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2일 촛불집회 (한겨레 신문 참고)















“계속 촛불”-“지켜 보자” ‘집단 지성’ 시동
‘6·10 이후’ 뜨거운 논쟁…대책위 “대통령 귀닫으면 뾰족수 없어”
네티즌 ‘주전-주화’ 후끈…“국민 빈손으로 촛불 끄진 않을텐데…”
한겨레 길윤형 기자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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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100만 촛불대행진’을 마친 뒤 11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 다시 모인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미국산 쇠고기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쇠고기 정국’의 최대 변곡점이었던 10일 ‘촛불 대행진’ 이후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촛불 대행진 이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누리꾼들은 ‘10일 이후’ 정국을 헤쳐갈 해법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대책회의는 일단 ‘재협상 선언’의 마지노선으로 못박은 20일까지는 ‘대규모 촛불’로 상징되는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효순이·미선이 사망 6주기(13일), 고 이병렬씨 민주시민장(14일), 6·15 남북공동선언 8주기(15일) 등 굵직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어 촛불이 급격히 수그러들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책회의 내부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촛불집회 일정으로 시민들이 ‘촛불 피로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이후 촛불을 다시 오르게 만들 내부 동력이 소진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0일까지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는데 이젠 어떡해야 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넷심도 ‘주전론’과 ‘주화론’ 등으로 나뉘어 있지만, “촛불이 사그러들진 않는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주전론’은 이명박 대통령이 민심을 따를 때까지 계속 촛불로 정권을 압박하자는 주장이고, 주화론은 국민의 의사를 보일 만큼 보였으니 일단 정부의 대응을 보자는 쪽이다. 누리꾼 야인은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이제 갓 임기 100일을 채운 사람이니 넉넉한 마음으로 용서하고 기회를 주자”고 주장했지만, 여러 사람의 공감을 얻진 못했다. 다음의 ‘안티 이명박’ 까페에서 진행 중인 설문 결과를 보면 10일 이후에도 ‘시청·광화문의 집회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61%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11일 새벽 세종로 네거리에서 만난 30대 여성은 “이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조처를 내놓지 않을 경우 촛불은 생각보다 쉽게 사그러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곁에 선 50대 남성도 “우리가 지쳤으면 벌써 나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은 이제 이 대통령에게 넘어가 있다는 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사람들의 중론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재협상’ ‘대운하 백지화’ ‘이 대통령의 석고 대죄’ 등”이라고 말했다.

지난 21년 동안 국민들이 직접 대규모 행동에 나선 사례는 87년 ‘6월 항쟁’, 2002년 여중생 촛불, 2004년 탄핵 촛불 등 모두 세 차례였다. ‘6월 항쟁’ 때는 6·29 선언, 여중생 촛불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과 이후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탄핵 촛불 때는 곧 바로 이어진 총선으로 열린우리당에게 승리를 안겼다. 홍성태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에는 이전 촛불과 달리 국민들의 민심을 전할 선거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수십만명의 국민이 40일이 넘도록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으면 정부가 촛불을 접을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에 계속 귀를 닫아 걸 경우 뾰족한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20일 이후에도 이 대통령이 ‘재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가 어떻게 운동을 이끌어 갈 지 고민”이라며 “국민들과 대중토론 방식으로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등이 투표를 벌이고 있는 총파업도 앞으로 국면에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쇠고기 정국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이 빈손으로 촛불을 끄진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 ‘6·10 100만 촛불 대행진’ 이후 주요 일정

길윤형 김성환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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