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연중 제 33주일;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1. 말씀읽기:마르코13,24-32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마태 24,29-31 ; 루카 21,25-28)

24 “그 무렵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무화과나무의 교훈 (마태 24,32-35 ; 루카 21,29-33)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깨어 있어라 (마태 24,36-44)

32 “그러나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신앙인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십니다. 이것을 재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벌을 주시기 위해 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상을 주시기 위해서 오십니다. 예수님의 심판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인들에게는 칭찬과 격려가 주어지는 시간이고, 큰 상이 주어지는 시간 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언제 오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깨어 기다리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 기다림이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멋진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2.1.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① 종말은 새로운 시작

마지막(종말)은 파멸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을 말씀해 주십니다.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마르코12,24) 즉 뭔가 징조를 보여 주실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해와 달과 별들은 이제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이유는 세상을 비추는 것은 해와 달과 별들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세상을 비추시면 세상은 혼란스러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 않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비추임에 당황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방을 청소하기 위해서 버릴 것과 필요한 것을 정리할 때 정신없는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이런 혼란이 있을 것입니다. 이 혼란은 혼란을 위한 혼란이 아니라 정리를 위한 혼란입니다. 방 청소가 끝난 평화로운 방을 생각해 본다면 청소는 평화롭고 깨끗한 방을 향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사람들을 현혹시키던 존재들은 모두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시한부 종말론 자들이나 거짓 예언자들, 사이비 종교들, 스스로 자신이 메시아임을 자처하는 이들은 이러한 징조 앞에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실 앞에서는 어떤 거짓도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거짓이 판을 치고, 그대로 끝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짓은 거짓이었을 뿐임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거짓으로 상대방을 속였다 할지라도 진실 앞에서는, 그리고 올바른 판결 앞에서는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② 구름을 타고 오시는 분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반드시 다시 오실 것임을 말씀하시면서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마르13,26)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내용인데, 다니엘서 7장 13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밤에 또 이상한 광경을 보았는데 사람의 아들이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와…,”즉,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청중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③ 선택된 이들을 부르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실 때 예수님께서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마르13,27)임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옛날부터 열 두 지파가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고, 그것은 메시아께서 오시면 실현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참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모으시는 것은 히브리인의 열 두 지파가 아니고 새로운 이스라엘입니다. 곧 당신이 뽑으신 이들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은(예수님께서 선택하신 이들) 천사들에 의하여 사방에서(온 세상에서) 모여들게 되어 성인들의 모임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이고, 이것이 바로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기도생활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내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내 생활을 바꾸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받을 수 없게 됨을 기억하면서 예수님께 뽑힌 사람으로서의 삶을 더욱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선택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성실”입니다. 의인은 성실함으로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늘에 오르시면서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① 세상 모든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아야 하는 것과 ② 그들에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는 것과 ③ 예수님께서 명하신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은총이 주어질 것입니다.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했기에, 그리고 기쁨으로 가득 차 있기에 주님을 만나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하지만 성실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면 주님 앞에 서는 것은 두려움입니다.

 

2.2. 무화과나무의 교훈

① 때를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때를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인들은 “언제”, “어떻게” 종말이 닥칠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말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자연 안에서 배울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해마다 새로운 잎을 내는 무화과나무를 통해서 계절의 흐름을 알 수 있듯이 신앙인들도 재림의 사건이 문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마르13,29)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에게는 건강의 청신호와 적신호가 있습니다. 건강의 청신호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적신호가 오면 즉시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진다든지, 잠시 손발이 마비가 온다든지 하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낫겠지”하고 아무렇지도 않듯 일상생활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한다면 결국 불행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하고, 처방을 받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지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생각으로 인하여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시간이 주어지겠지! 내일 하면 되겠지”하고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일이 나에게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내일을 선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게 되고, 준비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귀한 손님을 기다리면서 밖을 늘 살피는 사람처럼 그렇게 주님을 기다리면서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삶, 언제든지 주님을 맞아들일 수 있도록 주님을 향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② 반드시 일어날 일들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마르13,30)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세대는 예수님 당시의 세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대는 세상 종말까지 이어질 우리들 모두를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반드시 오십니다. 더디 오시는 것은 나에게 준비할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을 통하여 힘차게 시작되었고, 우리 안에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치유, 자비와 사랑은 이제 우리 안에서 나를 통해서 계속되어야 합니다. 나를 통해서 더욱 힘차게 활기를 얻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성장하여야 합니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나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내가 변화되어 수덕생활에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그래서 나의 모습을 통해 형제자매들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모든 이들의 구원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늘 주님께 감사드리며 깨어 기다리는 신앙인이 됩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이 확실히 실현되리라는 것을 표현하시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마르13,31) 그렇습니다. 하늘과 땅이 사라지지 않으니 당연히 예수님의 말씀도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2.3.깨어 있어라

예수님께서는 늘 아버지와 함께 계셨고, 아버지의 뜻을 알고 계셨고, 아버지의 일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마르13,32)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모르셨을까요? 아마 알고 계셨지만 그것을 전할 사명은 없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 날과 그 시간이 예수님의 입을 통해서 공개가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은 종말을 더 잘 준비하기 보다는 더욱 혼란에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분께서 오신다는 것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준비하고 있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만일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오고, 예수님께서 나를 심판하신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요? 한없는 축복을 받을 수 있을까요?

 

③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과 자비와 용서로 당신 나라를 통치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사랑과 자비와 용서를 베풀며 살아가는 신앙인들을 칭찬해 보고, 그와 친교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를 통해 내가 변화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 봅시다.

 

4. 알림

① 나의 참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기

②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기

③ 늘 준비하면서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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