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성령강림 대축일; 슬기,통달,의견,굳셈,지식,효경, 두려워함

“성령을 받아라”

1. 말씀읽기: 요한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사도행전에는 성령을 받은 사도들의 모습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을 때,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골방에 숨어 지낼 때 성령께서 내려오십니다. 성령께서는 그들에게 불길처럼 임하시어 그들을 변화시켜 놓습니다. 가장 먼저 제자들을 변화 시킨 것은 바로 당당함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나를 잡으러 올까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성령께서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더욱 놀라운 것은 사도들의 말이 모두 자기네 말로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가장 큰 은사는 바로 굳건히 나의 신앙을 증거 할 수 있는 힘과 공동체를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은사를 받은 나는 굳건히 나의 신앙을 증거하고 있습니까? 또한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까?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 다음 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닫아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들어 오셔서 그들 한 가운데 서시며 이렇게 인사하셨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고, 물질적인 제약도 받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제자들 앞에 나타나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인사를 건네십니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구멍 난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의 상처. 유령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눈앞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바로 처절하게 고통당하시고, 그렇게 죽으신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결코 당신의 능력으로 죽은 체, 아픈 체 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고통 없는 기쁨과 희망은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두려움에서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제자들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으로 함께 죽었었지만(꿈, 희망, 삶의 의미)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제자들도 부활을 맞게 됩니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그런데 그 전에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의 일을 하면서 불평과 불만 속에 있으면 안 됩니다. 예수님의 일을 하면서 기쁨이 솟아나야 하고, 예수님의 일을 하면서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는 말씀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라는 말씀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평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온통 근심 걱정과 불만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처럼 ① 섬겨야 합니다. ②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③ 용서해야 합니다. ④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⑤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예수님을 대리할 수 있고, 그렇게 살아갈 때 예수님의 구원을 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면서 힘을 주십니다. 그 힘은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 힘이 있어야 만이 참되게 섬길 수 있고, 그 힘이 있어야 만이 나의 기쁨을 전할 수 있으며, 내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시는 것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힘이 있어야 만이 참되게 용서할 수 있고, 그 힘이 있어야 만이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 말로만 주님을 섬기지 않을 수 있으며, 그 힘이 있어야 만이 당당하게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이끄심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만이 성령께서 나를 이끄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숨을 불어넣으시는 모습은 에덴동산에서 하느님께서 아담을 지어 내시고 숨을 불어 넣으시어 생명을 주시는 것을 기억하게 만듭니다.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어 아담은 살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제자들이 이제는 예수님의 사도로서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바로 성령을 통해서 말입니다.

 

제자들이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골방에 숨어있을 때, 성령께서는 제자들 위에 내려오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문을 박차고 나가서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그분께서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전했습니다. 신앙인이 살아있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예수님께서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께서 나를 통해서 역사하실 수 없습니다. 기도했기에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도는 바로 내 욕심을 버리게 만들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게 만들어 주는 힘입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성령께서는 이끌어 주십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이렇게 변합니다.

 

①하느님을 공경하고,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관심을 갖는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② 성경을 읽으면서 어떻게 말씀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잘 알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통달하여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③ 선과 악을 구분하여 구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구원문제에 대해 의견이 있는, 생각이 있는, 그래서 어떻게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분별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④ 내가 가진 신앙의 힘으로 죄악과 악마를 거슬러 용감히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마침내는 순교까지 하면서 신앙을 굳세게(굳셈) 증거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⑤ 교리와 성경의 뜻을 잘 알아듣는 지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위해 믿어야 하는 것과 믿지 말아야 하는 것을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⑥ 나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참 아버지로 모시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 효성을 다하는(효경) 사람입니다.

⑦ 내 잘못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릴까봐 걱정하며 두려워하는(두려워함)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혜의 시초이니 경외심은 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생활을 바꾸어 줍니다.

 

이렇게 슬기와 통달함과 의견과 굳셈과 지식과 효경과 두려워함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참된 신앙인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삶으로 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내가 받은 은사들을 더욱 풍요롭게 열매 맺을 수 있도록 하여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용서받았다는 것은 풀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받지 못했다는 것은 아직도 매여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죄를 짓고 용서를 청하며 하느님께 고개를 숙일 때, 하느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그 죄를 풀어 줍니다. 하지만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죄를 용서해 주는 권한은 예수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것입니다. 이 죄의 용서는 바로 부활을 통해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죄의 용서권한을 주신 이유는 당신을 믿는 모든 이들을 고통 속에서 벗어나 기쁨과 희망 속에서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을 것이다.”는 말씀을 통해서 그대로 두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기쁘고,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죄에서 벗어나 구원 안에서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 다음에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사실 성령을 통하여 새로 나지 않으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영원한 생명에 도움이 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면 결코 온전히 용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용서하려면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 안에서만이 완전한 용서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상대방으로부터 용서를 받으려면 그가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온전한 신앙인이어야만이 나를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용서를 통해서 나도, 그도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성령을 받은 제자들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살아있는 신앙인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죽음을 무릎 쓰고 당당하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전하게 됩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왜 그렇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도 그렇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③ 성령의 은사 중에서 내가 성령께 청하는 은사는 무엇입니까?

 

4. 공지사항

① 성령의 은사를 청하고, 받은 은사에 대해서 확신하기

② 참된 기도를 통해서 성령께 나 자신을 온전히 맡겨 드리기

③ 용서의 삶을 통해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증거를 보이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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