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사순 제 1주일;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

1. 말씀읽기: 마르코1,12-15

12 그 뒤에 성령께서는 곧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세례를 받으신 후 예수님께서는 광야로 가십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하시는데,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제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실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간을 보내신 다음 당신의 일을 시작하실 것입니다. 나 또한 내 일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늘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12 그 뒤에 성령께서는 곧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개인적인 생활을 접고, 이제 메시아로서의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위해 세례를 받고 광야로 나가셨습니다.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계시며,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물으실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의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의지를 더욱 굳게 하시고, 3년간의 공생활을 준비하시도록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13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유혹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행동으로 하느님을 택하고, 헛된 사탄의 약속을 물리쳐 버리라고 귀중한 모범을 가르쳐 주십니다.



사탄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아직 모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메시아이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몰랐으니까 예수님을 자신의 부하로 삼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겁도 없습니다.^*^



① 빵의 유혹

먼저 사탄은 40일 동안 단식을 하신 상태인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그런데 굶주렸을 때 돌을 빵으로 만들어서 먹는 것이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이라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아들임을 증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증명하는 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4,4)



② 권력의 유혹

사탄은 예수님을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 성전 꼭 데기로  모시고 갑니다. 높은 탑 아래에는 성전의 광장이 있었는데 그 광장에 있는 이들은 모두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힘으로 세상을 뒤엎을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럴 마음이 있으셨다면 굳이 보잘 것 없는 인간이 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사탄은 예수님의 사명을 바꾸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어기게 만들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이 세상을 죄의 사슬에서 풀어 준다는 것이 아버지 하느님의 뜻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마태4,7)



③ 재물에 대한 유혹

사탄은 한편의 영화를 보여주듯 그렇게 세상을 보여주며 유혹을 합니다.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마태4,9) 언제나 써먹는 유혹이요 거짓말입니다. 사탄은 이런 약속을 실행할 힘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속으로 얼마나 웃으셨을까요? 자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또한 재물을 가지고 구원사업을 펼칠 계획이 있으셨다면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탄에게 말씀하십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마태4,10)



예수님께 사탄은 완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완승을 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을 빵으로 만들어 드실 계획이 있으셨다면 굳이 단식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고, 세상에 군림하는 메시아로서 인간을 구원하실 계획이셨다면 굳이 인간이 되지 않으셨을 것이고, 악마에게 절하여 재물을 얻으려 하셨다면 굳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혹은 단호하게 거절해야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유혹에서 벗어납시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유혹 앞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의 유혹을 물리치면 또 하나의 유혹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그 유혹을 물리치면 어느덧 내 마음 안에는 지나친 믿음의 오만이 자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은 예수님처럼 단호하거나 그 유혹으로부터 도망을 치는 것입니다. 황진이와 지족선사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유혹을 물리쳐야 하는지를 알아봅시다.



황진이는 화담 서경덕을 유혹하려고 했지만 결국 유혹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찾아간 사람은 바로 그 당시 선승으로 지족암에서 30년 동안을 면벽참선한 지족선사였습니다. 지족선사는 생불이라고 불릴 만큼 덕망이 높았습니다. 황진이는 서경덕을 시험해 본 뒤에 지족선사를 시험해 보려고 지족암으로 찾아갔습니다. 황진이가 제자로서 수도하기를 청하니 지족선사는 여자는 원래 가까이 할 필요가 없다고 하며 처음부터 거절을 하였습니다. 황진이는 며칠 있다가 다시 소복단장으로 청춘과부의 복색을 하고 지족암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지족선사가 머무는 옆방에다 침소를 정하고 자기의 죽은 남편을 위하여 백일 간 불공을 한다고 하면서 밤마다 불전에 가서 불공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황진이가 손수 축원문을 지어 청아한 목소리로 축원문을 처량하게 읽으니 그야말로 천사의 노래와도 같고 선녀의 음률과도 같아서 아무 감각이 없는 돌부처라 할지라도 놀랄만 하였습니다. 하물며 감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 누가 감히 귀를 기울이고 듣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며칠 동안을 계속하여 불공축원을 하니 지족선사가 처음에는 무심하게 듣다가, 하루 이틀 들을수록 자연히 마음에 감동이 생겨서 그 30년의 면벽을 깨고 파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십년공부 아미타불”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지족선사가 예수님의 유혹대처법을 알았더라면 황진이의 유혹을 물리쳤을 것입니다. 지족선사가 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유혹대처법은 “냅다 튀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이 포티파르의 아내의 유혹에서 냅다 튀듯이 그렇게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만이 유혹을 물리치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만할 수는 없습니다. 그 자만 다음에 오는 것이 바로 파멸이기 때문입니다.



불신의 유혹 뒤에 갑자기 지나친 믿음의 유혹이 있고 마지막에 오만의 유혹이 있습니다. 이 오만은 경계를 늦춘 인간을 멸망으로 끌고 가는 가장 무서운 함정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유혹과 맞서기 위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리할 것 같으면 무조건 도망가야 합니다. 창세기에서 요셉이 포티파르의 아내가 유혹하자 도망친 것처럼 그렇게 도망쳐야 합니다. 유혹이 하자는 대로 하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0% 유혹에 넘어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유혹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직접 행동으로 하느님을 택하고, 헛된 사탄의 약속을 물리쳐 버리라고 귀중한 모범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모범을 우리 함께 따릅시다. 사탄은 교묘합니다. 이 유혹은 유혹받는 자의 가장 아픈 급소를 찌릅니다. 남을 유혹하여 타락시키려고 할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은총으로 남을 구하려고 할 경우에도 상대의 상태를 잘 알고 있으면 그를 신앙에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예수님께서는 40일간을 광야에서 보내신 다음 당신의 일을 시작하십니다. 그 일은 바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시기 시작할 때는 마침 요한이 헤로데에게 잡혀서 감옥에 갇혀 있을 때입니다. 즉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일을 모두 마친 것입니다.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나라이니 하느님의 사랑을 느낀다면 결국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알아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를 통하여,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당신 백성과의 계약을 통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백성들을 다스리셨습니다. 때가 찼다는 것은 특별한 것을 의미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분께서 다스리셨지만 이제 약속하셨던 것을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메시아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활동을 통해서 병자들이 치유되고, 악령을 몰라내고, 죄의 용서와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전해지게 되는 때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 구원의 때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제 그 구원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표징을 감지한 이들에게) 주어진 하나의 숙제는 바로 “회개”입니다. 세리나 창녀를 비롯하여 어느 누구도 제외시키지 않으십니다. 모든 이들에게 선포되는 이 “하느님의 복음”은 절망에 빠져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손길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에 응답하는 방법은 바로 회개하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예수님께서 받으신 유혹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유혹을 당하셨습니까? 그리고 그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③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회개는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무엇을 바꾸어야 합니까?



4. 공지사항

① 사순시기에 단식과 금육을 통하여 봉헌금을 준비하여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기(부활 때 가난한 이웃을 방문하기)

② 나에게 주어지는 유혹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명확히 알고, 그 유혹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기.

③ 사순시기 동안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참된 회개의 삶을 살아가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이 글은 카테고리: 나해(말씀과놀이,2), 말씀과 놀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