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시고,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
1. 말씀읽기: 마태4,12-23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시다 (마르 1,14-15 ; 루카 4,14-15)
12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13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14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5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16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17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다 (마르 1,16-20 ; 루카 5,1-11)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과 군중 (루카 6,17-19)
23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갈릴래아에 복음을 선포하시고, 어부들을 당신의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나를 부르시어 사람 낚는 어부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제 주님의 일을 내가 해야 합니다.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병자들을 돌보고, 약자들과 함께 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내가 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며 노력해 봅시다.
2.1. 갈릴래아에 복음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의 잘못된 행동(동생의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것)을 질책하자 헤로데는 요한을 감옥에 가두어두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수행한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활동하실 차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셔서 활동을 하십니다. 메시아께서 갈릴래아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시는 것입니다.
① 카파르나움에 자리를 잡으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이것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입니다.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16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마태4,15-16)
갈릴래아는 유대인들이 지독히 멸시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이방인의 갈릴래아”로부터 솟아났습니다. 유다인들로부터는 멸시를 받아 “이민족들의 갈릴래아”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기에 구원은 그들로부터 시작하여 세상 끝까지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난한 사람들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궁핍한 생활을 아셨습니다.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또한 갈릴래아가 왜 이방인의 갈릴래아로 불렸으며, 율법도 모르는 저주받은 족속으로 취급당했다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었는지 알고 있다면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헤로데의 높은 세금에 가진 땅을 팔고 소작농으로 전락해 버린 갈릴래아 사람들, 늘 이방민족의 지배에서 살아가며, 이방인들과 어울려 산다 하여 유대인들로부터 무시를 당했던 사람들, 예루살렘 성전에서 멀리 있기에 엄격한 종교생활에서 벗어났기에 늘 “율법도 모르는 족속들”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살아왔던 사람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기쁜 소식을 전하십니다.
②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4,17)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회개를 요청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격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힘과 권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근거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과 자비를 입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이 회개는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하느님께 등을 돌린 것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입은 사람처럼 다른 이들에게도 사랑과 자비를 베풀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행동없는 회개는 결국 공허한 메아리이기 때문입니다.
2.2.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
①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습니다.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그들이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마태4,18)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자신들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십니다. 내가 내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충실하게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또 다른 소명을 부여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누가 보던, 보지 않던 간에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내 성실함을 늘 보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 있는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마태4,19) 그런데 사람을 어떻게 낚을까요? 낚아서 어디에 쓸까요? 이것은 하느님 나라의 선포자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고기를 잡는 사람은 고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고, 그 고기를 잡아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먹게 하기 위해 말리기도 하고, 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제공도 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선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믿는 사람들을 낚아서 더 충실하게 하느님을 향하도록 만들어 주고, 하느님께는 기쁨을 드립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을 낚아서 그들이 하느님을 믿게 하고, 자신들과 같이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며,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립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 낚는 어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서의 보수처럼 그런 보수는 받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그것 때문에 마침내는 십자가를 지고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는 신앙이라는 배를 타고, 믿음이라는 그물을 세상에 내려, 사람들에게 “신앙인의 멋진 삶”이라는 미끼를 보여주고,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로 끌어 올리는 사람들입니다. 나 또한 신앙의 배에 몸을 싣고, 믿음의 그물을 내려, “신앙인의 삶이라는 미끼”를 통하여 하느님 나라를 선포해야 합니다.
②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와 안드레아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즉시 응답합니다.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마태4,20)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 것입니다.
③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십니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배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마태4,21) 그들을 부르십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자신들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다가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에 충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보시고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로 부르십니다. 작은 것에 충실한 이들이 큰 것에도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④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는 야고보와 요한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가시는 길을 따른다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내 것을 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르심을 받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지금 내 손에 쥐어 있고, 내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을 내려 놓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쥐어주시는 것을 붙잡을 수 있고, 주님께서 담아 주시는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사람 낚는 어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배와 그물을 버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도 뒤로 하고 예수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⑤ 부르심에 응답한 이들의 특징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그 믿음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고, 자신이 가졌던 그물과 배(아집, 교만, 위선, 게으름, 욕심, 불신, 불순명, 명예심 등)를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에 곧바로, 즉시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부르심에 내가 응답했음을 명심하고,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모습 그대로 따르는 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3. 양떼를 돌보시는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십니다(마태4,23).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로서 당신의 양떼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르치시고, 선포하시고, 치유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나 또한 형제자매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만”이 아니라 “모두”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처럼 그렇게 사랑을 가지고 다가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온 백성이 함께 한 마음으로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릴 수 있고, 그 모습을 통해 많은 이들이 더욱 기쁘게 주님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주님께서는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하고 있던 이들을 보시고 부르셨습니다. 나는 내 일상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리고 나의 성실함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는 내가 일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③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기 위해서 내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이고, 사람 낚는 어부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일을 내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4. 실천사항
① 기쁜 소식을 전하는 내가 되기
② 주님의 부르심에 기뻐하며,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③ 하루 하루, 매 순간을 성실하게 살아가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