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연중 제16주일 기도문>
<9월 21일 주일에 경축 이동을 할 곳에서는 평일 미사를 드린다.>
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받쳐 주시는 분이시로다. 주님, 제가 기꺼이 주님께 제물을 바치오리다. 주님의 좋으신 이름을 찬송하오리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욱 열심하며,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죽은 이들이 부활한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일까? 초대 교회 신자들의 의문점이었다. 바오로 사도는 답변한다. ‘씨앗은 땅에 떨어져 없어지지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싹을 틔운다. 몸의 부활도 마찬가지다’(제1독서). 씨 뿌리는 사람은 하느님이시다. 그분께서는 우리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뿌리신다. 한 번만 뿌리시는 것이 아니다. 수도 없이 뿌리신다. 좋은 마음이 되어 말씀을 받아들이면 씨앗은 싹이 트며 뿌리를 내린다. 평화와 기쁨의 열매를 가져다줄 은총의 나무다(복음).
제1독서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35-37.42-49
형제 여러분, 35 “죽은 이들이 어떻게 되살아나는가? 그들이 어떤 몸으로 되돌아오는가?” 하고 묻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6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뿌리는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37 그리고 그대가 뿌리는 것은 장차 생겨날 몸체가 아니라 밀이든 다른 종류든 씨앗일 따름입니다.
42 죽은 이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43 비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묻히지만 강한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44 물질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되살아납니다.
물질적인 몸이 있으면 영적인 몸도 있습니다. 45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인간 아담이 생명체가 되었다.”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
46 그러나 먼저 있었던 것은 영적인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이었습니다. 영적인 것은 그다음입니다.
47 첫 인간은 땅에서 나와 흙으로 된 사람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48 흙으로 된 그 사람이 그러하면 흙으로 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에 속한 그분께서 그러하시면 하늘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9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6(55),10.11-12.13-14(◎ 14ㄷ 참조)
◎ 하느님 앞에서,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리라.
○ 그때, 제가 부르짖는 그날, 제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리이다. 하느님께서 제 편이심을 저는 아나이다. ◎
○ 하느님 안에서 나는 말씀을 찬양하노라. 주님 안에서 내가 말씀을 찬양하노라. 하느님께 의지하여 두려워하지 않으니,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
○ 주 하느님, 제가 주님께 드린 서원들이 있사오니, 감사의 제사로 주님께 채워 드리오리다. 주님께서 제 목숨을 죽음에서 건지시어, 제 발이 넘어지지 않게 해 주셨으니, 하느님 앞에서,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도록 하심이옵니다. ◎
알렐루야
루카 8,15 참조
◎ 알렐루야.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4-15
그때에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여러 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주님의 기적들을 기억하게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시도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시도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천상 신비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도우시어,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루카 복음 8장 첫 부분에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설명이 뒤따릅니다.
첫째 씨앗은 길에 떨어집니다. 말씀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길바닥처럼 딱딱한 마음입니다. 씨앗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대로 뒹굽니다. 얼른 새가 와서 주워 먹습니다. 악한 자들과 어울리다 보면 말씀은 사라지고 만다는 가르침입니다.
두 번째는 바위에 떨어진 씨앗입니다. 바위에 떨어져도 씨앗에선 싹이 자라납니다. 그러나 물기가 없어 햇볕이 강해지자 말라 버립니다. 뿌리가 없는 탓입니다. 아니 뿌리를 내릴 여건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바위와 햇볕은 시련이며 환난입니다.
세 번째는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입니다.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이 가시덤불의 정체라고 하십니다. 그 속에서 자라려니 힘이 듭니다.
마지막은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입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지요? 어느 곳에 속하든 마지막에는 좋은 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바르고 착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지난 한 주간을 어떻게 살았습니까? ‘말씀의 씨앗’을 바위와 가시덤불 속에 모시고 살지는 않았는지요? 이제부터라도 좋은 땅으로 모셔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