있는 조건(은총의 결핍 상태) 안에 창조되었
을 망정 죄스러운 존재로 창조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러한 비참한 상태, 즉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없는 은총의
결핍 상태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결의문은 또한 언
급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은 죄의 연대성에서 벗어나신 그리스도의 구원의 연대성에 참
여하지 않고서는 이 죄의 연대성에서 헤어날 길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