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 ‘공동사목제’ 확산 -서울대교구에 이어 광주대교구도 도입

 

천주교에 ‘공동사목제’ 확산



서울대교구에 이어 광주대교구도 도입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천주교에 하나의 건물을 여러 교회가 함께 쓰는 ‘공동사목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교구 차원에서는 처음 공동사목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광주대교구(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도 최근 이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동사목제가 천주교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10월 기존 화곡본동, 오금동, 장안동본당 등 3개 본당을 모태로 공동사목 본당 모두 5곳을 신설하고 각 신설 본당에 주임신부를 발령했다. 화곡본동 성당은 화곡본동과 화곡6동, 신월1동 등 3개 본당이, 오금동 성당은 오금동, 방이동, 오륜동 등 3개 본당이, 장안동 성당은 장안동, 장안4동 등 2개 본당이 함께 사용하게 된 것. 서울대교구는 신자수가 7천 명 이상인 본당 등 31개 본당을 대상으로 환경조사를 실시 중이며, 조사가 끝난 뒤 공동사목제도를 확대ㆍ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교구에 앞서 마산교구 사파동본당도 본당을 4개로 분할하되 성당과 회합실 등 기본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형태의 공동사목을 시작한 바 있다.



최근에는 광주대교구가 뒤를 이었다. 광주대교구 염주대건본당(주임 노완성 신부)과 염주 경환본당(주임 장승용 신부)은 지난 5일 ‘공동사목 출범미사’를 봉헌하고 ‘두 개 본당의 한 지붕 생활’을 시작했다.



일반적인 사목활동은 각 본당 주임신부의 책임 아래 개별적으로 시행하지만 재정과 교육, 가정, 청소년부, 초등부 등 각 분과별로 전담사제를 두는 것이 광주대교구 공동사목의 특징이다. 이밖에 서울대교구 홍제동본당, 의정부교구 집전본당 등도 다양한 형태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다른 교구나 본당들도 시행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공동사목은 성당 하나에서 여러 명의 사제가 사목을 하되 각 관할구역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사목 권한을 갖는 것이 대표적인 형태다. 이밖에 주임신부 밑에 여러 명의 지역책임 신부를 두거나, 지역이 아닌 분야ㆍ직능별(청소년, 장애인 등)로 본당의 사목을 세분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본당에 신자수가 늘어나면 인근 지역에 본당을 신설, 신자들을 분할해 주임신부를 추가로 두고 사목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본당 분할이 땅값 상승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본당을 신축하게 되더라도 공사비 부담이 신축봉헌금 명목으로 신자들에게 돌아갔다. 공동사목제를 도입하면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성당의 소규모화를 이룰 수 있고, 자연스럽게 사제와 신자 간의 인격적 만남의 기회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교회에 잘 나오지 않는 ‘냉담자’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6-02-09 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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