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부활 제 6주일; 성령을 약속하시다.

내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1. 말씀읽기: 요한 14,15-21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16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17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18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19 이제 조금만 있으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날,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말씀연구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하는 이에게 모든 것을 주고도 계산하지도 않고, 아까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더 못해줘서 미안해합니다. 믿음을 가진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체험했기에, 그 기쁨을 전하게 됩니다. 기쁨이 넘치기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지켜 나가는데 있어서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자랑으로 삼습니다. 이렇게 기쁨 속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함께 하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그러니 더욱 기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이 기쁨을 함께 합시다. 계명을 지키는 것은 구속이 아니라 참된 자유와 기쁨임을 고백해 봅시다.

 

2.1.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요한14,15)

예수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즉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행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닮으려고 노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치 않는 것은 결코 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풀어 주신 모든 은총을 늘 간직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은총을 늘 간직하기에 감사하는 삶으로 드러내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 말씀 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그 안에서 한없는 기쁨과 사랑을 느끼며, 그 말씀을 실천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의 말씀은 오늘 내가 있는 자리에서 다시 살아있는 말씀으로 다가오게 되고,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통하여 나를 이끌어주시며, 형제자매들과 함께 일치하여 주님을 찬미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니다.

 

그런데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해 봅시다. 예를 들면, 어린 자녀들이 성장하면 부모님의 간섭을 싫어합니다. 자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부모님께서 나에게 해 주신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구속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나에게 해 주신 것들을 잊어먹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대화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부모님과 기도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자녀들의 마음은 부모님에게서 멀어지게 됩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없어지면 마음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함께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을 기억하고, 주님과 함께 한다면 계명은 나에게 기쁨입니다. 자랑입니다.

 

2.2. 보호자이신 성령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17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14,16-17)

 

①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시는 분

예수님께서는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시는 다른 보호자, 즉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는 것은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나를 위해서 주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원히 나와 함께 있도록”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주님의 크신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② 진리의 영

우리의 보호자로 오시는 성령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진리의 영은 진리를 증언하고, 제자들을 진리로 인도하는 성령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은 진리이고, 그 말씀은 예수님을 통해 세상에 전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이 진리는 예수님을 통해 계시된 모든 것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진리 앞에 서면 허상은 그 힘을 잃고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허상에 매달리는 이들은 오히려 진리를 외면합니다.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세상”은 바로 허상에 사로잡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은 물질을 숭상하고, 구원과 영생을 헛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의미에서의 “세상”은 그분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직 몸에 힘이 남아 있는 노인들. 이런 분들 또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세상의 가치만을 찾고, 그것만을 쫒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내 모습을 통해서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는 “진리의 영” 즉 성령을 알고 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14,17)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 안에 머무는 사람들은, 그래서 계명을 기쁜 마음으로 지키는 사람들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기도하는 제자들의 마음에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하는 열정”을 불러일으키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자신 안에 엄청난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 떨면, 그 힘을 사용하지 못하고, 힘도 없는 이들에게 당하게 됩니다.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을 가진 이들이 두려움에 떨면 결코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했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있지만 두려움에 빠져 있다면, 결코 예수님을 증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인들은 세상과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시며, 나를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성령께 맡겨야 합니다. 기도하며, 내 마음 안에서 옳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두려움 때문에 포기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성령의 이끄심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2.3. 언제나 함께 해 주시려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고아로 버려두지 않으시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요한14,18)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참된 목자이심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백성들을 결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이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통하여 제자들을 떠나가셨지만 부활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다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을 통하여 제자들을 떠나가셨지만 재림을 통하여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보내시어 제자들을 돌보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주님과 함께 함을 알아야 하고, 당당하게 믿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2.4. 부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

수난과 죽음을 앞두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조금만 있으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14,19)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돌아가시게 하며, 자기들이 예수님을 이겼다고 말하겠지만, 예수님께서는 다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요한14,19)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명확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그리스도이심을”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알게 될 것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신앙인, 영적인 숨을 쉬는 신앙인은 살아 있는 신앙인이고, 자신을 이끌고 계시고, 자신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뵙게 됩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는 신앙인, 영적인 호흡이 멈춘 이들은 결국 죽어 있는 것이고, 자신의 구원을 위해 사랑을 건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외면하게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2.5.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이 깨닫게 되는 것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이 사실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승천을 체험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성령강림을 체험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그리스도이심을 온전히 깨닫고,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날,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요한14,20)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깨닫게 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언제나 자신들과 함께 계셨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자신들을 이끌고 계심을,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 달릴 길을 다 달리며 주님을 기다려온 제자들은 주님께서 다시 오는 그날(재림의 날) 그 모든 것을 명확하게 보고, 큰 상급을 받으며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그날”은 주님을 만난 날이고, 주님과 함께 있음을 체험한 날이며, 주님의 사랑을 느낀 날입니다. “그날”은 기도하는 신앙인들에게 “매일 매일”이 되며, “기쁨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2.6. 계명을 지키는 이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

“주님을 알게 되고, 주님과 함께 있음을 체험한 신앙인들”은 계명을 지킵니다. 왜냐하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이 바로 계명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계명을 지키는 삶은 하느님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립니다. 그렇게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와 사랑을 보게 되고, 모든 것 안에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 예수님 안에 머무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랑을 알 때, 나는 주님의 계명 안에서 참된 기쁨과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 안에서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맡길 때 나는 주님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주님께서 계심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계명을 지키는 삶은 어떤 삶입니까? 그 계명 안에서 어떤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어떤 사랑고백을 할 수 있습니까?

 

③ 예수님과 함께 있음을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의 모습 안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볼 때는 언제입니까?

 

4. 알림 및 공지

①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기

② 계명을 지키며 자랑스러워하기

③ 형제자매들에게 “주님 사랑받는 자녀의 삶”을 보여주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이 글은 카테고리: 가해(말씀과놀이,2), 말씀과 놀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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