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 저녁 미사
<8월 14일 저녁,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전후에 이 미사를 드린다.>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님의 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이로써 초대 교회 때부터 전승되어 오던 마리아의 승천은 교의(敎義)로 자리 잡게 된다. 성경에는 성모님의 승천에 관한 명백한 언급이 없다. 그러나 죄의 결과인 죽음이, 원죄 없이 잉태되셨으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해당될 수는 없다. 성모님의 승천은 그분께 내려진 하느님의 은총이다.
입당송
마리아 님, 오늘 천사들의 무리 위에 높이 올림을 받으시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개선하셨으니, 저희 모두 어머니께 영광을 드리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겸손을 굽어보시고 특별한 은총을 내리시어, 그 몸에서 독생 성자를 태어나게 하셨으며 오늘 찬란한 월계관을 씌워 주셨으니, 그분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희를 구원하시어, 그분과 함께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윗은 하느님의 궤를 모실 장소를 마련한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풍악을 울리며 경건하게 궤를 옮긴다. 모든 백성은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친다. 하느님의 궤는 이스라엘의 중심이 될 것이다(제1독서). 우리는 죽지 않고 변화될 것이다. 육신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죽음은 이제 힘을 쓰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힘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있던 한 여인이 성모님을 찬양한다. 인간적인 감사의 표현이다. 아드님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어머니를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답변도 따듯하다. 하느님의 뜻을 지키고 따르는 이는 누구나 행복하다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에 하느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
▥ 역대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5,3-4.15-16; 16,1-2
그 무렵 3 다윗은 자기가 마련한 곳에 주님의 궤를 모셔 오려고, 온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에 불러 모았다. 4 〔또한 아론의 자손과 레위인들을 모아들였다.〕
15 레위의 자손들은 주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가 명령한 대로, 하느님의 궤를 채에 꿰어 어깨에 메었다. 16 다윗은 레위인 수령들에게 일러, 그들 형제 가운데에서 성가 책임자들을 임명하게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 같은 악기를 연주하여 흥겨운 소리를 드높이게 하였다.
16,1 온 이스라엘은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에 하느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 그러고 나서 하느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2 다윗은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바친 다음에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2(131),6-7.9-10.13-14(◎ 8)
◎ 주님, 일어나시어 주님의 안식처로 드소서. 주님께서, 주님 권능의 궤와 함께 드소서.
○ 보라, 우리는 에프라타에서 계약의 궤에 관해 듣고, 야아르의 들에서 그것을 찾았노라. 우리 주님 거처로 들어가, 주님의 발판 앞에 엎드리세. ◎
○ 주님의 사제들은 의로움으로 옷 입고, 주님께 충실한 이들은 환호하게 하소서. 주님의 종 다윗을 보시어,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얼굴을 물리치지 마소서. ◎
○ 정녕 주님께서는 시온을 선택하시고, 당신 처소로 원하셨도다. “이는 길이길이 내 안식처, 내가 이를 원하였으니, 나 여기에서 지내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54ㄴ-57
형제 여러분, 54 이 죽는 몸이 죽지 않는 것을 입으면, 그때에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55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 56 죽음의 독침은 죄이며, 죄의 힘은 율법입니다.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1독서
루카 11,28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7-28
27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천주의 성모 마리아의 승천 축일에 드리는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가 언제나 주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루카 11,27 참조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들을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의 모태는 복되도다.
묵상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뜁니다.” 성모님은 엘리사벳을 방문하시어 이렇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당신께 일어났던 모든 일을 기억할 때 찬미와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승천은 하느님의 보답이었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며 기쁘게 사는 것이 성모님을 닮으며 사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천상 잔치에 참여하고 간절히 비오니, 천주의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기념하는 저희를 이 시대의 모든 악의 위협에서 구해 주소서. 우리 주…….
묵상
어미 모(母) 자는 여성의 가슴을 형상화한 글자라고 합니다. 모든 어머니는 열 달 동안 아이를 가슴속에 품고 삽니다. 얼마나 큰 정성으로 함께하는지, 얼마나 큰 행복으로 함께하는지 옆에서 보면 금세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를 가졌다는 것은 진정 크나큰 축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여인은 성모님을 칭송하며 부러워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예수님의 답변도 따듯합니다. ‘맞습니다. 저를 낳고 젖을 먹여 주신 어머니는 행복한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분이 정말 행복하신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께서 헌신과 애정으로 당신을 키워 주신 노고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면서도 하느님께 순종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인 일생이 더 훌륭하다고 하십니다. 말씀 속에는 성모님의 삶을 닮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오늘 말씀을 야박하게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글자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어머니 곁에 올바른 자녀가 있습니다. 어머니의 희생과 아픔을 먹고 자란 자녀는 빗나가지 않습니다. 성모님과 예수님 역시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로 출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