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0일 촛불집회 (한겨레 신문 참고)















조선일보,촛불 끄려고 ‘방송프로’ 인두질
“KBS·MBC가 전경 어머니 마음을…”
“KBS는 조선중앙TV 서울출장소인가”
한겨레 권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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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프로그램이 “편파적”이라고 비판한 <조선일보>의 최근 사설과 기사들.
뉴스·시사교양·아침프로까지 섬뜩한 비난 퍼부어
전문가들 “균형성 시비로 촛불보도 억압하는 꼼수”


<조선일보> 등 보수신문의 ‘방송때리기’가 도를 넘고 있다. 최근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넘어 아침 프로그램까지 전방위적으로 방송 콘텐츠에 대해 편파 왜곡 시비를 걸고 있다. 검찰의 <문화방송> ‘피디수첩’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 이런 ‘방송때리기’는 정권의 ‘방송장악’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때리기=조선은 ‘피디수첩’(4월29일 방송분)의 공동번역자 정지민씨 인터뷰를 기점으로 6월26일부터 7월8일까지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관련 비판성 기사를 모두 28건 보도했다. 문화방송에서는 ‘뉴스데스크’ ‘뉴스 후’와 아침 종합정보프로그램인 ‘생방송 오늘 아침’이, 한국방송에선 ‘뉴스9’와 ‘생방송 시사 투나잇’, ‘시사기획 ‘쌈’’, 매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포커스’와 아침 정보프로그램 ‘ 생방송 세상의 아침’이 표적이 됐다.

비판의 요지는 △촛불집회 보도에 있어 이해당사자의 양적 균형을 상실했다는 점 △미 쇠고기의 위험성을 지나치게 많이 다뤄 ‘미국소=광우병’이라고 세뇌시켰다는 점 등이다.

조선은 “시위대 폭력은 덮고 ‘과잉 진압’ 집중 방송”(6월28일치) 이란 기사에서 26일 한국방송 ‘뉴스 9’에서 시위대 폭력은 5초, 경찰 진압 장면은 37초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1일치 “케이비에스 엠비시가 전경 어머니들 마음을 매일 밤 인두로 지져댄다”라는 사설에서는 문화방송 ‘뉴스데스크’가 6월10일부터 21일 동안 여섯 차례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의 인터뷰를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촛불의 의미를 6·10항쟁에 비춰본 한국방송 ‘시사기획 쌈’의 지난 1일 보도 ‘촛불, 대한민국을 태우다’에 대해선 “케이비에스는 조선중앙티브이 서울출장소인가”(7월4일)라는 사설을 통해 “국민에게 반정부 투쟁에 나서라는 선동”이라고 논평했다.

방송 쪽 대응=이에 문화방송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방송은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강경하게 맞설 태세다. ‘시사기획 ‘쌈’’의 관계자는 “‘케이비에스는 조선중앙티브이 서울출장소인가’라는 사설을 보고 경영진이 ‘있을 수 없는 표현’이라고 분노했으며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에 정정보도 요청을 해놓았으며, 수용하지 않는다면 언론중재위 제소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적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 양사는 △광우병 대책본부 상황실장이 자주 나온 것은 그가 대언론 창구이기 때문이며 △정부 관계자의 반응이 적게 담긴 이유는 정부의 조처나 대응이 그만큼 적었던 탓이라고 해명했다. 또 △ 중대하다고 판단한 쇠고기 문제를 많이 다룬 것은 문제 삼을 수 없는 차원이며 △시위의 불법성을 부각시키지 않은 것은 집시법의 실효성 논란과 민주화투쟁의 역사성을 고려한 때문이라는 등의 반박을 했다.


 
전문가 의견 =조선은 방송 편향의 주요 논거로 기계적 균형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에 언론학자들은 미 쇠고기 문제는 촛불정국의 주요 관심사로 많이 다룰 수밖에 없으며 다만 정확하게 다뤘냐는 점에 비평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창현 국민대 교수는 “양적 균형은 여야 쟁점 등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에 대해 적용해야 한다”며 “지진이 나면 피해자의 상황을 중점적으로 보도하지 않냐”고 했다. 그는 “균형성 시비는 촛불 보도를 억압하려는 꼼수로 의도성 짙은 방송 때리기”라고 풀이했다.

객관성의 잣대를 가장 상실한 매체가 바로 조선이라는 반박도 제기됐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19세기 말 미국에서 등장한 전통적 객관성 보도를 가장 안지킨 매체는 조선일보”라면서 “어떤 매체도 객관성의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욱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은 “객관보도란 진실성과 균형성을 동시에 봐야 하는 개념”이라며 “방송법이 규정한 균형성을 어겼다는 주장이 터무니없진 않으나 진실성까지 어긴 것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전규찬 교수는 “(조중동은) ‘피디수첩이 야기한 비상식적 공포’라는 프레임을 증폭시켜 모든 국면이 괴담 유포와 왜곡된 방송 보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펴면서 “공영방송 자질론으로 논리비약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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