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 예수의 선교사 샤르므(de la Charme, 중국명 孫璋, 1695-1767)가 10년에 걸쳐 저술한 호교서(護敎書)로 1735년 북경 서안문(西安門) 수선당(首善當)에서 전6권으로 간행되었다. 신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유교 경전과 유학자들의 말속에 나타난 신인(神人)의 개념을 인용, 정확하고 상세하게 천주교를 설명했고 더불어 유교에도 천지창조의 창조주를 믿는 신앙이 있음을 설명하였다. 1권에서는 영성(靈性)의 본질[靈性之體]을 주제로 영혼의 비물질성 · 영원성 · 유일성 등을 논하였고, 2, 3권에서는 하느님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주관하며 영혼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영성의 기원[靈性之原]에 대하여, 4, 5, 6권에서는 영성에 이르는 길[靈性之道]은 참된 종교, 즉 천주교를 믿는 데 있음을 논하였다. 책이 출판되자마자 중국 선교에 있어 중국의 고유의식을 일절 부정하는 1742년의 교황 베네딕토 14세의 칙서 에 위배된다고 해서 교황청에 고소를 당하였다. 1757년 만주어(滿洲語)로 번역 출판되었고, 1889년 토산만(土山灣)에서 4권으로 재간행되었다.
성로 [한] 聖路 [관련] 십자가의 길
예수가 사형선고를 받은 후 형장인 골고타 언덕까지 십자가를 지고 간 길을 성스럽게 이르는 말. (⇒) 십자가의 길
성령쇄신운동 [한] 聖靈刷新運動 [영] Charismatic renewal movement
성령의 역사하심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안에 구체적이고 생기있는 현실로 나타나게 하는 운동. 이 운동의 기원은 20세기 초엽 로스앤젤레스의 어느 흑인 침례파 교회에서 시무어(Seymour)라는 목사의 영도 아래 신도들이 성령을 체험하고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한 데 있다. 이것이 원성령운동(classical pentecostalism)이며 오순절파 교회의 시초이다. 2차대전 후 개신교회(루터교, 장로교 등)들이 성령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를 신성령운동(neo-pentecostalism)이라 부른다. 가톨릭 성령쇄신은 1967년 미국 피츠버그에 소재하는 듀케인(Duquesne) 대학교에서 몇몇 평신도 신학교수들과 대학생들의 기도모임에서 출발하였다. 오래지 않아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이에 참가하여 오래지 않아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이에 참가하여 마침내 국제적 운동이 되었다. 불과 4년 후인 1971년 한국에서도 성령쇄신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도모임이 시작되었다. 이 사람들은 메리놀 외방전교회의 파렐(Gerald Farrell, 白) 신부, 슬라비(Joseph Slaby, 徐) 신부, 조영호 수사 등이었다. 그 뒤 수차에 걸쳐 성령세미나를 한 후 1973년 12월 5일에 가톨릭 성신 운동협의회(회장 파렐 신부)가 창설되고 이 회는 뒷날 가톨릭 성령쇄신 봉사자위원회로 개칭되었다.
성령쇄신의 활동은 주로 세미나와 기도회로 나누어지며 기도회나 세미나 때 체험하는 성령세례가 중요하다. 성령세례는 양자의 어느 모임에 참가한 자들이 원하는 자에게 안수를 하고 성령의 충만함이 내리도록 하느님께 비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마음속 깊이 우러나는 회개와 기쁨, 하느님의 현존과 그리스도의 사랑 등 갑작스런 체험을 하게 된다. 이 성령세례는 성격상 성세와 견진과 신품성사를 통하여 신도들의 영혼에 이미 내재(內在)하고 있는 성령이 더욱 활기 있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우리를 쇄신시켜 달라고 비는 기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령세례는 칠성사 외에 또 하나의 성사인 것이 아니고 성사를 대신하는 것도 아니다. 성세허원 경신처럼 그리스도가 원하는 대로 되려는 원의를 신앙으로 새롭게 하는 하나의 경신 내지 쇄신이다. 성령쇄신은 성령세례를 통한 체험 자체에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고, 이를 바탕삼아 성령의 이끄심을 받음으로써 하느님 중심의 생활을 하고자 하는데 있다. 지속적 기도와 성서연구, 성령을 힘입은 봉사생활과 사랑의 친교 모임인 기도회로써 생활을 통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쇄신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성령쇄신운동의 목적이다.
성서에는 초대 교회 안에 성령이 은사를 준 예가 기록되어 있다. 언어의 은사(사도 2:4-8-11), 예언(사도 11:27), 능력(사도 6:8), 기적의 은사(사도 2:43) 등인데 초대 교회는 이를 교회의 일상생활에 속하는 것으로 보았다. 교의신학적인 측면에서도 하느님이 인간으로 하여금 성령을 체험하도록 할 수 있음은 물론이며, 그리스로가 약속한 은사는 성령 자신이지만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표현되는 것은 교회와 세상의 건설을 위하여 신도들에게 주는 다양한 능력이다. “성령의 불을 끄지 말고 예언을 멸시하지 마십시오”(교회헌장 12).
한국 가톨릭 성령쇄신은 전국기구인 한국 가톨릭 성령쇄신 봉사자위원회를 중심으로 14개 교구 중 13개 교구(춘천교구 제외)에 지도신부 및 봉사회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1982년 11월 현재 성령쇄신 세미나의 수료생은 평신도 12만여명, 성직자와 수도자 1,200여명이다. 성령쇄신의 교육 및 홍보지로 월간 <성령쇄신>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주요 책자로는 ≪성령은 나의 희망≫, ≪성령이 인도하는 신앙체험≫, ≪성령쇄신 봉사자 지침서≫, ≪봉사은사≫, ≪성령쇄신의 열매≫, ≪그리스도교 신앙쇄신≫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