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대림 제 1주일;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1. 말씀읽기: 마르코 13,33-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35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대림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전례력은 예수님의 다시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시작으로 하여 성탄시기, 연중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 연중시기, 그리고 다시 대림시기로 이어집니다. 신앙인들은 이미 시작된 하느님나라에서 천국을 맛보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다시오심으로 완성되는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전례력은 대림 첫 주일부터 12월 24일까지를 포함하는 4주간을 대림절로 정하고 있습니다. 태양력에 의해 예수 성탄 대축일인 12월 25일이 무슨 요일이 되느냐에 따라 대림절은 가장 빠르면 11월 27일부터, 가장 늦으면 12월 3일부터 시작됩니다. 대림(待臨)은 한자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임하심을 기다린다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심을 기쁜 마음으로 깨어 기다리라고 대림시기의 전례 안에서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회 전례 안에서 대림시기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참회와 고행의 의미보다는 기쁨을 가지고 기다리는 시기인 대림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며, 예수님께 드릴 신앙의 선물을 준비하는 성탄의 준비기간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다시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임을 상기시키는 시기입니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십니다. 그래서 대림환에 대림초를 꽃아 놓고, 시작도 없으시고 끝도 없으신 하느님께서 온 세상에 때가 되면 다시 오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며 깨어 기다리는 것입니다.




대림초와 대림환

대림시기1) 전례의 장식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림환(待臨環)입니다. 대림환은 전나무 가지와 같은 푸른 나뭇가지를 둥글게 엮은 환에 4개의 초를 꽂아 만듭니다. 푸른 나뭇가지와 둥근 환은 생명과 공동체를 상징하며 4개의 초는 東․西․南․北, 곧 온 세상을 비추는 그리스도의 빛으로서,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를 나타냅니다. 이 대림초는 대림 제1주일에는 한 개의 초에, 2주일에는 두 개의 초에, 3주일에는 세 개의 초에, 마지막 4주일에는 네 개의 초에 모두 불을 밝힙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성탄이 가까울수록 빛이 더욱 밝게 빛나, 그리스도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대림시기를 잘 보내어 기쁜 성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합시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오늘 복음 말씀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신앙인은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만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면 기다린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그분께서 오시면 기다리지 않았던 사람들은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준비를 합니다.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날을 알려 주시지 않고 대신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렇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무엇을 깨어 지켜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하고, 내가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있는지를 늘 지켜보며, 혹시 지키지 않거나, 무딘 마음으로 지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것을 깨어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대림시기에는 판공성사를 보고, 부족한 내 모습을 반성하며, 주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또 자선을 베풀며, 아기 예수님을 위한 선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이렇게 조심하고 깨어 있는 삶. 그 삶은 언제나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삶이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쁘게 맞이할 자세의 삶 입니다.




34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예수님께서는 왜 깨어 있어야 하는지를 비유를 통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먼 길을 떠나는 주인은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겼습니다. 주인은 종들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하기를 원합니다. 주인은 각자에게 권한을 주어 할 일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하였습니다.

문지기2)가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충실한 것처럼, 각자도 자신의 자리에서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음식을 나눠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제 때에 음식을 나눠 주어야 하고, 논이나 밭의 일을 하는 사람은 절기에 맞추어 자신의 일을 해야 합니다. 물건을 팔아야 하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물건을 팔아야 하고,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물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하는 삶. 그 삶이 바로 깨어 있는 삶입니다. 문지기가 그 집을 깨어서 지키다가 주인이 돌아오시면 기쁘게 문을 열어 들리는 것처럼, 각자도 그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다가 다시 오시는 주인을 맞이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가 주인을 맞이한 종들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예수님의 재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다가 주님의 다시오심을 맞이하는 신앙인들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나 또한 그렇게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5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자 일이 있는데 어떻게 깨어 있으라는 말일까요? 들에 나가서 일을 하고, 집안일을 하고, 피로에 지쳐서 저녁에는 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문지기만 깨어 있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주인은 전부 깨어 있을 것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이제 예수님께서는 왜 깨어 있어야하고, 기다리는 대상이 누구이신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그 주인이 바로 그리스도이시고, 종들은 바로 우리 신앙인들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인이 깨어 있다는 것은 신앙인답게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일을 할 때나 길을 갈 때나, 집에서 쉴 때나 친구를 만날 때도 신앙인은  신앙인으로 일을 하고 쉬고 만나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깨어있는 것입니다. 저녁기도를 바치고 잠을 자는 신앙인들은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도하며 일하고, 기도하며 음식을 먹는 신앙인들은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이 대림시기를 보내며, 특별히 더 깨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잘못을 뉘우칩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위로해 주고, 작은 것들을 나눕니다.




36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지만 하루하루 미루고 있었다면, “그래 내일부터, 아니 모레부터 신앙생활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데 오늘 오신다면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개하지 못하고 갑자기 죽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주님께 등을 돌리고 죄로 기울어진 삶을 살다가 주님을 맞이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잠을 잔다는 것은 주어진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이 잠을 잔다는 것은 결국 신앙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주님 앞에 서게 된다면 결코 은총을 받지 못합니다. 신앙인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을 기다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더디 오시겠지”라고 게으름을 피운다면, 그리고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거나 냉담을 한다면 주님께서 오셨을 때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예수님께서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깨어 있는 삶입니다. 모두가 깨어 있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그러므로 내가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늘 말씀 안에서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주님께 귀 기울이며, 말씀 안에서 나를 성찰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대림시기를 잘 보내며 성실하게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삶의 자세를 언제나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나는 깨어 있는 신앙인 입니까? 잠을 자고 있는 신앙인입니까? 내가 깨어 있는 신앙인이라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③ 대림시기를 시작하면서, 내가 지금 예수님의 다시오심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4. 실천사항

① 성탄 카드 보낼 사람 10명 선정하여 기도하며 카드쓰기

② 내가 신앙인임을 언제나 기억하면서 늘 기도하기

③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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