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1. 말씀읽기: 마르 1,40-45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나병에 걸린 사람 하나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치유를 청하고 있습니다. 나병은 문둥병 또는 한센병(Hansen\’s disease)이라고 하는데, 1874년 노르웨이의 한쎈 박사에 의해 사람의 병원체로는 최초로 발견된 나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나균은 말초신경을 파괴하여 감각을 잃게 하고 차츰 조직이 변성되며 결과적으로 사지(四肢)가 변형되고 파괴됩니다. 나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박테리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들을 격리시킨 뒤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시대에도 나병 환자들은 공동체와 함께 살지 못하고, 공동체 밖에서 그들끼리 추방되어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치유를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미안 신부님
나병은 과거에 문둥병이라고 하여 아주 흉측한 병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무서운 전염력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병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치료 약제의 발달과 함께 이 질환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병은 유전병이 아니라 전염병입니다. 나병은 나균의 감염으로 오는 만성 피부 전염병입니다. 나병에는 양성과 음성 환자가 있습니다. 활동성 양성 환자만이 병을 옮깁니다.
나병환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복자 다미안 신부님이십니다. 1863년 하와이 선교사로 선발된 큰형 팜필 신부가 병자들을 돌보다 장티푸스에 걸리자 다미안은 형을 대신하여 하와이 선교를 자원하였습니다. 이듬해 하와이로 간 다미안은 호놀룰루 근교의 아피마뉴 대신학교에서 공부하고, 그 해 5월 호놀룰루 대성전에서 메그레 주교에 의해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이후 푸노(Puno) 지역에서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865년 하와이 군도에 나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감염된 환자를 격리 수용하는 법이 제정되었는데, 이에 따라 나환자들은 몰로카이(Molokai) 섬에 격리 수용되었습니다. 1873년 메그레 주교님으로부터 몰로카이 섬에 수용된 나환자들의 참상을 전해들은 다미안 신부님은 33세의 나이로 그곳에 건너가 700여 명이 넘는 나환자들의 집을 지어주고, 의사의 도움 없이 나환자들의 고름을 짜 주고 환부를 씻어 주며 붕대를 갈아주고,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밝혀 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죽어가는 이들을 위하여 관을 만들고 무덤을 파고 장례를 치러 주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움 속에서 나환자들을 위해 희생적으로 활동을 전개하자 냉담하던 환자들도 신뢰와 존경심을 가지고 따르게 되었고, 1881년에는 하와이 정부로부터 나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카라카우아’ 훈장을 받았습니다.
1885년 어느 날 밤, 다미안 신부님은 언제나 그렇듯이 피곤에 지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은 일도 일이거니와 피로의 도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목욕을 하면 몸도 기분도 좀 풀리려니 하고 목욕물을 끓였는데, 잠깐 실수로 신부님은 뜨거워진 목욕물을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 위에 쏟았는데 신부님은 조금도 덴 자리에 아픔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감각의 상실! 그것은 무엇보다 확실한 나병의 증상이었습니다. 다미안 신부님은 자신이 나병에 감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잃지 않고 나환자들을 위하여 계속 일하였습니다. 요양하라는 주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신부님은 계속해서 환자들을 돌보다가 1889년 4월 1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미안 신부님의 유해는 1936년 몰로카이 섬에서 벨기에로 옮겨 안장되었습니다. 그리고 1992년 7월 시복 대상자로 확정되었고, 1995년 6월 4일 벨기에 브뤼셀(Brussel)의 퀘켈베르그 대성전 광장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복식이 거행되었습니다.
다미안 신부님께서 운명하시기 전에 한 신부님께서 신부님께 이런 부탁을 하셨습니다.
\”신부님! 천국에 가셔도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저희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물론입니다. 다행히 내가 하느님 곁에 가게 되면 격리지에 있는 여러분의 마음을 하느님께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런 부탁을 하셨습니다.
\”신부님! 하늘로 승천하는 엘리야가 두루마리를 남겨주고 갔듯이, 이 옷을 저에게 유물로 남겨주십시오.\”
그때 다미안 신부님의 입술에서는 가벼운 웃음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무엇에 쓰시렵니까? 나병균이 많이 붙어 있는데…,”
이렇게 다미안 신부님의 죽음은 소외된 자들에 대한 사랑을 온 세계에 전염시키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도 1968년 \’세계 나병의 날\'(1월 마지막 주일)을 \’구라주일\’로 선포하여 사회복지사업을 펼쳤습니다. 이날 전국 각 본당에서 거두어지는 봉헌금을 가톨릭 나사업연합회로 보내어 각종 구라 사업에 사용하였습니다. 이로부터 25년 간 존속해 오던 \’구라주일\’은 나환우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1991년부터는 “사회 복지 주일”로 명칭을 바꾸고 1992년 가을 주교 회의는 이날을 해외 원조 헌금 주일로 정하여 해외의 가난하고 고통 받는 형제자매들을 돕고 있습니다.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 1: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치유를 청하며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고백을 합니다. 만일 내가 그 옆에 있던 사람 중의 하나라면 어떻게 말했을까요?
① 여보게! 이 사람아! 아무리 예수님이시라도 어떻게 나병을 고칠 수 있겠는가?^*^
②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서 나병을 고치실 수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치유해 주십시오.
③ “이크! 나병환자다! 저리가~” 하면서 숨도 안 쉬고 도망간다. ^*^
문제 2: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습니까?
① 예수님! 혹시 고쳐 주실 수 있으시면 고쳐 주세요.^*^
② 예수님! 못 고치셔도 좋으니까 한번 시도라도 해 주세요.^*^
③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하고자만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고쳐 주실 수 있습니다. 고쳐 주세요. 저는 굳게 믿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가면 주님께서는 그 믿음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나병환자는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나병환자였다면 이런 믿음을 드릴 수 있었을까요? 저는 아마 이렇게 말씀을 드렸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 혹시 저 고쳐 주실 수 있으세요? 혹시 가능하시면…,”전적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것과 불신의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께 다가가는 것은 다릅니다. 나는 어떻게 고백하고 있습니까?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예수님께서는 그를 측은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비록 나병에 걸려 온 몸이 일그러지고 진물이 나오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더럽거나 추하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십니다.
문제 3: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치유해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①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께 치유를 청하고 있고,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한번도 외면하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② 예수님께서는 그를 측은히 여기셨습니다. 그를 가엾게 여기시어 자비를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는 이렇게 고통 받은 이들에게 해방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을 나병환자의 치유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③ 나병환자의 치유를 통해서 인기를 누리시기 위해서 치유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누구의 청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어느 병자의 청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너무도 자비로우셔서 너무도 사랑이 많으셔서 불쌍한 이들, 고통당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그들을 청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예수님을 나는 믿고 있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문제 4: 나병환자의 병은 어떻게 나았습니까?
① 예수님께서 수술을 해 주셔서 낳았습니다. ^*^
② 말씀 한마디로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내가 믿는 예수님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믿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믿음대로 됩니다. 믿기만 하면 됩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문제 5: 예수님께서는 그를 보내시면서 엄히 경고하십니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셨을까요?
① 예수님께서 치유 받은 나병환자에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믿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병 고치는 일에만 관심을 둘 것이기 때문입니다.
② 하느님 나라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욕심만을 채우기 위해 예수님께로 몰려 올 것을 걱정하셨기 때문입니다.
③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 한 이유는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병이 치유되었다는 것을 사제를 통해서 판명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율법에 병자들은 사제에게 몸을 보이고 그가 치유되었다는 것을 사제가 공식적으로 선포해야 만이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규정을 지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④ 사제에게 가서 보이라고 한 것은 사제가 예수님의 치유 소식을 인터넷에 올릴 것을 기대하셨기 때문입니다.^*^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문제 6: 치유 받은 사람은 동네방네 소문을 퍼뜨립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① 나병이라는 것이 공동체에서 격리되어 살게 만들었는데, 이제 공동체 안으로 들어왔으니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사람들도 궁금해 할 것이고, 그 자신도 말 안하고서는 그 기쁨을 잠재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쁨은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신 것을 외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② 원래 나병에 걸렸던 사람은 입이 가벼웠습니다. ^*^
저라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 기쁨을 참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분의 기적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기적 자체에만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믿음을 고백하기 위하여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기적을 보기 위해서 찾아오니 말입니다.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고 예수님께로 향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메시아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로 예수님을 바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사방에서 예수님께로 모여들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생각을 품고서 말입니다. 혹시 나도 그런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 온 것은 아닐까요?
문제 7: 나병에 걸렸다가 예수님께로부터 치유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그 사람의 기쁨은 어땠을까요? 내가 치유 받은 나병환자가 되어 그 기쁨과 감사를 적어 봅시다.
주님께 매달리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매달려 봅시다. 의심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시다. 반드시 들어 주십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나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나병환자와 같은 믿음이 나에게 있습니까? 내가 만일 나병환자였다면 그렇게 믿음을 고백할 수 있을까요?
③ 만일 내가 치유 받은 나병환자였다면 어떻게 처신했을 것 같습니까? 그리고 치유 받은 나병환자가 내 곁으로 온다면 나는 그를 어떻게 대할까요?
4. 공지사항
①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을 베풀기
② 나병환자처럼 그렇게 굳은 믿음으로 기도하기
③ 주님께서 주신 기쁨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