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 나셨네
< 살레시오 수녀회 강수산나 수녀 >
나오는 이들
부자과부, 착한과부, 목동 1, 2, 3, 천사 1, 2(춤추는 천사를 더 늘릴 수 있다), 마리아, 요셉, 동방박사 1, 2, 3, 하녀, 해설자
무 대
무대를 둘로 나누어 왼편은 부자과부의 집으로 꾸미고 오른편은 착한과부의 집으로 꾸며 시각적 효과를 살린다. 보통 때는 막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 있다가 마굿간 등장할 때 무대를 치우고 막을 내린다.
해 설
옛날 베틀레헴 근처 작은 마을에 두 과부가 살았습니다. 둘다 일찍 남편을 잃고 아이들도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한 사람은 엄청난 유산을 받은 부자였고 다른 사람은 아주 가난하였습니다.
막이 열리면
부자과부 아니, 이게 도대체 뭐야? (먼지를 훑는 흉내를 내며)
(종을 흔든다. 하녀가 달려온다.)
하 녀 부르셨습니까? 마님.
부자과부 아침에 청소를 했냐 안했냐? 이게 도대체 뭐야!
(뽐내는 흉내내며) 내 아름다운 옷에 먼지가 묻지 않겠어?
하 녀 (혼잣말로) 먼지도 없는데
부자과부 (화를 벌컥내며) 뭘 하는거야? 어서 닦지 않고(의자에 앉는다.)
하 녀 네. 네..(닦다 말고) 저, 마님
부자과부 왜 그래
하 녀 다름이 아니구요….
저기 아랫마을에 아주 사정이 딱한 사람이 있나봐요.
부자과부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하 녀 아니, 저- 글쎄 아이들은 많은데 돈이 없어서 먹을 것이 없다는군요.
부자과부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나며) 글쎄 그게 나하고 그리고 너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다 닦았으면 가서 일해.
하 녀 네. (입삐쭉거리면서 퇴장)
부자과부 나원 참, 하녀 주제에 별걸 다 걱정하네.
자 그럼 어디 나들이를 가볼까?
해 설 이렇게 부자과부는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었지만 다른 과부는 착한 사람 이었습니다.
가난한과부 (혼자말로) 자, 어디보자. 오늘은 마티아네 집에 들려야겠구나.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저녁이라도 먹었을까?
(무엇을 찾으며) 뭐 더 가져갈 것은 없을까?
(빵한덩이를 손에 들고) 이것 하나밖에는 없는데 어쩌나~
(잠시 망설이다가 자루에 넣으면서) 나는 밀가루가 아직 조금 있으니까 다시 구우면 되겠지. 옳지 아기에게 덮어주라고 담요를 가져다 줘야겠구나. 나는 없어도 되거든.
퇴장
해 설 날이 갈수록 부자과부는 점점 더 부자가 되었고 착한과부는 더욱 가난해졌지만 늘 행복했습니다. 그날 밤..
목 동1 (춤을 추며 등장)
(음악) 구세주가 태어나셨어요.
목 동2 모두 일어나서 구세주께 경배갑시다.
목 동3 저 아랫마을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어요. 천사들이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을 알려주었답니다.
목동모두 구세주가 나셨어요. 모두 경배하러 갑시다.
퇴장
부자과부 (하녀를 향해) 아니, 너도 들었느냐?
하 녀 예~ 구세주께서 마굿간에서 태어나셨다는군요.
부자과부 원 세상에 구세주께서 마굿간이 다 뭐야. 안되겠다.
(급하게) 너는 이층, 아니 일층, 아니 이층, 아니 일층… 그래 일층이 좋겠다. 일층에 어서 아기방을 꾸며라.
하 녀 (바삐 왔다갔다 하다가) 예.
부자과부 그리고 아기 덮어줄 담요도 가져오고, 아차! 장난감도 필요하고 그리고 마부를 불러라.
착한과부 (조용히 무대 한쪽에 있다가) 아기가 나셨다고? 그런데 어쩌나 담요도 빵도 마르티노 집에 다 가져다 주었으니… 아무 것도 가져갈 것이 없네. (잠시 생각)
(음악이 흐르고) 그래도 구세주를 뵙고 싶어. 드릴 것은 없지만 먼 발치에서라도 뵙고 오자.
막
해 설 부자과부가 바쁘게 집안을 꾸민다. 짐을 싼다 하면서 법석을 하는 동안 착한 과부는 아기 예수가 태어나신 마굿간으로 달려 갔습니다.
막 열리면
마리아, 요셉, 목동 3, 동방박사 3, 천사 2명
(노랙하고 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음악과 함께 천사들의 춤)
(노래가 끝나면) 여인이 나타나 기웃거린다.
동방박사1 저는 아기 예수께 황금을 선물로 드립니다.
동방박사2 저는 아기 예수께 유향을 선물로 드립니다.
동방박사3 저는 아기 예수께 몰약을 선물로 드립니다.
목 동1 저희는 이 금방 짠 양의 젖을 드립니다.
목 동2 따뜻하게 해 줄 나무도 가져왔구요.
목 동3 어, 그런데 저 밖에 누군가가 있군요.
마 리 아 (쳐다보더니 손짓하여) 이리 들어오세요.
착한과부 (머뭇거리면서) 저는 아기께 드릴 것이 없어요. 그저 보고 싶은 마음 하나밖 에 없습니다.
마 리 아 이리 오세요. 당신의 착한 마음을 저는 느낄 수 있어요.
요 셉 그래요. 우리 아기는 가난한 이들을 아주 많이 사랑할거에요.
마 리 아 아기를 한 번 안아주세요.
착한과부 (아기를 받아안고) 내가 구세주를 이렇게 가슴에 안을 수 있다니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천 사 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음악과 함께 막- (캐롤 송)
해 설 한편 부자과부가 바쁘게 마굿간에 한 보따리 짐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부자과부 (짐을 잔뜩지고 다리를 두드리며) 에고 다리야, 아,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마부가 아플게 뭐야. 그나저나 아기는 어디 계실까? 마굿간은 여기가 분명할텐데. 옳지 저기 저 여자에게 물어보자. (무릎꿇고 기도하는 착한과부에게 다가간다.)
이봐요, 아기 예수가 어디 계신지 알우?
착한과부 (일어나면서) 아기 예수는 여기 안계세요. 에집트로 피난하시려고 조금 전 가셨어요.
부자과부 아니 뭐야! 그럼 이 많은 짐이랑 선물은 어떡하고.
(자리에 털썩 주저 앉는다.)
착한과부 참 안됐군요. 하지만 아기 예수님은 선물은 상관없이 오히려 선물도 준비못한 저에게 안기셨답니다. 우리 이 선물을 이 근처 아기들에게 주면 어떨까요?
부자과부 아니 뭐라구요? 이 귀한 것들을 그냥 아기들에게 준다구요? 안돼요, 안돼!
착한과부 그 아기는 다른 아기들과 전혀 다름이 없었어요.
예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아기들에게 선물하면 예수님도 퍽이나 기뻐하실 거에요. 그리고 그것을 다 어떻게 가지고 가시겠어요?
부자과부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그건 그래. 가지고 오는데도 아주 무거웠거든.
착한과부 자, 어서 나누어 줍시다. 내가 짐을 좀 나눠서 들어드릴게요.
부자과부 (일어서며) 좋아요. 내 난생처음 선물하는 것이라우.
둘이함께 아기 예수가 태어나셨어요. 우리 함께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면서 삽시다. 아기 예수가 태어나셨어요.
선물을 나눠주면서 퇴장할 때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노래부르면서 모두 다시 입장하며 인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