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의미 -구약성서

 

성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의미


4.2.1 성서


4.2.1.1 구약성서.




구약성서는 일반적으로 性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구약에서는 인간이 신을 신앙한다면 신은 분명히 그에 대한 정의로운 보답을 해 준다는 종교적 사상의 영향으로 소유물 또는 재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성적 결합의 결과로 얻어지게 되는 자녀들을 하느님의 축복의 표지로 이해하였고 반대로 결혼을 하였는데도 자녀가 없다는 것을 하느님의 처벌로 이해하였다.1) 그래서 결혼한 여자가 아이를 낳지 못할 경우 남자는 후손을 보장받기 위하여 또 다른 여성을 아내로 맞아들일 수 있었다.2)이러한 자녀에 대한 종교적 관점에서의 이해는 그 이면에 여성을 아이를 낳는 도구로 평가 절하시키고 여성을 자녀 생산이라는 전제 안에서 그 가치를 평가하여 독립된 개별 인격으로서의 인정은 하지 않고 있다는 사상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평가와 이해에도 불구하고 구약성서는 性이 인간을 인격적인 존재로서 공동체 안에서 완성시키기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선한 선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즉, 창세기 1장 27절에서 “하느님의 모습으로 지어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시고…”라고 말한다. 즉, 성적차이가 하느님의 창조에 기인하고 인간은 하느님의 의지에 따라 “홀로”가 아니라 이성(異性)의 상대자로 부름받았다는 것이다.3)이렇게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 질서 안에서 계획되고 창조되어진 인간의 性의 상이성은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선물이므로 본질적으로 선하며, 이 선물이 인간의 고독에 대한 하느님의 배려이기에 인간은 존재론적으로 자기와 다른 性을지닌 인간과 친교와 우정을 통한 상호 의존성에로 전향된 존재임을 말해준다.4) 이 상호 의존성이란 인간이 혼자서는 완성될 수 없으며 그와 다른 性을 가진 존재와의 친교를 통한 상호 보조로 공동체성을 지향하여 완전해 질 수 있음을 말한다.5) 또한 性은 하느님의 선물이기에 인간이 마음대로 사용하여서는 안되고 하느님의 의지에 따라 하느님의 계획을 실현시키는데 이바지하여야 하는 것이다.6) 이러한 하느님의 계획을 실현하는데에 인간의 性이 해야하는 역할을 창세기 1장 28절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라는 구절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여기에서는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번식하고 번성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음을 알려주고 있는데7) 특히 인간의 性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자녀를 수태하고 낳는 것이며, 이것이 하느님의 창조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8) 그러므로 창조 설화에서 하느님의 인간과 또 다른 性을 가진 인간의 창조는 性이란 본질적으로 선한 것이며,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 즉 혼자로서는 완전하지 못한 존재로 규정되고,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은 자기와 다른 性을 가진 인간과의 상호 신뢰와 친교를 통하여 자녀를 생산함으로써 하느님의 창조력을 모방하고 하느님의 창조 계획에 이바지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9) 따라서 서로 다른 性을 가진 인간은 완성과 상호 동반을 위하여 부모의 집을 떠나(창세기 2,18-24) 그 상호 증여의 정점을 이루는 그들 자신의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그들은 “한몸”(창세기 2,24)이라고 부를 수 있는 깊은 결합을 이루게 된다.10) 이러한 의미에서 性의 육체적 즐거움에 주목하는 아가서는 인간간의 인격적 우정과 친교의 맥락에서 남녀의 사랑을 매우 에로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즉 아가서의 각 구절은 매우 육체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으나 이는 하느님과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남녀간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서 성적 느낌이나 육체적 표현의 갈망, 이별의 고통 등을 매우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사랑이 죽음보다 강한 영원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11) 한편 구약성서는 정결과 부정이 관계되는 여러 예식들로 인해 性을 신성시하고 거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레위기 11-15장에 정결 규정들이 나열되는데, 여기에서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의 정결과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자격을 다루면서 사람의 정결은 어떤 특정한 신체적 상태나 모습에 의해서 또는 그 외의 부정한 것을 만짐으로써 위협 받거나 상실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12) 특히  부정하다고 규정하는 것은, 제례에 관계되지 않을 경우에 죄로 간주되지 않았음을 볼 때 순전히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제한 규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13) 그리고 “성서 상에서의 성생활은 대부분 정결 규정의 영향을 받지만 특히 간음은 십계명의 살인과 도둑질 사이에 끼여 있으므로 이웃을 해치는 행동에 속하여 유죄로 선고되어(출애급 20,14; 신명 5,18) 상대적으로 남자에게는 관대한 법률이 적용되었고 유부녀의 불결한 생활 태도는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여인의 성적 범죄는 어떻게 취급했는지 알 수 없다.”14)


이상의 구약성서의 성에 대한 관념과 태도와는 달리 신약성서에서는 예수그리스도라는 존재의 부활과 종말론적 신앙에 의하여 성에 대한 기존의 가치관이 뚜렷한 변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이 글은 카테고리: 가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