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 – 그래도 진리는 진리다.

 

그래도 진리는 진리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요한 18,37)






   한편 너무 감정에만 치우쳐 이성의 마비를 가져오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그녀가 처한 상황에 대한 연민이 아무리 크고 끓어오르는 동정심을 참을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해도 침착함을 잃어서는 안된다. 단순히 결의론적인 대응도 안되지만, 아무리 안타까운 상황이라도 객관적인 진리를 고려함이 없이 흥분한 마음에 상황 윤리를 적용시켜 사태를 쉽게 수습하려 한다면 훗날 더 큰 후회를 할 수 있다. 보편적 진리를 무시하고 자기 재량대로 행동하도록 자유를 줌으로써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오이다. 개별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되 보편적 윤리 규범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진리만이 문제를 해결하고 그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 진리가 그녀에게 어려움과 시련을 준다고 하여 회피하거나 진리임을 애써 부정하려 한다면 더 많은 속박 속에서 고통을 당하게 된다. 세상이 온통 빛으로 뒤덮여 있는데 내가 눈만 감는다고 빛이라는 진리가 어둠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순간적인 모면을 생각하기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여기에는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 단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다른 한 명의 작은 인간, 아직 권리를 주장하고 생명의 기회를 요구하는 발언권을 갖지 못한 한 인간이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나는 이제 그리스도교적인 진리를 그녀에게 말해야 한다. 단지 금령이나 명령, 선포의 형식이 아니라 납득이 갈 수 있는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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